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백서] 자본과 노동의 평등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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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leesunmoo 님이 발제해 주신 내가 @ned 라면 스팀 이것만은 고치고 싶다. 2의 전제조건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걱정되는데, 이 글은 @leesunmoo 님의 글을 저격 -_- 하는 글이 아닙니다.
평소 저는 @leesunmoo 님의 글을 즐겨 읽고, 좋아합니다. 아이디어를 참 많이 주시는 분입니다.
이런 의견이 있다는 것을 한번 말씀드리고 싶어서 정리해 봅니다.


스팀 백서의 2 원칙

스팀백서의 원칙

스팀 백서의 2원칙에서는 자본을 '현금 자본'과 '노동 자본'으로 나누고, 이 두 자본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 현금 자본: 가상 화폐 스팀을 기반으로 한 자본을 현금 자본이라 봅니다.
  • 노동 자본: 컨텐츠 제작과 큐레이션 행위로 스팀 커뮤니티에 투여된 노동력을 노동 자본이라 봅니다.

@leesunmoo 님의 글에서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현금 자본과 노동 자본의 보상비율을 50:50을 전제로 이야기 했는데, 이번 글은 그 전제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작성해 보았습니다.


현금 자본과 노동 자본의 평등

백서에서 이야기했던 자본 가치의 평등은 현금 자본의 총합이 보상의 50%를 가져가고, 노동의 총합이 보상의 50%를 가져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현재도 스팀 내부에서 현금 자본은 한쪽으로 굉장히 쏠려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금자본 비율 이미지
위 이미지는 https://steemwhales.com/ 에서 가져왔습니다.

  • 파란색은 사용자 수 기준으로 0.1% 이하의 사용자들이 가진 현금 자본이며 이는 전체 현금 자본의 78.71%를 가지고 있습니다.
  • 파란색은 사용자 수 기준으로 0.1% ~ 1% 이하의 사용자들이 가진 현금 자본이며 이는 전체 현금 자본의 15.36%를 가지고 있습니다.
  • 결국 전체 구성원의 1% 인원이 가지고 있는 현금 자본이 전체 현금 자본의 94.7%를 차지합니다.

물론 비율이 조금 바뀌어도 유지될 겁니다.

현재의 스팀이 있는 것은 초기 투자자들의 기여 덕분이지만,
누구라도 이 플랫폼에서 상위 0.1%의 사용자가 전체 부의 78%를 차지하고 상위 1%의 사용자가 전체 부의 94.7%를 차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이는 현실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상의 유사하지만 그렇게 문제가 많다는 상위 1%의 국민이 우리나라 부동산의 16%를 보유하고 있는 것(2014년 기준)보다 심합니다.

그렇다면 그냥 인정하고 넘어갈 것인지는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스팀은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가상화폐와 다르게 구성원들의 숫자와 노동 자본으로 가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사용자 100명의 커뮤니티와 사용자 1억명을 가진 커뮤니티의 가치가 다르듯이 말입니다.


현금 자본의 총합과 노동 자본의 보상 총합이 같아지면?

지금도 스팀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팀의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노동 자본으로 받을 수 있는 보상의 총합이 정해져 있고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노동 자본을 통한 보상의 단가는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쉽게 말해 노동 자본을 제공하는 컨텐츠 생산자 1인당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컨텐츠 생산자는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하는 곳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SNS만 생각한다면 스팀의 가치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스팀은 플랫폼을 제공하는 가상화폐이고, 스팀의 가치는 이 플랫폼이 널리 사용될 때 올라가니까요.


그렇다면 다시 생각해 봅시다.

백서에서 이야기했던 자본 가치의 평등은 현금 자본의 총합이 보상의 50%를 가져가고, 노동의 총합이 보상의 50%를 가져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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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스팀파워 보유자 명단과 지분입니다.
1,2,3위인 스팀잇,스팀,프리덤 계정은 스팀잇 재단소유계정입니다. 향후 5억 사용자로 늘어나는과정에서 가입자들의 밴드위스 확보를 위해 임대해주고 스팀블록체인을 개발해갈 재원입니다. 이들의 비중이 46%에 해당합니다.
다음은 개발자인 댄과 네드의 지분 5,6위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5개 계정이 오유한 지분이 정확히 50%입니다.
뿐만아닙니다. 그 이후로도 4개의 계정이 단 한번도 보팅에 참여한적이 없는 계정입니다. 거대 자본이지만 노동수익이나 자본수익을 탐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비율로는 53%정도 됩니다.
스팀은 상위 코인 소유자들의 지분이 큰 편이 아닙니다. 겨우 6만개(1억원어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비트코인으로치면 20비트코인도 안되는 수준인거죠) 정도면 상위지갑랭킹 200등정도를 합니다.

비트코인 리치리스트를 지금살펴보니 400등이 3000 비트코인정도 있네요

스팀400등 리치리스트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겨우 26,000 스팀파워면 400위내요.

스팀은 자본이 투입되어야 노동수익이 증가하는것이지 노동이 투입된다고 해서 노동수익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자본과 노동의 가치는 같아야 한다는것이 제가 백서를 이해한 정도입니다.

지금처럼 노동의 가치에 56.25%, 자본의 가치에 33.75%가 분배되고 있는 상태가 유지되면 오랜 시간이 흐르면 총합에서도 노동수익이 자본수익을 넘어서게 되기(현재 자본의 50%는 미래에 신규 가입자에게 분배되거나 임대됩니다)때문에 자본은 생존을 위해 노동을 하지 않을수 없는 구조입니다. 자본이 노동에 참여하면 자본없이 노동만 하는이는 자본이 하는 노동과 경쟁하게 됩니다. 현재가 그런 상황이구요.

스팀잇 재단이 최대 보유하고 있는 건 알고 있긴 했지만
잘 모르고 있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특히 재단(Steemit inc.) 소유 계정 가운데, 프리덤은 몰랐네요~ ㅎㅎ

상위 소유자들의 스팀 소유 구조는 저도 랭킹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저도 그 value estimation을 보면서 '이거 아직 고래가 생각보다 부자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 나는 고래가 될 수 없겠구나.. 라고도.. ㅡ.ㅜ)

그런데 아직까지도 현금 자본이 생존을 위해 노동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노동으로 획득한 자본이 시장에 풀리면서 현금 자본의 수익성을 위협할 수 있지만, 버퍼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장치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사용자의 수: 노동으로 생산된 재화는 모두 시장에 나오지 않고 의도와는 관계없이 일부 저축됩니다.
  2. 스팀잇 재단의 현금 자본: 상황에 따라 가상화폐를 소각할 수도 있습니다.
  3. 프로모션 등을 통한 가상화폐 소각

이런 이유로 어느 정도는 노동 수익의 총합이 자본 수익의 총합을 넘는 것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보다 적어도 어느 시점까지는 사용자 개개인의 노동 수익의 합이 커지는 것이 스팀과 스팀잇의 가치를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이 플랫폼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면 자산자치의 성장이 노동 수익의 총합보다 훨씬 훨씬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__________^

  1. 재단소유 코인 소각가능성은 없습니다. 현재 스팀잇 개정 1개 개설비용이 4달러정도 소요됩니다. 재단은 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중이기도 하구요. 현재가진 자본으로 5억명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2.20년후 스팀의 총수는 6억5천만개정도로 예상됩니다. 즉 4억개정도가 증가하게 되는거죠.
10%인 4천만개는 증인.
15%인 6천만개는 스팀파워소유자
18.75%인 7천오백만개가 큐레이션보상
56.25%인 2억2천오백만개가 저자보상
이렇게 풀리게 됩니다.
자본이 노동을 하지 않는다면 자본과 노동의 지분은 역전되게 됩니다.

정말 잘 모르던 내용을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1. 계정 1개 개설 비용이 4달러라서 승인을 늦게 해주는 거였군요. -_-;
    이전에 누구는 12시간 걸렸다던데.. 저는 4일 걸렸거든요.. ㅎㅎ
    여기서 현재의 자본으로 5억명이라는 계산이 인플레를 고려한 한계치인지 궁금합니다.

  2. 현금 자본이 노동을 하게 되면 순수한 노동 자본보다 막강한 파워를 가지게 됩니다.
    순수히 노동을 하는 56.25%보다 훨씬 파워가 센 56.25%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노동 자본의 지분을 조금 더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평등한 분배'라고 하기에는 이것도 케이스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양쪽 다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최근 보았던 자료로는 인플레이션 반영해도 산술적으로 5억명 불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개설비용을 더욱 줄여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아마도 확장성에 이것이 핵심일겁니다.

  2. 두번째 사안은 저랑 정 반대로 이해하고 계십니다.
    지금 다른코인들 찾아보시면 지난 3월이후 대부분이 저점에서 10배이상 상승했습니다. 스팀은 5배정도일겁니다.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죠. 이유는 자본이 들어오고 있지 않아서 입니다.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이유는 들어올 마땅한 이유가 없다고 보는겁니다.
    리스크는 자본이 취하는데 분배는 무위험인 노동이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은 자본 입장에서는 최악입니다.
    스팀은 자본이 들어오지 않으면 자본없는 노동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자본은 노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스팀에서 노동을 멈추는 자본은 자본수익이 노동수익을 넘어서는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1. 넵! 감사합니다. 저도 한 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2. 아, 맞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에서 반대의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상태로 꾸준히 전진해 간다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보거든요.
    지금은 가상화폐 시장이 워낙 투기판이다 보니 10배가 상식적인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 사용자와 컨텐츠, 플랫폼이 확장되면 결국 현금 자본이 들어오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팀 가격이 상승한다면 현금 자본이 맡을 수 밖에 없는 리스크는 무시하고 투자(투기?)하겠죠.
    지금의 다른 가상화폐들 처럼요.
    그리고 스팀에서 노동을 멈추는 자본은 여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어요.

Great. Thanks for sharing. I'm starting to follow you.

빈부격차가 엄청나군여ㅜㅜㅜ

맞아요. 그런데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 스팀 파워 기준으로 보면 이선무님이 위의 댓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위 400등이 26,000 STEEM 정도거든요.
1 스팀당 1.5 달러이고, 원화로 1140원 정도다라고 계산해 보면 4천 5백만원가량이예요.
이건 자본시장에서는 큰 금액이 아니죠. 오히려 굉장히 작은 금액이라고 봐요.
물론 큰 금액들은 거래소에 있어서 스팀 파워로 옮겨오지 않았지만, 현금 자본의 보상을 가져다 주는 건 스팀 파워니까요.

사실 스팀잇 재단 보유 지분 등을 감안해서 0.1%의 이용자가 가진 비율을 빼고 비교한다고 하더라도 빈부 격차는 꽤 크죠.
저 위의 그래프에서 파란 부분만 빼고 다시 그려보더라도 1%가 가진 게 50%는 넘거든요.

아직까지 빈부격차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새로 진입하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8월만 보더라도 한달에 5만명이 늘었으니까요.
현재 전체 35만명가량의 가입자 중에 마지막 5만명은 0 가까이에서 시작하니 전체 비율로만 보면 좀 더 심해보이긴 하죠.

내용도 유익한데 댓글로도 배워가네요 ㄷㄷ 너무어렵당 ㅠ

글 내용이 어려워 보이면 유익해 보이는면이 있죠! 삐약삐약ㅋㅋㅋㅋㅋ

잘읽고 갑니다. 댓글까지 일게 되네요 ^^

저도 글쓰고, 응답 주시는 말씀들 속에서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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