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종교(宗敎)와 영성(靈性)의 차이, 나는 종교인이라기 보다 영성인이 되고싶다.

in #kr6 years ago (edited)

서양사람들 사이에서는 '종교적 인간'이란 표현보다는 '영성적 인간'에 대한 표현이 많은 것 같고 친근해진 것도 같다. 하긴 요즈음 '종교'란 말보다 '영성/spirituality'이라는 말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내가 여기에 필~이 꼿혀서 일까?

하지만, 지금과 같이 정보가 쉽게 교류될 수 있는 시대에는 뭔가 '확정짓는다'는 것이 거부감을 일으키고 좀더 포용하고 넓어지고 보편화 되는 추세인것도 같다. 왜냐하면, 종교(宗敎)에서의 '宗'자는 '마루종'으로 '으뜸, 최고'의 의미인데 즉,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이해될 수있다. 종교인들은 '모두 내 종교가 최고다!'라고 너무 외쳐대다 보니 다른 종교는 '개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다른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가르침들을 한번이라도 잘 살펴보고 대화하고 심사숙고 하고 나서야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재대로 이해하지도 않고 '내 입맛'에 안 맞는다고, 혹은 피상적으로 보이는 겉모습으로 함부로 재단해버린다.

'영성(靈性)'의 의미에는 모든 인간에게 내재하는 보편적인 '신령스러움-靈'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루'란 있을 수 없다. 저 사람의 영도 나의 영도 모두 보편적으로 귀중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부터 대화가 시작되고 교류와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기보다는 영성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유학경전이 고리타분하다고들 하지만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단편적인 조각만이라도 배웠던 '대학(大學)'이나 '중용(中庸)'의 첫 구절이 생각난다.

大學之道(대학지도) 在明明德(재명명덕) 在親(新)民(재친(신)민) 在止於至善(재지어지선)- 대학(大學)
큰 학문의 길은 '본래 밝았던 덕'을 밝히는데 있고, 사람들을 새롭게도 혹은 친근(소통/교류)하게 하는데 있고, '지극한 선함'에서 머물러 있는데에 있다.

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 率性之謂道(솔성지위도) 修道之謂敎(수도지위교) - 중용(中庸)
하늘에서 주어진 '명'을 '성'이라고 부르고 그' 성'을 따라가는 것을 '도'라고 하고 '도를 닦는 것(수행)'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영성적 인간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구절이다. 구한말에 살았던 주역(周易)학자 '야산(也山)'선사는 '學而覺'이라고 했는데 의역하자면 '배우다보면 곧 깨닫는다. ' 혹은 '배움이 곧 깨달음이다.'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배움'이 곧 '수행'과 무엇과 다르겠는가?

學(학)은 臼(절구구)와 爻(사귈효)+ 子의 합성인데 '머리통' 속에 교류(爻)를 통한 새로움(씨앗 子)이 생성된다는 의미이다. 재미있는 것은 覺의 아래에 見이 있는데 이것은 '깨달음의 씨앗(子)'이 무럭 자라남을 바로 보고 앎이다. (머리골이 열려 그분이 오시네! 제7 차크라(제일 꼭대기 사하스라sahasrara)가 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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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주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왜곡된 종교형태를 보면서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종단에도 가입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반면, 영성은 하나의 지능으로서 추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안에는 삶의 목적이나 의미 바람직함에 대한 끝없는 갈구가 있는데 이런 갈구를 해결해 나가는 또하나의 지능으 바로 영성이 아닐까 합니다.
영성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Ken Wilber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혹 모르셨다면 이 사람의 저작들을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캔윌버 카페의 회원입니다. 요즈음 '카르마와 창조성'을 주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혹은 회원이 아니신지요?

켄 윌버 카페가 따로 있군요..
무경계만 읽고서 다른 공부는 하지 않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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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켄윌버와 통합사회 Ken Wilber and Integral society | 네이버 카페

저 역시 종교인이 아니라 영성인이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 초지능시대와 함께 영성도 함께 성장할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중에는 영성사업도 언젠간 잘되지 않을까요..그 안에서 영적먹잇감이 무수히 많아지겠지만요? 영성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중심인 것 같습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영이 열리면(??) 그만큼 위험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예 맞습니다. 아주 위험할수도 있지요. 히피문화의 마약과 같이 뽕맞은 기분도 느낄수 있겠지요. 그래서 철저하게 수행에대한 원리와 지혜를 먼저 키워야합니다. 저는 그 단서를 불교에서 찾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능엄경의 마지막장인 50변마장 같은 경우는 정말로 치밀하여서 감탄할 정도입니다.

선어록에

부처가 오면 부처도 죽여라

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명상상태에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경종으로 원리를 치밀하게 서술해 놓았지요.

부처가 오면 부처도 죽여라

가슴을 찌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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