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연 스케치

in #kr6 years ago

고창에는 '동백연' 이라는 오래된 청소년 문화예술경연이 있습니다.
고창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경연인데 올해로 42회가 되었으니 전통있는 경연입니다.

주로 유치원,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백일장, 그림그리기, 전통 타악, 무용, 만담 설화등의 경연을 펼치는대회입니다.

고창이 자랑하는 문인인 미당 서정주시인이 처음 동백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옛날 중국에서는 격조높은 잔치에는 잔치 연(宴)을 사용하지 않고 제비 연(燕)자를 쓴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일종의 동백잔치인 셈이죠. 해마다 동백이 피는 4월중순경에 선운사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동백이 모두 진 4월 27일에 열리게 됐습니다.

사실 고창은 잘 알려져 있지않지만 판소리 명창들이 많았습니다. 영화 서편제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서편제는 많이 들어봤지만 고창은 동편제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이런 연유로 어린 학생들에게 효행심과 애향심, 전통문화에 대해 알려주고 예비 예술인을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경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경연외에도 요즘 아이들은 잘 하지 않는 제기차기, 투호놀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윷놀이같은 전통 놀이와 협동심을 기르는 긴줄넘기 같은 전통 놀이 체험과 전통매듭 만들기, 한지공예, 가훈쓰기, 갖가지 공예 체험들의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습니다.

동백연이 열리는 선운사에서 잠깐 사진으로 스케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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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늘아래 옹기종기 모여 그림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평화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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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이 같은 걸로 봐서 한 학교에서 나온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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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자세지만 열심히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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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에 자기만의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체험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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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공예 체험입니다. 한지 필통같은 공예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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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 써주기 체험입니다. 가훈을 말하면 고창문화원 어르신들이 붓글씨로 멋진 가훈을 써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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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아이들같은데 선생님이 예쁜 기념사진도 찍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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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굴리기는 요즘 아이들은 거의 안하는 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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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풍경입니다. 요즘은 아빠들이 아이들 보호자로 많이들 오시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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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후박나무라고 합니다. 법정스님 글에 자주 등장하는 나무인데 처음알았습니다.
일본 목련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목련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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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글을 발견했습니다. 추사 김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원교 이광사 작품입니다.
정와하고 써 있는데 달팽이 집이라는 뜻으로 소박한 작은 집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요즘들어 오타가 많이 나옵니다.

아래 글들 중에서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감사인사로 0.1 SBD TIP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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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mil님의 글은 몸이 막 글의 리듬에 따라갑니다.

그냥 사진따라 생각나는데로 적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동백연...많이 들어 봤는데 어디서 들어본건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동백연 행사 다채롭네요.

오래전 미당의 시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동백연 이라는 연회의 이름이 나오는것이 있었는데 그게 미당의 시에서 나온 내용인가요? 가물가물 합니다. 아무튼 동백연은 아주 친숙한 단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동백연이라는 연회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당의 '동백꽃 제사'라는 시가 있구요. 실제 동백제를 지내는데 미당이 큰 연회에는 제비연자를 붙여 동백연으로 하라고해서 이름이 동백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사드리고 이동하겠습니다.ㅋ 꾸 벅

저도 "@stella7 님 안녕하세요?" 인사 드립니다.^^

애들 그림그리는 모습을 보니
옛날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림 그리면서 스트레스 받던 기억 ㅋㅋ

요즘은 그렇게 스트레스 안받는거 같더라구요^^ 그냥 편하게 그리는 편이더라구요. 오히려 부모들이 더 열심이죠 ㅎ

ㅎㅎ 그렇군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하루였겠네요.
자연과 함께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재미있겠어요.

아이들이 온 절간을 다 접수했어요^^ 모처럼 만의 즐거운 나들이였을 겁니다.

좋은 곳에 다녀오셨군요~
동백연에 찾아온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즐거운 표정입니다.
형님~ 사진 참 멋집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두 자연속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마냥 즐거운 시간이었겠죠^^
사진은 특별한 기술없이 그냥 보이는 데로 찍고 있습니다.

고창이 판소리로 유명한 곳이었군요.
서편제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영화였죠.ㅎ
봄이 되니 아이들이 단체로 많이 나왔네요.^^

고창은 동편제로 유명합니다. 고창 모양읍성에서 주말마다 판소리 공연이 있었는데 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네요^^

소풍나온 풍경이라 편안하게 보이네요..
낮잠 한잠 자고 싶을 정도로요..ㅎㅎ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선생님들은 아이들 따라다니느라고 정신없고...ㅎ
이상하게 낮잠 잘 여유는 없더라구요^^

파라밀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런 좋은연휴에 전 방콕인생이네요 ㅠ
전라도의 푸른자연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ㅎ

정말 오랜만입니다. 피드에서 글을 본지도 꽤 된듯 합니다.
비오는 연휴에 돌아다니는 것도 고역입니다^^

아이들이 푹 빠져서 열중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끝까지 진지한 아이도 있고 일찍 끝내고 노는 아이들도 있고 각양각색입니다. 체험하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합니다^^

월요일 보팅 이벤트 참여 감사드립니다.
5%보팅하고 갑니다.
다음에도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자주 참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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