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와 줄넘기

in #kr6 years ago

커피한잔

안녕하세요? 트리입니다.
이제 더위도 한풀 꺾이고, 제법 선선해 졌으니 여름내 축적한 지방을 분해할 때가 되었습니다.
달리기나 숨쉬기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그 동안 잘 하지 않던 걸 해야 재미와 효과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초등학생 아이들은 학교에 따라 줄넘기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연습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희 아이들도 학교와 태권도에서 줄넘기를 엄청 하고 다니는 걸 듣고 한 번씩 봐주러 저녁에 같이 밖에 나가기도 했는데, 줄이 아이들 키에만 맞기 때문에 어른인 저는 해보지 못했었죠.
(네! 핑곕니다! 핑계!! ㅠ)

엊그제는 이제 여섯 살인 막내가 형들이 줄넘기를 하는 걸 보더니 자기도 하겠다며 둘째의 줄넘기를 잡고 폴짝 폴짝 귀엽게 줄을 넘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을 가만히 두고 보고 있을 둘째가 아니죠.
'이건 내 것!'이라며 바로 정의의 등짝 스매싱으로 막내를 울립니다.
막내는 줄넘기 내 놓으라며 엉엉 울고 있고, 둘째는 낯빛을 보니 세상 진지한 단호박 표정으로 '안돼! 안바꿔줘! 돌아가!'를 시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막내의 줄넘기를 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ㅅ-

쫄래쫄래 막내와 줄넘기를 사러 갔습니다.
첫째, 둘째 줄넘기 살 때 봤었지만 우리 어릴 적 줄넘기가 아닙니다.
맨날 꼬여서 고민이었는데, 나름 브랜드 줄넘기도 있고.. 많이 변했네요.(저도 많이 변했.. 또르르.. ㅠ)

막내의 노란색 어린이용 줄넘기와 제 파란색 어른용 줄넘기를 사서 돌아옵니다.
막내는 당장이라도 지구를 정복할 듯 줄넘기를 하겠다는 기세네요.
집에 도착해서 포장을 뜯자마자 층간소음에 걱정이 많은 부모 생각은 않고 자기 줄넘기 생겼다고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하아..;; 이놈 이거.. 안되겠네..;;

물론 깊이 이해해 주시는것처럼 보이는 아래집 다둥이 식구들의 배려도 감사하지만, 저녁이다보니 층간소음 유발자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제가 희생하기로 했습니다.

막내야~ 아빠랑 같이 밖에 줄넘기 하러 나가자~

막내는 좋다고 당장 나가자고 합니다.
둘째가 자기도 운동하겠다며 주섬주섬 자기 줄넘기를 챙깁니다.
첫째는 다른 거 한다고 정신 팔려서 안나오는군요.

암튼 놀이터로 나가 줄을 넘어봅니다.
'아직 막내보다는 확실히 내가 낫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다행입니다.
둘째한테는 무시당할까봐 말을 못 붙이겠습니다.

한 번에 100개 정도씩 몇 번을 뛰고 나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이게 그 마라톤에서 한계를 뛰어넘으면 온다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 인가 봅니다.(는 뻥)
진짜 운동 안한 거 티가 팍팍 납니다.
좀 뛰니까 종아리와 발목 쪽에서 신호가 옵니다.
아,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되니까 오늘은 이 정도만 하기로 생각합니다.

한참 줄넘기에 열중을 하다가 막내가 줄넘기로 아빠를 이기겠다던 막내를 찾아보니..
막내는.. 저쪽에서 그네를 타고 있네요. -ㅅ-;;
​​
코부니_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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孩子们年轻时很漂亮

조심하셔야 합니다. 트리님 우리 나이엔 무릎이 ㅠㅠ

그래서 발 뒤꿈치 닿지 않게 발 앞쪽으로만 뛰었더니 무릎대신 발바닥 근육이 아픕니다. ㅋㅋㅋㅋ
(이게 정상이겠죠~)
너무 무리하진 않고, 일단 하루에 500~1000개 정도라도 꾸준히 해보려구요-(과연..;;)

진짜..
층간 소음 이상하게 예민 하데요..
울집도 윗층에서 뛰는데...
평소에는 화도 잘 안내는데..
이상하게 윗층에서 뛰면 혼자 욕이 막 나와요 ㅋㅋㅋㅋㅋ
암튼 자중 자애 해야쥐...그러고

덕분에 순발력 강화운동 많이 하셨네요 ㅎㅎ

층간소음 문제는 사실 규정과 건설 시공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하는 문제인데, 과거에는 그런 거 신경 안쓰고 지어놔서 문제가 많죠. ㅠ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도와 양심의 문제랄까요.

배가 땡기는데, 줄넘기 오늘도 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ㅋㅋㅋ

무릎조심하세요~!!
줄넘기가 관절에 무리가지 않을정도로
관리 조심하세요.
오늘 저는 운동을 2배로했더니 너덜너덜 ㅎㅎㅎ

맞습니다! 이제는 무릎을 생각할 나이!!
발바닥으로 뛰지 않고 발꿈치 들고 앞쪽으로 뛰어 무릎 부담은 덜하긴 한데, 발바닥 근육도 아픕니다. ㅋㅋ
어제 운동 많이 하셨군요! ㅎㅎ

오늘은 왜 줄넘기 다 하고 빙수 안드셨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줄넘기 하다보니 힘들어서 빙수 생각이 나질 않았..;; ㅋㅋㅋㅋㅋ
진짜 깜빡 잊고 걍 들어왔네요~ ㅋㅋㅋ

요즘에 줄없이돌리는 것도 있더라 구요 ^^;;;;;;
예전에 막어다이어트한다고 천오백개씩했는데 기억이새록새록나네요

줄 없이 돌려도 뛰긴 하는 거니까 운동이 되긴 하겠네요. ㅎㅎ

무더위는 가셨지만, 그래도 줄넘기하면 엄청 땀이 날 거에요.ㅋ
저도 선선해졌다고 요즘 동네 공원에 가서 걷기만 하는데도 땀이 줄줄이더라구요.
그래도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정말 땀이 엄청 많이 나더라구요~
전신운동이니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배도 땡기고, 팔도 아프고.. ㅋㅋㅋ
너무 무리하진 않아서 적당히 아픈게 왠지 뿌듯합니다. ㅎㅎ

오늘은 선선하니 정말 좋더라구요...

퇴근길이 땀 안흘리고 퇴근했습니다 야호.
줄넘기가 은근 운동량이 많더라구요 ㅋㅋㅋㅋ

날씨 참 선선해 졌어요~ ㅎㅎ

줄넘기가 은근 전신운동이라 거의 20년 만에 처음 해보니 몸이 말을 안듣.. -ㅅ-;;

줄넘기만큼 지방분해에 좋은 운동이없죠 ㅋㅋ 이번 여름은 날씨가 사우나여서 돌아다니기만해도 살이빠질텐데 제 뱃살을 보면 흠...

저도 올 여름 정말 많이 지방을 축적한 것 같습니다. -ㅅ-;;
줄넘기로 건강해져야 겠어요. ㅋㅋㅋㅋㅋ

줄넘기 은근 빡센 운동이에요.ㅎㅎ
아이들이 서로 그 힘든 걸 하겠다고 하니 아주 건강해 지겠군요.ㅋㅋ

오랜만에 하니까 정말 땀을 쏙~ 뺐네요. ㅎㅎ
삭신도 쑤시고.. 다 건강해지는 길이겠죠!
막내는 아직이지만, 아빠와 달리 첫째랑 둘째는 진짜 줄넘기 잘해요.
큰 애는 막 쌩쌩이 수십개씩 한다고 자랑을...(저는 좌절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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