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고영태의 가석방을 보면서, 그 때 왜 잡아 넣었을까?

in #kr4 years ago (edited)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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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고영태가 가석방되었다. 1년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최순실 청문회의 스타였다. 고영태를 위시한 몇몇의 증언이 아니었다면 최순실 문제는 그냥 수면하게 잠겨있었을 것이고 그녀는 여전히 권세를 부리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만일 지금도 여전히 그녀가 건재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을까?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민주주의가 되면서 세상을 바꾸는 것은 엄청나게 잘난 사람들이 아닌 것 같다. 그저 이름없는 소시민들의 의지가 하나하나를 변화시키고 역사의 물골을 바꾸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작년의 촛불혁명도 결국 작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낸 커다란 역사의 물골이었다. 그 물골을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고영태였다.

고영태는 박근혜의 탄핵이 결정되자마자 얼마 있지 않아 구속이 되었다. 관세청장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고영태의 구속과정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관세청장 인사에 개입하고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이 고영태가 관세청장 인사에 개입해서 돈을 받았다는 것을 언제쯤 알았을까? 그리고 왜 구속을 시켰을까?

죄를 지었으며 조사를 해서 재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고영태의 경우 그렇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법질서의 집행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것은 웬일일까?

고영태의 구속을 보면서 검찰의 일부에서 보복으로 구속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보았던 집단이 우병우를 위시한 검찰 수뇌부였다. 필자는 그들이 보복으로 고영태를 구속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고영태의 구속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언론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고영태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박근혜 탄핵이 끝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구속을 시켰어야 했을까? 누구든지 절대선은 없다. 더 큰 악을 위해 작은 악을 이용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상식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검찰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적어도 박근혜와 최순실의 재판이 종료되는 상황까지는 증인 보호 차원에서 고영태를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일 것이다.

검찰은 증인을 구치소에 잡아 넣고 보호해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희생에는 댓가가 따라야 한다. 고영태는 별의 별 소문이 다 돌았던 사람이다. 그런 이상한 소문 때문에 혐오스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돌이켜 보면 그녀를 중심으로 한 거악을 척결하는데 가장 앞장 섰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보호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사회에는 그 누가 고영태처럼 나와서 정의를 부르짓을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고영태를 위시한 몇몇의 헌신과 희생에 빚을 지고 있다. 아닌가?

고영태가 잡혀들어갈 때 우리 모두는 침묵했다. 돌이켜보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국민적으로 보호를 위한 시위라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미국은 증언을 하면 죄를 사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한다.

죄가 있으면 잡아가야 한다고?
무엇이 정의일까?

거악을 척결하기 위해 어느 정도는 넘어가는 것이 훨씬 정의롭지 않을까?
고영태를 그렇게 잡아넣은 것은 일종의 보복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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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밤 사이 많이 추워지고 낙엽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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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kaotalk.

며칠전 jtbc 타블렛 보도 1주년 기념 뉴스를 보는데 여러가지 감정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때 용기내어준 이런 사람들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용기내어 진실을 밝혀준 사람들이 떵떵거리며 잘 살수 있다는 전례를 남겨주는 것이 그렇게 해서 새롭게 시작된 사회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네요.

청문회인기스타 ~벌써1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네요.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진우
10월 28일 오전 12:08 ·
고영태가 돌아왔습니다.
최순실 비밀 사무실 제보는 무시하시고, 제보한 고영태를 잡아가시다니....
그가 얼마나 억울한 옥살이를 했는지는 차차 밝히겠습니다.
아무튼, 오늘부터는 오직 MB만 찬양하려 합니다.

앞으로 지켜볼일만 남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벌써 일년이나 지났군요. 그럼에도 아직 밝혀진 바가 많이 없으니 답답할 따름입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하지만 요즘 열리는 국감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직 멀었다는 생각만 드는 요즘이네요.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그가 더 이상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와 더불어 노승일 부장도 마찬가지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세상을 움직이는 비선이 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 있습니다. 정치, 정부, 검찰, 언론, 일반 사기업까지..... 사회 곳곳에 퍼진 이러한 썩어빠진 부분을 도려내는데는 아직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언제쯤 없어질까요???

아직 우리사회의 적폐는 뿌리깊게 남아 있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조금씩이라도 캐어내서 언젠가 그 깊은 뿌리 끝까지 뽑아낼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도 침묵하지 말고 행동해야겠죠. 촛불 시위를 시작으로 사회의 방향이 조금씩이나마 바뀌기 시작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시간 정말 빨리 지나가네요. 벌써 1년이라니.... 삶에 치여 다른 큰 이슈들에 치여 고영태가 들어갔다가 나온건 이제 알았습니다. 세상 참...

일그러진 원칙이라도 안지킬수 없는 것이 사회의 기본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던 상황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MB가 미워도 가서 때려잡을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기다려 보십시다. 지금까지 이룬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지금을 살면 꽤 더뎌 보이지만, 지나보면, 꽤 많이 바뀌었을겁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

한편, 당시 어떤 경우라도구속하지 않았다면 또 어떤 일이 예상되었을지 상상해도 결국 성숙하지 못한 우리의 실체를 다 들어내고 말았을 것입니다.

  • 그 중심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되씹고 있는 국민의 일부와
  • 그 분들의 된소리에 응원하는 또 일부의 소심한 마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구요. 따끔한 일깨움에 정신 바짝 차리고 점심 한끼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oldstone님, 사실 그 당시 그런 말들이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건 시사프로에세의 말뿐이었지 실제 언론이나 국민들의 말들은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밖에서 활보를 치고 다니는 나쁜놈들이 많이 있는데 언제 다 쳐 넣을지 넣을 수 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한간에는 MB 를 법정에 세우기는 문정부는 힘들것이라는 파워싸움에 관한 얘기도 나오기 있네요. 앞날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제 앞가림이 먼저라 생각되기도 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고영태가 어쨋거나 첫 씨앗을 떨군 사람이 맞죠.
저도 구속됐을때 왜 아무도 목소리를 내고 지켜주지 않나 했어요.
더욱이 청문회때 어느 국회의원이 온 힘을 다해 지켜줄 것처럼 했었는데...
한편으로 혹 너무 위험할까봐 일부러 구속을시켜 증인 보호를 한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뭣이 진짜인지 모를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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