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생가 유적지방문기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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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조안면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유적이 있습니다. 다산선생은 조선시대말 누적된 사회모순을 해결하고자 시도했던 ‘실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사회적 모순이라고 했지만 어찌보면 신분사회였던 조선의 법전이었던 경국대전의 정신마저 외면받았던 시대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겠군요. 오늘날의 정치인과 공무원에 해당했던 관리와 아전들이 법을 악용해서 악랄한 착취를 하던 시기였으니 사회모순이라기 보다는 지배계급의 파렴치한 갈취행위라고 봐야겠지요. 죽은 사람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갓난아기에게 병역면제 대가로 ‘세금’을 부과하는 세상이었습니다. 요즘은 그런일이 없을까요?
두물머리가 눈앞에 펼쳐진 곳에서 한강에 떠가는 배를 바라보며 어린시절을 보내셨겠지요.지금은 팔당댐에 가로막혀 배가 다닐 수 없지만 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강원도 춘천과 충주에서 서울까지 강을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 지금의 양수리(두물머리)가 되는 것이지요. 1966년에 팔당댐공사가 시작되었으니 그 이전엔 강이 흐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시간이란게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은 불과 수십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 이전의 시간들은 오직 기록으로만 남아있지요. 그 기록이 사라지면 그 시대도 사라지는 겁니다. 심하면 멋대로 만들어 질 수도 있지요. ‘역사왜곡’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입니다. 기록의 소중함을 반증해주는 현상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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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어느날 다산생가를 찾았습니다. 십수년동안 방문하고 있는데 한번 다녀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습니다. 경기도가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아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겨울의 초입임에도 바람은 없고 햇볕은 따스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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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주차를하고 잠깐 걸으면 유적지 입구가 나옵니다. 담장이 높지않아서 위화감이 없습니다. 들어서니 수원화성의 모형두개가 놓여 있는데 조금 안스럽네요. 이게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실이라고 봐야 겠지요..생가는 넓은 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양반가옥의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사실 이정도의 가옥은 중산층정도 되는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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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부분을 보면 화려한 장식이 없습니다.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명망있는 사대부가 거주하던 한옥들을 보면 마루부분에 거창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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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이나 집의 구조가 신분에 따라 결정되던 시대였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다산선생은 실력을 떠나서 몰락한 사대부에 해당하니까요.
‘여유당’이라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여유당전서’라는 이름이 거기서 나온 것이지요. 한옥은 ㅁ 자 형을 갖추고 있는데 정면에서 바라보면 가옥의 뒷편까지 문을 통해 볼 수가 있습니다. 산을 배경으로 집을 지었으니 차가운 북풍을 막아주고 여름엔 집안 전체에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건축구조를 설계한 것입니다. 문을 열면 동서남북으로 바람이 통합니다. 반대로 문을 닫으면 따뜻한 공기가 마당에 모여서 집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작은분지가 형성되는 효과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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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내집에 온 것처럼 친근한 느낌입니다. 모든 것이 낯에 익으니 그렇겠네요. 그런데 이번에 문득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집에 꼭 있어야 할 무언가가 눈에 띄지 않는 겁니다. 여러번 다녀왔는데 왜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는지..아마도 지금까지는 ‘애인ㅇㅇ씨’와 방문을 해서 사진찍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느라고 바빠서 눈치채지 못한거 같습니다. 혼자라는 것이 이런 차이를 가져오네요.여기저기 두리번거렸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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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집안을 살펴봅니다. 방을 들여다보고 아궁이를 살펴보고..헛간, 외양간
순해보이는 소앞에서 셀카도 찍어보고..이제 묘소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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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에 부부애가 각별했던 다산선생 부부는 합장을 했습니다. 묘를 뒤로하고 앞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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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터를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잠깐 참배하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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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해봅니다.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해보고 천천히 주차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차에 들어가 준비해온 보온병에서 물을 따라 맥심커피를 한잔 마셨습니다. 좋은 장소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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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안온해 보이네요.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들러보지 못했군요...

참, 뭐가 눈에 띄지 않는지 알려주시 않나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곳입니다.

천둥번개가 치네요.
평안하세요!

의미있는곳에 다녀오셨네요... 이런곳도 사색에 잠기기 좋더라고요..

평안을 주는 곳입니다^^

오 저도 여기 몇번 갔습니다 ㅎㅎ

아..그러셨군요.
언제가도 좋습니다.

몇년 전에 가본적이 있습니다. 수종사도 멀지않은 곳에 있지요?

네.바로 근처에 있지요. 어느곳을 먼저 들러도 좋을거 같습니다. 가까운곳에 있으니까요.

조선시대 최고의 인재죠
한국의 다빈치로 불리기도하는데요
저도 언제가 한번 가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네..시간 내셔서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나들이겸 해서 자주 갑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이라 한 번씩 찾는 곳입니다.
요즘엔 가 본지 오래 되었습니다.
갈 때마다 참 편안하면서도 숙연해 지는
그러면서도 누군가 기다려주는 듯한
정감있는 곳입니다.
덕분에 불현듯 가고싶어집니다.

부러운데요.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하고보니 꽤 먼거리가 되었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저도 남양주에 살고 있어서 조안면을 종종 갈 때가 있는데 스팀에서 게시물이 올라오니까 더 반갑네요^^

그러셨군요. 좋은 곳이지요. 다산유적지..

남양주하면 두물머리만 알았지 여긴 첨 들어보네요. 요즘날이 추워서 아직 가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을 기약해얄지~
잘 보고 갑니다.

한겨울에 가도 좋은 곳입니다^^

네네 요즘 계속 주말에도 출근하다보니 어디 놀러가고싶다 하고 있었는데, 리스트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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