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보팅에 관한 짧은 생각 및 질문

in #kr6 years ago (edited)

money-1632055_1280.jpg

아무리 순수한 마음으로 가입했어도 보팅액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니까요^^ 물론 코인 시세표 들여다보듯 하지는 않지만 오다가다 접속해서 자주 보팅 상황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일주일도 안된 뉴비이지만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지나가더군요. '이걸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이걸로 대박을 칠 수 있을까?' 하는 원초적인 생각부터 그럼에도 어쨌든 빠르게 늘어나는 팔로우 숫자와 친절한 댓글들. 생각보다 많은 양질의 콘텐츠들..

아무튼 괜.찮.다 싶습니다.

다른 SNS와 비교해 봅니다. 아무리 따봉을 많이 받은들, 평판관리를 해야 하는 유명인이 아닌 이상, 아무짝에도 쓸모가 다른 SNS들.. 쌓여가는 콘텐츠는 많은 데 별 호응이 없는 블로그들.. 그에 비해 스티밋 정도면 매우 훈훈하고 따뜻하고 뭘 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하이텔, 나우누리에 글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러다 또 급격한 서비스의 변화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금방 스티밋를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 우리는 이 새로운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스템의 체력을 기르고, 적응력을 높여가게 되는 것일 겁니다. 누군가 슈퍼고래가 갑작스레 등장하여 스티밋 생태계를 확 쓸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그러한 모든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기회, 또 다른 만남, 또 다른 시각을 열어주게 될 것입니다.

제가 대략 60만 번대에 스티밋회원이 된 것 같은데. 한국만이 아니고 전 세계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니, 아직 시작도 안된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경이 없는 플랫폼이 장점인 블록체인 서비스이니 적어도 몇십억 명이 이 플랫폼에 진입하기를 대기 중이지 않겠습니까? 분명 당장의 보상액과 상관없이 우리는 매우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는 것일 거예요.

요즘 말이 많은 유시민 작가가 이 플랫폼에서 고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물론 유명세로 초반에, 몰려들어 가입인사도 해주고 보팅도 해주겠지만,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자기 글만 올리고 올리고 해서는, 이 스티밋의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실험이 있겠지요. 국내 업체들이 만든 스티밋과 비슷한 서비스도 등장하게 될 겁니다. 그렇더라도 어디나 작동 방식은 비슷할 테고, 적응력은 먼저 시작한 사람들이 유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어떤 활동도 손해 보는 일은 아닌 것입니다.

뉴비이지만 그간 보팅과 관련해 짧은 생각을 더해보면..

  • 아직 팔로우가 얼마 안되는 데 포스트를 매일, 여러 개 올리는 것은 불필요해 보입니다. 가입인사를 제외하고는 뉴비의 포스트가 발견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러므로 자신을 노출하기 제일 좋은 방법은 다른 포스트에 댓글을 열심히 달고 팔로우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유저라도 자신의 포스트에 달린 댓글을 제일 우선순위로 보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당연히 상대도 팔로우 숫자를 늘리는 게 유리하니 맞팔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맞팔을 하게 되면 상대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게 되고 적어도 몇 개의 포스트를 둘러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한 사람에게 여러 번의 보팅을 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글이 좋으면 또 다르겠죠) 그러니 글이 많다고 유리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열심히 다른 스티머들의 포스트를 찾아다니는 것이 뉴비들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제 생각이 틀렸으면 선배님들 수정해 주셔요^^

  • 앞에 제가 Bandwidth 체험기(https://steemit.com/kr/@mmerlin/bandwidth)에도 올렸는데 이게 참 묘하다 생각합니다. 결국 스팀파워를 높이기 위한 유인 요인도 되고,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품앗이도 되는 것 같습니다. 스팀파워는 현금화하는데 13주가 걸린다고 하니 쉽게 팔아치울 수가 없고, 당연히 스팀파워가 많아질수록 이 생태계 참여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스팀파워 부족으로 Bandwidth가 걸리게 되니 누구나 일단 스팀파워를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일종의 정회원 가입요건 정도가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렇게 스팀파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보유량을 늘리다 보면, 그냥 반짝 글만 쓰다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확률도 낮출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래라고 해도 다른 이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자신도 활동할 수 없으니, 스팀파워 임대에도 신경을 쓰게 되겠다 싶구요. 여러모로 서로서로 돕는 모델이 많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Bandwidth에 너무 열받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질문입니다. 아마도 다른 뉴비들도 궁금해야 할 듯해서요.

  1. 보팅액이 줄어들기도 하던데 왜 그런 걸까요? 보팅 참여인원은 늘어나는데 보팅액은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2. 포스트를 올리고 셀프 보팅을 해서 0,01이 떠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0.00으로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팅 인원 표시에는 여전히 1로 제가 셀프 보팅 한 그대로인데도 말이죠. 제가 다른 포스팅에 보팅을 많이 하면 기존에 한 포스팅 보팅이 취소되기도 하는 걸까요?

  3. 외국인들도 들어와서 보팅하고 가던데, 막상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게시글이 없는 뉴비인 경우도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보팅을 해서인가요? 아니면 뉴비가 뭘 모르고 한 건가요? 종종 있어서 궁금해졌습니다.

아시는 선배님들 답변 부탁드립니다. 나름 찾아봐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찾기가 어렵네요 ㅜㅜ

암튼 모두들 멋진 스티머 되시길 기원합니다.
휘리릭~


@mmerlin's post


[멀린's 100]
1. 1987 나는 남영동에 있었다
2. 최순실과 동업할 뻔했던 이야기
3. 자본의 종말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
4. 전대협과 붉은악마
5. 폭주족 그녀와 다시 조우하다

[그림 없는 그림책]
1. 마더 Mother
2. 끝이 온다

[ETC]
1. [가입인사]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 것에 대하여
2. 가상화폐와 암호화폐
3. 뉴비의 Bandwidth 체험기
4. 뉴비의 보팅에 관한 짧은 생각 및 질문
5. 페이스북 한 달, 스팀잇 일주일
6. 우리는 어쩌면 잠실 뽕밭에 씨를 뿌리고 있는지 모른다


Futures archive net. [집현담集賢膽]

Sort:  

저도 궁금했던건데 답변들보고 해결이ㅋ
땡큐용~

다행이에요.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군요. ^^

2번에 대한 답변은....가상화폐 가격에따라서 찍히는게 변하기도 하고, 보팅파워가 계속 남아있는게 아니라 보팅을 할수록 바에서 소비되요. 파워가 줄어들면 찍히는 숫자도 하락하는데 전에 찍어둔것에도 영향을 줍니다.

아 글쿤요. 가격 변동 때문이군요. 참 알면 알수록 알아야 할게 많아지네요 ㅜㅜ

저도 매일 올리는 것보다 다른 스티미언님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재밌는 스팀잇 하시길 바래요

맞아요. 오히려 댓글놀이에 맛을 들여야 할 듯..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했던걸 질문해 주셔서 잘 배우고 갑니다. ^^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자주 뵈어요~

초반이니만큼 보팅액과 보팅수가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럴 수록 초반에는 보팅 밖에서 재미를 찾는게 좋은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스팀잇에서는 지구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구력을 유지하고 키우는 건 모두가 다르신 것 같아요. 저는 정보에 관한 글만 쓰다보면 지치고 흥미를 잃기도 해서 일상에 대한 가벼운 글들도 쓰면서 밸런스를 찾고 있답니다! mmerlin님도 롱런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게 되실거예요:-)

지구력.. 맞습니다. 결국 모든 일들이 다 그 지구력으로 결과가 나는 것 같아요. 저도 지구력을 기르기 위해 일련의 루틴을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함께 롱런 해요^^

스팀잇 너무 어려워요. 시간되는데로 관심글들 읽어 보고 있습니다.

점점 간편해 지겠죠? 오히려 초반에는 이러한 어려움을 지식으로 전환한다면 다른 시스템이 등장해도 적응하기가 쉬울 거라 생각해요^^

멀린님! 3번은 저도 잘 모르겠고ㅜ 1,2번은 시세 변동에 따라서 보팅액이 표시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보팅 파워가 얼마 남았느냐에 따라 액수도 좀 다른 거 같기도 하고요 (경험상이에요^^). 기존에 한 포스팅 보팅이 취소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ㅎㅎ
멀린님 아이디를 보니 멀린의 수염이 생각나네요!

그러게요. 코인들이 대거 폭락해서 그 영향을 받는 가 봅니다. 이제 시작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폭락이라니.. 어쨌든 결국은 대세를 이룰거라 생각합니다. 수염은 열심히 길러 보는데 멀린만큼 기르기는 어려운 일인듯 ^^

저도 뉴비라 모르는 것 투성인데요. 음 듣기로는 보팅 금액이 줄어드는 이유가 스팀과 스팀달러의변동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자세히는 모르겠네유

네 그런가 봐요~~ 마구마구 올라주면 좋을 텐데 ㅋㅋ 암튼 감사합니다.^^

멀린님 안녕하세요ㅎㅎ 팔로우 해주셨는데 제가 이제 발견하고 저도 팔로우하려고 들어왔어요~ 뉴비로 적응 중이시군요~ 저도 3주째가 되어가네요. 같이 자리 잘 잡아보아요! ㅎㅎ

3주라니 아직 1주도 안되었는데 1년은 지난 듯 합니다. 대선배시네요. 암튼 많이 도와주세요~~

저도 궁금했던 점인데, 대신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4
JST 0.030
BTC 58665.81
ETH 3153.57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