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liberalism. 9화] 베스트 댓글과 최저시급 승수효과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ㅎㅎ

이야기에 앞서... [제 2회 백일장] 이 개최되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요즘 최저시급 가지고 이야기가 많습니다. 참 재밌는 것이 포털 여론이라던지 언론의 보도, 여론조사결과 등을 보면 최저시급 1만원에 대한 지지율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막상 최저시급이 16%라는 역대급 인상률로 인상을 단행하자 온 사방에서 갑자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옵니다.

갑자기 여론이 태세전환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포털 여론이 특정세력에 조작되었다거나, 아니면 임금인상이 이만한 후폭풍을 가져올것을 모르고 지지했거나.

조작은 너무 음모론적이니 그만두고... 설마 그 많던 지지자들이 이런 후폭풍이 생겨날 줄 모르고 지지한 것은 아니겠지요? 아니, 아마 모르고 지지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닥쳐올 승수효과는 더더욱이 모를거라고도 생각을 합니다.

전 소위말해 '댓글' 이라는 (여론 형성이 가능한) 의견개진이 없는 종이신문을 더 좋아하고, 즐기는데요. 요즘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포털사이트 인터넷뉴스를 읽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곳에 댓글들을 보면 정말 공감이 몇만개씩 찍힌 글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너무나 경제를 모르고 쓴 글들입니다. 그런 댓글들이 공감을 그만큼이나 얻고 '베스트' 댓글이라는 것이 되는걸 보면서 통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대다수의 일명 '베스트 댓글' 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건물주, 임대료가 문제지 임금이 문제가 아니다.
2> 물가가 상승하니 임금인상으로 그걸 따라잡아야 한다.
3> 임금이 높아지면 내수가 진작되어 오른 임금만큼 매출이 메꿔질 것이다.
4> 나도 가게사장인데, 시급 올려주면 종업원들이 일을 더 잘해서 매출이 증가한다.

대강 이 정도입니다.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무식함이 베어나옵니다"


먼저 1> 건물주, 임대료가 문제지 임금이 문제가 아니다.
아마 자영업해보신 분들은 임대료 다음으로 가장 신경쓰이는게 임금이실테고 가장 나머지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게 임금이란 것을 느끼실텝니다. 저희 집 가게같은 경우 임대료 제외하면 인건비만 25~30%가량이 나갑니다. 매출이 5천이면 1500~2천정도가 나갑니다. 시급을 이미 7천원으로 올려서 주기때문에 이렇게 클 수도 있지만 최저시급을 주더라도 상당히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걸 아실텝니다.

사실 임대료는 이미 임대차보호법에 의해, 인상폭에 있어 상당히 많은부분 동결이 된 상태라 막상 경영하는 입장에서 아주 붐비는 명동이나 홍대같은 상권이 아닌 이상에 어차피 고정비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정비는 이미 사업시작 전 감수하고 들어오는 부분이라 임대료에 대해서 큰 스트레스를 받진 않습니다.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바로 변동비 성격이 강한 '인건비'입니다.

그렇다고 저희가 직원과 알바생들에게 임금주는걸 아까워하진 않습니다. 가장 최우선으로 빼두는데다 시급도 이미 시작부터 지금까지 7천원으로 동결해둔 상태이구요. 그런데 이 상태에서 이렇게 한번에 더 올라버리면 10명 넘게 쓰는중에 2~3명은 빼야합니다. 다같이 동고동락한 사이이고 그들의 개인 사정들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게다가 일까지 잘하는 그들을 빼는 사장의 마음은 과연 사람들의 생각만큼 비정하고 냉정할까요? 오히려 더 미안해하고 고개숙이는건 사장쪽입니다.

막상 운영하는 입장에선 그만큼 인건비가 정말 커다란 부담을 느끼게 만드는 변동비입니다. 사람의 가치를 적게 치고 싶어서가 아니라 가게의 매출과 물건 값, 소비자들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의 가격 등을 고려한 것들입니다. 그렇다고 임금 인상분만큼 소비자가 허용하는 가격이 그리 쉽게 오르지 않습니다, 그럼 매출에 즉각 타격이 들어오는 겁니다.

아마도 저런 말씀하시는 분들은 자영업을 해본적 없는, 그냥 기사몇줄 읽어본게 다인 분들일 겁니다.

2,3> 물가가 상승하니 임금인상으로 그걸 따라잡아야 한다. / 임금이 높아지면 내수가 진작되어 오른 임금만큼 매출이 메꿔질 것이다.

이 부분도 참 답답합니다. 이 글의 제목처럼 승수효과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지요. 일단 임금인상이 10%가 된다고 가정하면 물가는 10%더 상승하지 않습니다. 승수효과에 따라 20% 30%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변수하나가 10% 변했다고 총량이 10%만 오르지 않습니다. 몇배가 추가되어 영향을 주게 되지요.

아주 간단한 예로 설명하겠습니다.

  • 임금인상이 10%되었습니다. -> 가게는 인원의 10%를 줄이게 되구요. -> 10%줄어든 인원들은 빈 사람명수만큼 일을 하지만 그만한 인력이 했던 일을 완벽히 보충하지 못합니다. -> 전체 능률이 떨어진만큼 물건값을 인상시킵니다
  • 위는 가게한 곳의 상태입니다. 사회전체로 보면 공급과 수요가 만나던 지점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가 갑자기 공급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 그만큼 물건 값이 상승합니다

위 두 상태가 더블로 작용하면서 물건값은 임금인상분 10%보다 더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다음 효과입니다

  • 내수진작을 노렸지만 10%는 일자리를 잃어 수요가 줄어듭니다. ->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해고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그마만큼 소비를 해야하는데 그만큼의 금액이 온전히 줄어든 수요만큼 국내에 채워지지 않습니다. 버는건 국내에서 100%를 벌지만 소비하는건 절대 국내에 100% 소비가 안됩니다. 국외와 국내소비로 나뉘지요. 누수효과가 또 생깁니다. 이러면 줄어든 수요만큼을 온전히 채우지 못하고 수요는 계속해서 줄어듭니다. -> 그리고 전체 사회에 공급되는 총 공급량은 점차 줄어들게 되고 하나둘씩 자영업은 사라지게 됩니다.

  • 그리고 이 사라지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미소짓는 건 바로 이 죽어가는 시장에서 '존버'가 가능했던 대형 업체들입니다. 이제 독점이 한층 수월해졌습니다. 비실비실 끝까지 버티고있는 몇 놈 옆에 직영을 박아버리면 그만입니다.

정부에서 이 임금인상과 더불어서 국내여행 지원비를 지원해서 내수를 증진시킨다는데 이것도 어불성설입니다.
솔직해집시다. 우리 지금 알바든 뭐든 벌어서 해외여행 다들 가시지 않나요? 보통 한국에서 쓸돈 차곡차곡 모아서 해외에 쓰는 사람들이 아주 많죠. 온 tv 프로그램도 해외여행 프로에다가 당장 스팀잇과 인스타만 봐도 해외여행객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임금이 오른만큼 내수진작은 절대 되지 않습니다. 당장 이번 여름휴가 해외로 계획하신 분들 꽤많이 되시지 않나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상당히 많구요. 자 생각해보십시요. 나만 다녀오는 해외여행이 아니라 매년 늘어나는 공항이용객 수만큼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걸 직시해보세요. 과연 내수가 줄어드는게 마냥 임금의 문제였을까요?

4> 나도 가게사장인데, 시급 올려주면 종업원들이 일을 더 잘해서 매출이 증가한다.

이 건에 대해선 말할 가치조차 없습니다... 저희가게 시급 6천원 초반일때 7천원으로 지급했습니다만, 결국 잘하는 친구들은 잘하고 말썽부리고 나갈 친구들은 그대로 그렇게 말썽부리더군요. 사람이란게 그렇게 얼마간의 돈으로 성격을 바꾸고 눈에띄게 값어치를 할만큼 변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그간 쌓아온 행동패턴들이 겨우 돈 몇푼 더 쥐어준다고 바뀌어서 다같이 갑자기 태권브이로 변할 것 같나요? 오히려 올초에 한 친구는 7천원주는 것도 모자라 1만원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대표에게 설파하더군요. 마냥 웃고 잘해주는 대표에게 그냥 가운데손가락을 여지없이 날린 것이죠. 결국 얼마되지 않아 직원사이에 뒷담화로 유명해졌고 제보가 들어와 뭐라고하니 바로 나가버리더군요. 종업원을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결국 사람나름입니다.

게다가, 종업원이 잘해서 매출이 증가한다는 건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일입니다. 종업원들의 업무태도가 일부 영향을 주는 건 맞습니다만, 장기간 영업을 하면서 보면 평균적으로 유지되는 매출이란게 있습니다. 그건 그 지역 상권이라던가 중국관광객의 여파, 각종 주변 상권행사 등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종업원의 태도가 아무리 좋아도 오르는 매출엔 한계가 있습니다. 보통 단골을 만드는게 종업원의 태도와 연관이 많은데 그 정도의 수준입니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단골또한 그 수의 한계가 분명히 있구요.

아마 저런 말을 하던 그 베스트댓글 작성자는 가게운영 경력이 없으리라고 제가 보증할 수 있습니다.


여기 뭐 여러 가게운영하시던 분들도 계신 것 같고 회사를 다녀보신 분들, 다니고 계신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가게 운영하셨던 분들이라면 분명히 제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 아실테고, 회사 다녀보신 분들도 사수가 되보셨다면 부하직원 능률이 임금에 따라서 좌우된다고 생각치도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만약에 임금에 따라 눈에 띄게 능률이 바뀌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지금 임금인상을 요구할만한 자격도 없는 사람입니다. 임금에 따라 그렇게 능률이 바뀐다는 건 지금 매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인데 본인이 먼저 최선을 다하지도 않아놓고서는 임금인상을 해주면 더 잘하겠다니.. 어차피 임금인상해도 높은 능률을 보이지 않을 직원일 것이 뻔하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인금인상은 그야말로 졸속처리와 포퓰리즘, 전시행정을 반영한다고 봅니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것도 엄청 한시적인데다가 막상 자영업자 전원에게 인상분을 좀 보전할만큼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왜 소통을 중시한다면서 이렇게 급하게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갤럭시 시리즈를 보는 것 같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모든게 처리되고 바뀌어 버립니다.

우리는 아마 기술의 4차 혁명이 아닌 정치판의 4차 혁명속에 들어와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정치판의 4차 혁명은 기술분야와는 다를 겁니다. 쇠퇴기를 가져오는 혁명이 될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문을 만들어주신 @weee 님께 제 사랑과 감사, 존경심 모두를 가져다 바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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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프렌차이즈의 만행에 '갑질'이라며 분노하고 자영업자들을 응원하던 이들이, 이제는 생존을 위해 최저시급 인상에 반대하는 자영업자들을 '갑질'하는 악덕 업주라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시장은 심각한 청년실업과 맞물려 지금도 과잉공급인데 무작정 최저시급을 올리면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더 힘들어지겠죠. 청년들 주머니가 비게되면 힘들어지는게 자영업자들이고,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지면 일자리가 또 줄어듭니다. 자영업자들이 힘들면 가격은 오르고 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의 주고객층이 서민이며 자신부터가 서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서민들의 체감물가상승은 더욱 커집니다. 말씀하신 승수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임금상승의 피해는 서민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밖에 없죠.

대한민국 경제문제의 해결책은 아마도 '아르바이트하기 좋은 나라', '아르바이트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아르바이트 하지 않아도 할 일 많은 나라'가 최우선일 것입니다.

시장에 개입하는건 절대로 섣불리 판단할 문제가 아니며 아무리 긴 시간을 들여 논의한다고 해도 정책이 미칠 여파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찌 이처럼 성급히 결정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경제문제의 해결책은 아마도 '아르바이트하기 좋은 나라', '아르바이트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아르바이트 하지 않아도 할 일 많은 나라'가 최우선일 것입니다.

말씀하신 이 말이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입니다. 정말 이 부분을 읽자마자 "그래!!! 이거지!!!" 라며 소리질렀습니다.

아르바이트 하지 않아도 할 일 많은 나라, 그게 바로 4차 산업혁명이 이룩해야할, 그리고 이룩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향일겁니다.

아르바이트 하지 않아도 할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일자리가 많다는 것이고, 그 일자리들을 만들려면 it 업계나 스타트업들에 대해 전반적인 규제들을 풀어줘야 합니다. 안그래도 금일 여당에서 규제를 산업전반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의원이 있던데 핵심을 정말 잘 짚어낸 발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핵심은 당장 내년도에 1만원에 가까이 가느냐, 안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자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더 만드냐가 문제인데 급해도 너무 급합니다.

나랏일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는데, 도대체가 이놈의 정권들은 반대를 두려워하는 나머지 본인들 임기내에 모든걸 마쳐버리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백년대계가 아니라 마치 오년대계인 것 처럼요.

포스팅하셨던 아이들 교육에 관한 문제도 아마 그래서 그런가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천천히 키워나가야 하는데 이놈의 나라는 어째 무조건 '최단시간' '빨리' 만 외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이도, 나라도 땅에 몸을 묻고 고개만 겨우 빼꼼하게 내밀고 있는 형국이 되는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ㅎㅎ

대학 진학률은 하늘을 찌르는데 대졸자가 하게 되는 일은 점점 더 비참해집니다. 전공을 내세워서 진학 한다 하여도 대부분 그다지 성취와는 관계 없는 일을 하게 됩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해외로 떠나갑니다. 요즘 글로벌 기업들은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영어 한마디 못 해도 일단 데려가서 영어 가르칩니다. 이따금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수요가 부족합니다. 다시 말합니다. 건물주의 갑질, 대기업의 횡포가 문제가 아닙니다. 소비자가, 국민이, 작은 개인의 아이디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정치인들은 진정 이를 위할 생각이 없습니다. 국익을 위해, 청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지만 지역구의 예산 삭감을 막지 못 한 의원은 다음 선거에 공천 받지 못 합니다. 지역구 예상 지지율이 폭락했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그러한 후보를 계속 내세우는건 지역 내 당의 이미지에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 의원은 청년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 아니라 당내 입지를 굳히는 것에 더욱 신경 써야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산을 지키지 못 했다니 그러고도 지역구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정계에서 '한자리' 하는 사람 중에 도서정가제를 발의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게임 캐릭터 코스튬 플레이를 했다하여 청년, 특히 남성 지지율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도서정가제의 가장 큰 수혜자가 거대 기업들이며 분명 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법안입니다.

별로 상관 없습니다. 삼권분립은 필요 없습니다. 도서정가제는 박근혜 임기 중에 나온 것이니 행정부니 입법부니 아무 상관 없습니다. 그 사람의 당이 어디이며 그 당에서 원내대표까지 한다니 훌륭한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게임에 이처럼 지지를 보내다니 대단한 사람입니다.

기업들이 공모전에서 모인 아이디어의 저작권을 부당하게 취득하고 이용하는 것을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 2014년입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민간대기업부터 공기업들에게까지 저작자를 공모전에 출품한 원작자에게 넘기도록 권고했지요. 따라서 현재 공모전에서는 '주최측은 저작권에 대해 권리가 없음'을 공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몇년 더 지켜볼 문제이지만 분명히 나아지는 방향입니다.

상관 없습니다. 2014년이면 박근혜 정권이며 그 당시에 좋은 일이 있었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박근혜 지지자가 되며, 적폐세력이 됩니다. 최순실 석방을 원하는 사람이 되며 친일파가 되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가장 큰 실책이 '합리적인 개인'을 가정했다는 사실임이 정말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최단거리를 위해 몸을 파묻는 아이는 마음에 든 표현이었는데 읽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인터넷 공간에서 kmlee 님이 적어주신 이 내용이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이런말을 하면 말씀하신대로 '박근혜 지지자, 적폐세력' 으로 내몰리니까요.

전 솔직히 박근혜 지지자는 아닙니다. 정말 지지했다면 예전 '서울시장' 일때의 이명박 시장 정도를 지지했지 근 20년간 그 어떤 대통령도 온마음 다해 지지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전 정부의 정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학파에 몸담았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정치글도 아니고 '경제글'이나 '경제관련' 댓글을 달거나 하면 정말 한순간에 '박사모'가 되거나 '부자인척 하는 개돼지' 취급을 받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 아, 이제 한국 인터넷 내에서만큼은 발언의 자유가 쉽게 주어지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정가제를 말씀하시다니 정말 대단한 통찰이십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도서정가제는 입법 역사상 거의 최악 수준의 발의였습니다. 그야말로 '악법' 이었지요. 그런데 입법한자 따로, 욕먹는 행정부수장 따로였습니다.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말해봐야 박사모가 될 뿐입니다.

얼마전엔 박정희 대통령 100주년 우표가 취소되었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공과 사, 득과 실, 명과 암이 있게 마련인데 나라발전의 기틀을 닦았기도 한 대통령을 인간쓰레기, 매국노 취급을 하며 대통령 기념 우표사업조차도 폐기시켜버렸습니다.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구분해 보지 못한체 그냥 무조건 이분법으로 갈라 저쪽편은 죽이는 겁니다.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가장 큰 실책이 '합리적인 개인'을 가정했다는 사실임이 정말로 아프게 다가옵니다.

'합리적인 개인' 정말 가장 큰 실책이지요. 합리적이란 말을 아예 쓰면 안됬던 것입니다.. 인간의 합리성은 너무나 다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어서 비합리도 얼마든 합리가 될 수 있는 다방향성을 지니게 되죠.

그리고 그런 방향성은 중우정치일지 모르는 정치를 시작하려는 작금의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 결정자, 입법자 들보고 제대로 된 입법안을 내놓으라고, 국민들은 열심히 본인들의 삶을 일궈나가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니 부디 잘 수행해주십사~ 하고 선거를 해놨더니. 고작한다는 말이 국민 토론, 국민 배심제, 국민 심사 라는 것들입니다.. 왜 전문가들에게 맡기지 않고 자꾸 국민들에게 떠넘기고 맡기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 아무도 책임지고 싶지 않기에 그러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제가 요즘 너무 바빠 댓글을 일일히 남기지 못해도 글은 전부 꼼꼼히 읽고 보팅은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ㅎㅎ 언제나 한 발치 뒤에서 좋은 글 받아보고 있으니 계속 그런 글들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또 다시 장문의 댓글을 썼다가, 지웁니다. 정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되 관심은 두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음이 통하여 조금 오버했습니다. 그럼 짧게 마칩니다.

명분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 뿐이라지만, 그 행위가 최선의 도래를 막음을 이해할 날이 오기를...


아니, 보팅은 안 해주셨던걸요! 그래도 읽고 계시다는 사실이 힘이 됩니다.

백일장은 글은 어찌 써냈는데, 그림을 그릴까 말까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도 5년이네요. 기타를 놓은 것도 5년이고, 과외를 그만둔 것도 5년이니 5년동안 무얼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명분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하는 것 뿐이라지만, 그 행위가 최선의 도래를 막음을 이해할 날이 오기를...

깊이 새깁니다 ..^^


헐 제가 백일장때문에 보팅파워 아낀답시고 그냥 넘어갔나 보군요.. 저 글은 지금이라도 보팅하겠습니다 ㅎㅎ kr-teacher 에도 올려주셨으니!!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더 고민해보셔도 좋습니다 ㅎㅎ

제가 볼땐 아마 5년간 그 뒤의 10년을 위해 스스로를 '다지는' 시간을 갖으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만한 식견은 그런 '다지는' 작업 없이 갖긴 힘들어보여서요... ㅎㅎ 처음 제게 장문의, 끝없이 깊은 생각을 가진 댓글을 남겨주신 날 뭔가 내공이 다른 분이구나 느꼈으니 제 감이 틀리지 않았을겁니다!! ^^

아마 먼저 다가오셨던건 마진숏님이셨던 것 같습니다. 존엄사에 대한 글이었을거에요. 그리고 제가 마진숏님의 소설에 화답하며 교우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소설이 없었으면 제 소설도 영원히 한 구석에서 먼지 앉은 채 썩어 문드러졌을거에요. 쓰일 당시엔 나름 참신하다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인데 시대가 급변하여 더 이상 오리지널이라 하기도 민망한 아이디어가 되었군요.

그래도 소설의 형태를 빌렸음에도 나 자신의 철학을 가장 깊게 나타내는 글이라 생각해서 계속 써냅니다.

덕분에 스팀잇이 더욱 즐거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한걸음씩 다가가고 다가왔네요. 제 댓글에 포스팅수준의 대댓글을 달아주신것도 kmlee님이 처음이셨으니까요.

저또한 덕분에 스팀잇이 너무나 즐겁습니다^^ 오래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밤되시기 바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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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귀가얇은건지 아니면 주관이 없는건지... 마진샷님 말씀 들어보니 고개만 끄덕여집니다.
평소 깊게 생각해보지 못한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생각의 장을 열어주시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대한민국 땅에 자유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언론이나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아마 어색하실거에요 이런 의견들이. 아무도 꺼내려 하지 않는 말들이니까요... 네이버에서 임금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하나 남기면 대댓글로 수도없이 많은 욕, 인신공격, 무슨 닭대가리니 닭사모니 하는 말들이 쏟아집니다. 이 와중에 자유진영 학파들이 무슨말을 한들 언론에 나오기나 할까요...

전 지금 이사회가 두렵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걸 더이상 말하게되지 못할까봐요. 위의 다른 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회주의' 라는 단어가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진짜 위험하고 심각한 상태까지 왔다는 발로겠지요. 솔직히 이 글 쓰고 저런 댓글을 보니 좀 두렵긴하네요.

깊이 고민해봤어야할 문제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성선설도 일리가 있다고 보기에.. 주는 사람도 더주면 마음편하고, 받는 사람도 더 받으면 기분 좋을거라는 당연한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자원은 언제나 한계가 있고 모든 선한 행동이 그러하듯 제약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제약은 분명 이유가 있어 그런 것일텐데 그 오래도록 지속되온 제약을 한방에, 힘으로 우드득 풀어버리려니 단추며 지퍼며 온통 망가져버리게 되는 것이죠...

남들 다하는 정의롭고 선한생각, 자영업자 '사장님'들이라고해서 생각 안하는 것 아니겠죠. 다들 정의롭고 선한 생각을 하고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다 있는것이죠.

정부가 너무 탄핵정국에서의 지지여론을 발판삼아 무리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늘은 왠 시사프로였던지 뉴스였는지, 청와대에서 와이셔츠만 입고 회의를 했다해서 '소통과 자율의 청와대' 라는 말을 하던데 ... 옷가지 따위가 소통과 자율을 대변하는 모습이 참 깝깝스럽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생각나네요.
그나저나, https://steemit.com/kr/@greenjuice/to-the-kr-uncle 여기에 @marginshort 님 허락도 없이 인용했습니다. 그러나, 뻘글시대 선구자이시니 희생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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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심도 깊으시군요 ㅎㅎ 저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데 말입니다 ㅠㅠ..

제대로 다같이 잘살려면, 그리고 정부가 손을 대려면 정말로 천천히, 사려깊게 대야합니다.. 주식판에 그런말이 있습니다. "시장을 거스르려하면 필패할 것이고, 시장에 순응하려하면 필승할 것이다"

정부개입은 시장을 거스르거나 적어도, 지금 시장의 방향을 약간 틀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위험한 행동을 이렇게 아무렇게나 손을 집어넣어 휘저어버리면 그 폭풍은 결국 우리 '서민' 이라 불리는 계층이 감당해야 할 겁니다..

부자들은 정말 끝까지 가면, 그냥 이민가버리면 그만입니다. 세수부족하다고 세금때리려하면 그냥 얼마간 내고 바로 떠버리면 되요. 그럴 여유가 있죠.

그런데 우리들은 그렇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냥 고스란히 후폭풍을 감내해야합니다. 그건 원치않습니다..

좋은 글 좋은 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앗. 대문가져가셔요!

헐 글쓰다가 놓쳤내요!! 지금 가질러 갑니다! ><

가격규제가 효율적인 시장을 방해한다는 건 경제학개론만 들어도 알 수 있죠.

당연합니다.. 전부 다 차치하고서라도 , 최저 임금인상이 되야하는 게 맞긴 합니다. 당연히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를 잡지 못하는 이상 올라가는게 맞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너무 빠르다는 것이죠. 빨라도 너무 빠릅니다. 16%대에다가 앞자리 숫자가 바뀌게 되면 사람들의 인상률 체감도 더 커집니다.

정말 순식간에 경제가 위축되버릴 가능성이 농후한데가 아무 대책도 없이 이렇게 벌리는 순간 책임은 부자가 아니라 서민이 지게되죠... 부자는 진짜 막말로 떠나버리면 그만입니다. 우리에게 이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왜들이리 급한지 모르겠습니다. 정치인이 급한 이유는 보통 하나로 귀결되더군요. '표' ..

좋은 게 좋은 것이지만, 피부로 느껴봐야 마냥 좋은 것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에 경제관련 글 올려주셨네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요!ㅎㅎ

제가 쓰는 경제글은 재미가없다보니..ㅎㅎ 재미난 글을 올리고싶어 자꾸 경제글이 밀려나네요 ㅎㅎ 그래도 노력하겠습니다 ^^

저도 꾸준한 노잼글 생산러인데요 뭐...ㅋㅋㅋ

지금 백일장때문에 파워아껴보겠다고 보팅을 못드리고 있는데 저번처럼 백일장 글 올려주셔요! 맘놓고 보팅해드리게..ㅋㅋㅋ 전 귤생각 시리즈 좋아합니다~ 게다가 귤은 과일류 중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이기 때문에....ㅋㅋ 암튼, 글 기대하고있겠습니다..ㅎㅎㅎ

글제가 어려워 가볍게 참여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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