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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식무경

in #kr6 years ago (edited)

선생님 말씀을 통해서 저는배우고 있지 주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닌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이해한바를 정리하는 것일뿐이구요. 저도 잘못이해하고 있을 확률이 많지요. 그런데 제 이전 습이 이과계열의 연구직이어서 그런지 직설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지요. 너그럽게 용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데 ego와 의식을 따로보는 것인가요? ego가 자기(self)-아니마/아니무스-그림자-페르소나-자아(ego)/의식에서 ego와 의식을 따로본다면 그 의식의 역할이 혹시 감각식을 말하는 것인지요?

ps. 유식의 마음구조는 표층의식: 감각(5具意識/색성향미촉)+ 意識, 심층의식(말나식+아뢰야식), 이렇게 나누는데, 표층의식의식이 수행의 주체라는 의미였습니다. 즉 念(sati/알아차림/마음챙김)를 실행할수 있는 주체이지요. 그래서 나중에는 말나식과 아뢰야식까지 접근할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래서 수행이 깊어지면 제일 먼저 의식전변이 이루어지는데 먼저 1)의식이 묘관찰지로 2)말나식이 평등성지로 3)아뢰야식이 대원경지로 4)감각식이 성소작지로 바뀐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수행의 차제(次第)가 있다는 것이고요. (번뇌가 소멸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유식에서는 사람이 죽을때 가장 나중에 남는 것이 아뢰야식이고 태어날때 이 아뢰야식에서부터 생명이 시작된다고 하지요. 대승기신론에서는 아뢰야식진망화합식(眞妄和合識)이라고 하여 윤회의 주체(번뇌에 물들어져 있기때문)로 보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실체가 있는 주체는 아니지요. 계속 변하는 상속식이라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남방불교(아비담마)에서는 마음을 세가지 기능적인 면에서 분류만 합니다. 심(citta/), 의(mano), 식(vinnana)로요. 그리고 바왕가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이 생명지속심(life-continumm)이라고 부르지요. 우리가 인식할때는 바왕가-인식-바왕가-인식-바왕가....., 이렇게 바왕가는 계속 상속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바왕가가 사람이 죽을때는 마지막 바왕가, 태어날때기 바로 직전은 재생연결식이라고 따로 부르지요. 중문으로는 이를 명근(命根)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 이 개념이 후대 대승불교의 유식사상에서 아뢰야식으로 발전된 것 같습니다. 제가 논문을 보고 이해한 것은 아니고요. 단지 관련 불교 논서를 보다가 그렇게 이해한 것입니다. 그래서 정설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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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저도 혹 그래서인가 궁금해서 여쭤본 것이구요. 언짢으셨던 점이 있으셨다면 오히려 제가 용서를 구합니다.

심리학에서 의식은 상태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의식화하는 것은 나, 그러니까 자아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같습니다.

6식을 심리학의 의식에 대응시키는 것같아 의식화를 하는 주체일 것이란 생각은 미쳐 못 했습니다. 해서 혹 6식은 단지 관념을 사유하는 상태뿐 아니라 의식화를 하는 주체로서의 자아 같은 개념까지를 포함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여쭤본 것입니다.

'자기(self)-아니마/아니무스-그림자-페르소나' 까지가 인격의 구조이고, 의식과 무의식은 마음의 구조인데 마음에는 다양한 인격요소가 들어있고 그 중 자기부터 페르소나의 일부까지는 무의식에 속하고 페르소나의 나머지는 의식에 속할 것 같습니다.

이고는 의식의 중심에서 이 모든 것들을 관장하는 '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미숙한 상태에선 감각만 하다가 어느 순간, 감각을 표상하고 점차 관념을 사유하는데까지 나아갈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이나 페르소나의 존재를 모르겠지만 점차 성숙해지며 페르소나를 구분하고 의식을 넘어 무의식의 인격들을 의식화해 가는 주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전오식인 안이비설신(색성향미촉은 그 대상이고)은 감각이고 6식은 관념을 사유하는 의식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말나식과 아뢰야식은 말씀하신대로 무의식에 가깝구요. 그러니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8식을 행하는 주체가 있을텐데, 즉 사띠를 행할 주체가 있을 텐데, 따로 그것이 없이 6식이 그 주체라면 6식은 의식이면서 자아인가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유식에선 의식과 자아라는 복잡한 개념을 따로 만들지 않고 6식 자체가 상태를 넘어서 자율성을 가진 어떤 것인가 보다 했던 것입니다.

그 이하는 제가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도 다시 정리를 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만 심리학에 대한 이해도 일천한데 껍질도 핧아보지 못 한 유식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불성설입니다. 넓게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추신)
주장의 주고받음이라 쓴 것은 불교의 변화혹은 발전 과정에서 있었을 것이라 짐작되는 부파간의 논쟁이나 또 대승, 소승 등의 논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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