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보리밭은 임무교대 중

in #kr6 years ago (edited)

김제 보리밭 풍경을 자주 포스팅하게 됩니다.
사실은 오늘 김제 진봉면 추억의 청보리밭 축제에 가기로 했는데 비가와서 일정을 취소하게됐습니다. 혹시 오후에 날씨가 좋아질 수도 있지만 오후에는 약속이 있어 아마 내년으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1960년쯤 될려나요. 이때쯤에는 보릿고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책에서나 나올 법한 말인데 그 당시에는 보리고개를 넘어간다는 것은 살아났다는 말과 같았습니다.

가을에 벼를 추수해서 많은 식구들과 먹다보니 이 맘때쯤되면 식량이 모두 떨어지게 되고 보리는 아직 수확철이 안되어서 식량을 마련하는 것이 큰 걱정이었죠.
이웃집에서 빌리기도 하지만 이웃집 사정도 마찬가지고 부잣집에서 일해주는 댓가로 미리 조금 식량을 구해와 나물과 함께 멀건 죽을 쑤어 먹으며 생명을 연장했다고 합니다.
영양실조로 굶어죽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쯤이 아마 보리고개 시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은 식량이 넘쳐나고 먹을 거리가 지천이지만 예전에는 그랬다고 합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정읍이나 부안을 가려면 꼭 거치는 곳이 바로 김제 평야입니다.
늘 지나갈때만 가슴이 확 터지는 광경을 목격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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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맘때쯤 되면 농촌의 일손도 바빠지게 됩니다.
보리 추수철이 되기전에 벼 농사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보리를 심지 않은 일부 논들이 갈아 엎어져 있습니다.
이제 보리 밭도 임무교대를 할 때가 됐습니다. 못자리 준비도 해야하기 때문이죠.
이곳의 모내기는 다른지방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됩니다. 보리추수를 마친다음 모내기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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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꽃이 패여 낱알이 익어가면 저 들판도 누렇게 변해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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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지평선 들녁은 언제 봐도 시원합니다.
가끔 이런 풍경을 자주 볼수 있어 좋겠다고 댓글 다시는 분들 있는데요.
남 모를 고충도 있습니다. 여름에 농촌마을 지날때는 숨죽이고 지나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농약냄새는 정말 견디기 힘들거든요.

지난 포스트에도 관심 가져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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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평야로인해 늘 안팎으로 수탈도 심했고 피해도 컸지만 우리 민족사로 보면 저 평야때문에 우리 민족이 어려운 굴곡을 넘어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그랬죠. 저 들판으로 인해 식량 자급도 이룰 수 있었죠^^ 슬픈 역사도 있었구요. 근처에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 문학관이 있는데 한번을 들러보지 못하네요^^

고창만 있는줄 알았는데 김제도 청보리 축제가 있군요. 김제 지평선은 시원해 보이네요^^

고창은 21일까지인가? 학원농장에서 하는데 거리가 조금 멀고 김제는 진봉면에서 오늘까지 하는데 가까워서 가보려 했는데 비가와서 취소했어요^^
김제 지평선은 언제봐도 시원하죠. 가을에는 지평선 축제가 너무 멋지더라구요^^

날짜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고창에서 청보리축제가 유명한걸 알아서요. 맞아요. 김제는 지평선 축제가 유명하죠^^

오늘 가보려고 검색해봤었죠. 보리밭은 김제가 훨씬 많죠 온 들판이 보리밭이니까요

농약냄새가 그 어렸을적 소독차 냄새인가요? 맡아본적이 없어서 몰라서용 ㅎㅎ;;

농약냄새와 소독차 냄새하고는 비교가 안되죠. 어떤 때는 토 나올정도에요..

저번에 올려 주신 그 김제평야인가보네요..
넓직하니 우리나라에도 저런데가 있나 싶어요...ㅎㅎ

김제 평야를 보시면 지평선이라는 말이 실감나실겁니다. 끝이 안보입니다^^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네요^^

김제근처가 고향이라 김제소식에 눈이 가네요.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서 집 나가면 이맘때는 들판에 먹을게 없어서 개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김제가 고향이시군요^^ 오늘도 김제평야를 거쳐 정읍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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