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홍보2] Something in common but different

간혹 이런 생각을 한다. 어떤 유명한 드라마나 영화를 문화가 다른 지역의 사람이 그들의 눈으로 만든다면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그러한 시도는 많이 있었다.

여기 그림이 있다. 두 그림이 만들어진 시대와 지역은 멀고도 다르다. 11세기 독일의 수녀가 환영(마음의 눈)을 보고 그린 Der Kosmosmensch(우주적 인간)와 윤회의 수레바퀴를 묘사한 티베트의 탱화 bhāvacakra(존재의 수레바퀴), 모두 존재에 대한 사고의 틀을 제시하고 있다. 식자들은 사고의 틀을 말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해석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통되는 무언가가 있다.

그 사람의 사고의 틀이 형성되기까지는 그 사람의 정신, 그가 속한 사회의 정신문화, 그 사람의 물질적 조건, 그가 속한 사회 문화적 체계가 모두 녹아 있으므로 그 사람의 사고의 틀이 잘되었다 잘못되었다 함부로 가치 판단할 수 없다. 한 사람이 형성되는 것은 그의 지금 의지만으로 작용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한쪽에서는 신의 뜻, 다른 한쪽에서는 인연(因緣)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누구도 증오할 수도 좋아할 수있는 권리가 나에게는 없다. 다만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것이 상호존중의 모습일테니까, 상호존중은 사랑이라고 부를수도 자비심으로 부를수도,

인연의 모습에 따라 주어진 존재의 귀중함일 뿐, 선택(나의 행동)은 존재와 존재가 상호작용하면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우주적 그물을 만들어 나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우주적 인간이 되든 번뇌 속에 돌돌돌 굴러다니는 다람쥐 인간 아니면 무언가가 되든 선택은 지금 그 사람의 몫일 뿐, 그리고 선택에 대한 결과(未來生)는 그 사람, 아니 그 존재의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대응에 기반한다. 이름하여 카르마의 창조성,

---

텀블벅 펀딩

---

야매 영성가의 도발적인 유럽 수도원 기행, <배낭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