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보기(반쯤 감은 부처의 눈을 흉내내 집중한다)

in #kr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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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고 평안하라!
온 생명 부디 행복할지라!!!”

대인 울렁증이 있는 사람들은 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만 하면 긴장하는 것일까? 그것은 ‘내가 실패해서 다른 사람들이 날 보고 발표도 못하는 바보 멍청이라고 하면 어쩌지?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어쩌지? 하고 만의 번뇌에 속하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한 나머지 긴장하게 되는 것이다.

대인 울렁증이 있는 사람은 한 사람이든 여러 사람이든 상대를 잘 관찰하며 거리감을 두면,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상대의 몸짓과 표정을 잘 보면, 감정 변화를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반복해서 말하지만, 이때 알아차린 사실에 대해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부처상은 대부분 눈을 반쯤 감고 있다. 이때 붓다는 무언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집중 상태에 있는 것이다.

명상에는 눈을 완전히 감는 방법과 눈을 반쯤 감아 시야를 좁히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무언가를 보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보는 기능을 전부 혹은 반쯤 정지시키면, 집중력이 그만큼 더 강해질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이 어지러워지는 순간이 찾아오면, 일단 시야를 차단하고 자기 마음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이것은 일반인들도 쉽게 할 수 있는 마음 조절법이다. 마음이 불안해지거나 긴장이 되면 일단 눈을 반쯤 감고, 호흡에 의식을 집중한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을 하다가 갑자기 당황해 머릿속이 하애지면 과감히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한다.

긴장하면 잘하고 싶다는 욕망에 쫓기기 쉽다. 그런 번뇌에 따라 오는 증상 중 하나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이다. 가슴이 두근거리면 여러 가지 생각의 잡음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리고 ‘이대로 있으면 안돼, 무언가를 해야 돼’ 라는 분노의 생각이 들끓게 된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이런 생각들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 초조해도 화가나도 안 된다. 일단 이런 초조함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하고 있는 일부터 멈추어야 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에는 눈을 감고 시각 정보를 차단한 뒤 집중하면, 어떤 말부터 꺼내야 할지 실마리가 풀린다.

“언제든, 00하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면 생각한 대로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울렁증이 있는 사람에겐 옳지 않은 말이다. ‘00하고 싶다’는 생각도 일종의 번뇌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말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해도 마음은 겉돌고,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지며 머릿속이 하애진다. 우선은 지금 하고 있는 행위와 생각을 중단하고, 명확한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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