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시] 공정한 보상 시스템

in #kr8 years ago

탐욕과 탐구욕

오늘도 스팀 시세를 확인하고 스팀잇에 접속한다.
메인화면 맨 위에 걸린 시시껄렁한 글들에 보이는 액수와
내가 작성한 천하명문에 주어진 껌값과 비교할 때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런 의문점이 든다.
"스팀의 보상 시스템이 과연 공정한가?"
오늘의 스팀과 시사에서는 이 얘기를 다룬다.
장어초밥

먼저 큐레이션 리워드의 개념부터 정리해보자.

  • 큐레이션: 수질관리 쯤의 의미이다.
  • 리워드: 스팀에서 글을 쓰건 추천을 하건 뭐든간에 공로를 인정받아 스팀달러나 스팀파워를 받게되는 꿀.
  • 큐레이션 리워드: 어떤글에 추천을 하고 어떤글에 안하고 어떤글에 깃발표시를 멕이고 하는 행위를 통해 전체 수질을 좋게 만드는 공헌을 스팀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련된 보상 시스템.

정보를 찾기위해 댄더맨의 글을 본다.
죽창 혁명이라도 일으키고 싶을 정도로 유리지갑에 돈도 많고 룰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을놈이
고래 입장에서 보상을 극대화 방법을 적으면서 룰을 이렇게 만들게 된 생각의 과정을 설명해 놓았다.

큐레이션 리워드와 추천 인센티브 (댄더맨)

https://steemit.com/steem/@dantheman/curation-rewards-and-voting-incentive
기본적으로 추천이란건 하고싶은 만큼 여러번 해도 된다.
어느정도의 스팀파워를 가지면 거의 모든 추천이 즉시 돈으로 돌아온다.
나의 경우 뭔가에 추천을 누르면 작가에게 150달러가 가고 나에게 50달러가 온다. 눈에 띄는 모든 글에 추천을 하고 싶어지는 룰이다.
내가 추천을 한 글이 완전 떠버려서 작가가 받는 보상이 10000달러가 되면 내가 처음에 했던 큐레이션 페이아웃 금액이 25달러에 그치는게 아니라 1500달러 쯤으로 커진다.
이러한 큰 차이 때문에 나는 좋은 글에만 추천하고 싶게 되고, 올라오는 좋은 글 수는 적으므로 내가 추천을 누르는 회수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내가 올라온지 30분 이내의 좋은 글을 골라서 추천 누르기를 일주일동안 천번 한다 치면
그리고 내가 추천 누른 글에는 비추천이 없다고 치면
나는 큐레이션 리워드만으로 25000달러를 즉시 유동가능한 스팀달러로 받는다.
다른 고래가 먼저 추천한 글에 내가 추천하면 내가 받을 큐레이션 리워드는 크게 줄어든다.
인기 글에 먼저 추천했으면 1500달러 받을건데 다른 고래 이후라면 200달러 이하로 줄어든다.
다른 고래보다는 빨라야 하지만 너무 빨리 추천해도 좋지 않다. 방금 올라왔는데 인기 있을걸로 예상되는 어떤 글에 내가 추천을 했는데 그후 15분간 다른 고래의 추천이 없다면 내 큐레이션 리워드는 1500이 아니라 750 쯤이 된다.
나는 다른 고래가 추천하기 직전까지 1분 더 기다릴수록 50달러씩을 버는 것이다. 그러다가 다른고래가 추천을 해버리면 더 크게 잃는 거고.
고래들은 1분에 한번씩 추천할지 기다릴지 고민을 해야한다. 이 게임을 안하는 고래는 다른 고래에게 뒤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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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단한 전략을 짜보자면
모든 작가에 대해 고래가 그 작가의 글에 추천하기 까지 걸리는 평균시간을 측정하여 누구에게 언제 추천할지 정한다.
모든 고래가 이 간단한 전략에 따라 행동하면 고래의 시야에 리스트 되어있는 특정 작가들은 뭐든지 포스팅 10분만에 한명의 고래에게 추천을 받을 것을 보장받는다.
똑똑한 고래의 봇이라면 다른 고래가 이미 추천한 글은 스킵하고 다른 새 글을 찾을 것이다.

모든 고래들이 나름의 알고리즘으로 최고의 글들을 발굴한다 치자.
좋은 작가들은 지속적인 후원을 보장받는다.
고래는 이 작가의 후원자가 되는게 나을지 새로운 작가를 찾는게 나을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고래들이 추천한 다음에 나서서 추천하는 것 또한 약간의 인센티브가 있다.
작가와 먼저추천한 고래들에게 보상을 늘려주게 될텐데,
다른 고래들이 더 뒤따라 추천할 것으로 본다면 의미가 있다.
고래는 늦을수록 인센티브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진다. 이 경우 첫 고래는 보통 큐레이션 보상의 80% 정도를 가져간다.

만약에 생각없이 하루에 천개씩 추천하면 큐레이션 리워드가 형편없게 된다.
이 상태에서 좀더 스마트하게 행동하면 큐레이션 보상이 늘어날 것이다.
큰 고래일 수록, 추천 큐레이션 활동을 얼마나 스마트하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더 크다.
이러한 시스템은 고래들이 추천봇을 만들수밖에 없도록 강제한다.
니들이 말하는 "나쁜고래"라는게 있다면 경쟁자 없이 추천을 해서 쉽게 많은 액수를 가져가는 고래일 뿐이다.
모든 고래가 나쁜고래가 된다면 결국 어떠한 평형 상태에 도달한다.
스팀에서 추천봇은 거래소의 거래봇만큼이나 만연하게 될 것이다.
고래들은 자신의 추천봇 알고리즘을 자꾸 개선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독특하고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면 안된다. 파악 당해버리는 순간 남들이 이 봇을 이용해 먼저 추천하고 돈을 챙겨갈 수 있게 될 테니까.
수동적인 고래는 이 시스템에서 자신의 보유 비중을 잃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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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와 피라미떼의 역할
봇들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피라미들이 그걸 만들어 나간다.
좋은 돌고래들은 고래들의 추천봇에게 유용한 지표가 되어 자동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피라미들은 대개는 역할이 미미하지만 가끔 나비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꾸준히 히트작을 잘 발견해주는 피라미는 여러 고래들과 돌고래들에게 발견당해서 선행 지표가 될 수 있다. 돌고래와 고래봇들이 그 피라미의 추천을 믿고 뒤따라 추천하게 되는 것이다.

치타봇(시사인에 짧게 소개된 표절 감지 댓글봇)을 제외한 대부분 봇들은 컨텐츠를 안보고 다른 봇들과 다른 사람들의 추천패턴을 본다.
이런것은 다수의 보통 사람들과 이타적인 고래들이 내용을 보고 추천 혹은 비추천 하는 것에 의해서 바로잡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추천 게임에서 내용을 안보는 고래봇이 나쁜 컨텐츠에 추천을 최초로 추천했다가 컨텐츠가 나쁜것으로 판명나서 플래그를 먹으면 큐레이션 리워드로 받으려던 스팀파워를 받지 못한다.
좋은 글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면 모두가 패배하는 것이다.

여러 고래, 돌고래가 협동하면 개인플레이 하는 고래의 입지가 작아지는 문제가 있다.
적극적으로 플랫폼을 망치려 하는 고래가 있다면 그것은 "진짜 나쁜고래"로 간주한다. 좋은 글에 비추천을 먹이고 사람들의 평판점수를 깎고 이상한 글에 추천을 하는 고래..
좋은 고래들은 헌신적으로 이런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봇을 쓰고 안쓰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정공법으로 추천 업무를 결국 잘 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구현되어 돌아가고 있는 큐레이션 리워드 알고리즘을 잘 이해하고 쓰면 군비 경쟁 모드에서 선의의 경쟁 모드로 전환될 것이다.
탈중앙화 자동 큐레이터 봇 개발을 촉진한다는 말이다. (Decentralized Autonomous Curator)
파괴력 있는 컨텐츠를 빠르게 예측 감지해내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다.
큐레이션은 고래와 돌고래들의 게임이다. 피라미들의 추천에 대해서는 그닥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다. 포스팅과 댓글활동에 정진해주길 바란다.
스팀파워를 사야할 이유가 생겼다. 자신만의 큐레이션 리워드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경쟁에 이겨 이득을 낼 자신이 있다면.
알고리즘의 발전속도는 ASIC과 같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어떻게들 생각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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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반응


고래 봇들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을걸? -aenor-

현재 돌아가는 봇들이 아직 너무 단순하긴 하다. 내가 직접 좋은 봇 하나 만들까 생각중이다. 아직 인기없지만 좋은작가를 발굴해서 추천하는 봇. 작가에게 돌아가는 보상이 늘고 신인 발굴이 활성화 될거다. -dantheman-


피래미들은 포스팅과 댓글활동에 정진해주길 바란다니 이게 말이야 막걸리야? -stellabelle-

옳소
옳소2


...이하생략

스팀과 시사의 평가.

댄, 열심히 생각 했다.
stellabelle 은 전체 스티미안 중에서 평판점수(reputation) 최고를 찍은 유저다. 하는 말을 귀담아들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이 문제는 논란의 여지가 많고 진행형인 주제이며 스팀의 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길어서 한편에 끝내기는 힘들다. 긴 글은 보통 읽지도 않는다만... 다음 글에서 이 문제를 더 다룬다. 그리고 닉네임 옆에 나오는 숫자, 평판(reputation)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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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제목과 내용이 좀 안맞는게 같습니다. 댄의 이야기는 "공정함"에 관한 것은 아닌 것 같네요. 고래가 봇을 사용해서 큐레이팅을 하면 보상이 공정해진다? 결국 컨텐츠를 읽지 않고, 다른 봇의 활동이라던가, 컨텐츠 외적인 요소, 즉 누가 투표를 했나 안했나, 인기작가의 글인가 아닌가 이런 요소들로만 컨텐츠의 질을 판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보상을 하면 공정하다? 제목 때문에 댄의 이야기가 더 엉뚱해져 버렸네요. 하기사 컨텐츠도 봇이 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큐레이팅 봇의 알고리듬과 특성, 전략등을 파악해서 그에 맞는 컨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봇이 큐레이션 봇과 경쟁하면 진정한 ASIC 경쟁이 되려나요..

제목을 먼저 쓰고 내용을 쓰다가 다 마치지 못하고 끊어가다 보니 안맞게 되었군요. 글 올리고 나면 고칠점이 뜨이지만 고치지 않고 놔둡니다. 앞으로 같은 제목으로 올릴 시리즈의 결론부까지 가면 좀더 제목과 어울리게 될겁니다. 처음 생각한 주제가 제목이라... "결국 스팀의 발전 가능성은 공정함에 크게 달려있고 이러저러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고 그래서 이것은 공정하다 또는 공정하지 않다" 라고 감히 결론을 내리며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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