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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식무경

in #kr6 years ago (edited)

용서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저도 혹 그래서인가 궁금해서 여쭤본 것이구요. 언짢으셨던 점이 있으셨다면 오히려 제가 용서를 구합니다.

심리학에서 의식은 상태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의식화하는 것은 나, 그러니까 자아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같습니다.

6식을 심리학의 의식에 대응시키는 것같아 의식화를 하는 주체일 것이란 생각은 미쳐 못 했습니다. 해서 혹 6식은 단지 관념을 사유하는 상태뿐 아니라 의식화를 하는 주체로서의 자아 같은 개념까지를 포함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에 여쭤본 것입니다.

'자기(self)-아니마/아니무스-그림자-페르소나' 까지가 인격의 구조이고, 의식과 무의식은 마음의 구조인데 마음에는 다양한 인격요소가 들어있고 그 중 자기부터 페르소나의 일부까지는 무의식에 속하고 페르소나의 나머지는 의식에 속할 것 같습니다.

이고는 의식의 중심에서 이 모든 것들을 관장하는 '나'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미숙한 상태에선 감각만 하다가 어느 순간, 감각을 표상하고 점차 관념을 사유하는데까지 나아갈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무의식이나 페르소나의 존재를 모르겠지만 점차 성숙해지며 페르소나를 구분하고 의식을 넘어 무의식의 인격들을 의식화해 가는 주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전오식인 안이비설신(색성향미촉은 그 대상이고)은 감각이고 6식은 관념을 사유하는 의식이라고 이해했습니다. 말나식과 아뢰야식은 말씀하신대로 무의식에 가깝구요. 그러니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 8식을 행하는 주체가 있을텐데, 즉 사띠를 행할 주체가 있을 텐데, 따로 그것이 없이 6식이 그 주체라면 6식은 의식이면서 자아인가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서 유식에선 의식과 자아라는 복잡한 개념을 따로 만들지 않고 6식 자체가 상태를 넘어서 자율성을 가진 어떤 것인가 보다 했던 것입니다.

그 이하는 제가 더 공부해보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저도 다시 정리를 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다만 심리학에 대한 이해도 일천한데 껍질도 핧아보지 못 한 유식을 말씀드리는 것이 어불성설입니다. 넓게 용서와 이해를 구합니다.

추신)
주장의 주고받음이라 쓴 것은 불교의 변화혹은 발전 과정에서 있었을 것이라 짐작되는 부파간의 논쟁이나 또 대승, 소승 등의 논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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