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시대에 찾아온 소통의 부재 / 독이 든 성배, 사회주의적 복지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margin short 입니다.

제가 이전 포스팅에서 최저임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특정 기사의 베스트 댓글들을 하나씩 반박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한 입장, 자영업을 직접해본 입장에서 얻어낸 경험들을 바탕으로 몇자를 적었지요.

그 글에 한 스티미언이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제 의견과 반대되는 내용이었는데 '다 같이 의견을 모아 토론하고 논의 하여 좋은 사회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 에 글을 적으셨다고 마무리 지으셨길래 저도 좋다고 받고는 긴 반문을 적었습니다. 그렇게 두어번의 말이오갔고 마지막은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그 스티미언께서 어제 쓰신글을 보다가 놀랐습니다. 제 이야기가 거기 담겨있더군요. 내용은 뭐 이랬습니다. 본인은 소통을 하려 남긴 글이 논쟁이 되버렸다. 조금만 다른이의 이야기를 듣고 의중을 파악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식이었습니다. 사실 이미 그전에 댓글에서도 제게 다른 생각도 좀 존중할줄 알아야한다고 하셔서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그 글에 왜 저를 불통으로 만드냐라고 적었더니 하시는 말씀이 "뭐 찔리는게 있으시냐 " 라는 거였습니다. 그 뒤엔 바둑한판이라며 본인 포스팅 내용의 주제를 말씀하셨는데, 세상에 바보가 아니고서야 그 내용을 모를리 없는데도 저런식으로 말씀을 해주셨더군요. 마치 자신은 '널 말한게 아닌데~' 라는식으로 물타기를 당해버리자 더이상 할말이 없게되버렸습니다. 소통을 중시한다며 하는 행동은 물타기라니요...


소통... 소통이 무엇일까요? 논쟁은 소통이라고 보지 않는 것일까요? 소통은 그럼 대체 뭘까요. 요즘 전 참 답답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잠깐 인스타 계정하나를 만들었는데 제가 글을 하나 올리자 댓글이 달리더군요. 내용은 "팔로우왔어요~ 맞팔부탁드리고 소통해요~" 였습니다.

과연 저게 소통을 원하는 사람의 댓글일까요? 제가 올린 글의 내용과 전~~혀 무관하게 팔로우했다고, 맞팔달라고 해놓고는 소통을 하잡니다. (스팀잇에도 갑자기 와서는 포스팅은 슬픈내용인데 good posting! follow me! 하는 계정들이 있죠?ㅎ)

하나 더 있습니다. 작년 말에 그만둔 알바생인데, 그 친구도 항상 소통의 중요성을 설파하더군요. 우리사회는 기득권이 너무 불통이라 빈부격차가 심해진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한마디 말도 없이 당일날 그만두겠다며 출근도 안해버렸습니다. 그날 그 친구 타임을 메꾼다고 온 알바생들에게 전화해서 올 수 있는 사람을 찾느라 혼이 났죠. 제가 그만두었더라도 할말은 해야겠어서 문자를 보냈지만 반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답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소통은 서로 웃으면서 "좋은게 좋은거지~ " 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그 스티미언이 만약 그런식의 소통을 원하셨다면 소통하고 싶었다고 쓸것이 아니라 동조와 공감만을 원한다고 쓰셨어야 할겁니다.

그의 생각과 답에 대해 다시금 나의 생각을 밝히고 근거가 부족한 것에 대해 근거가 없으니 설명을 해달라고 한 것이 논쟁이고 소통이 아니라면 대체 우린 무엇으로 소통을 해야할까요?

제가 소통을 하지 않으려 했다면 그냥 MUTE 해버렸어야 합니다. 저번 사건때도 정작 표절당사자가 소통이 없다며, 대화를 모른다며 불평했는데 정작 본인은 그전에 표절 소란이 일고 kr 이 들썩거릴때 한마디도 안하고, 본인 글에 달린 댓글에 답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소통하지 않고 남의말을 듣지 않으려는 건 바로 저럴때 쓰는 말입니다. 다같이 의견을 모아 '토론'하고 '논의'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시는 분께서 '논쟁'이라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사회가 소통을 외치는 소통의 시대이면서도 정작 소통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논리 자체도 굉장히 부실한 상태에서 답을 달아주셨기에 그런 부실한 논리에 대해 설명을 원했으나 결국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곤 저렇게 다른 포스팅에 제 이야기가 그냥 올라버리더군요. 남들이 그냥 보면 마치 웃으며 악수를 청한걸 싸대기로 되갚아준 사람처럼 묘사되어서 말이죠.

전 경제학을 배웠고 경제학자인 교수님들 사이에서 몇년간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월200만원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라는 의견을 근 10년을 경제 공부하며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분께선 그 의견이 경제학자들의 대부분의 의견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아무리 공부가 부족하다고 해도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경제학은 '상대적' 이라는 개념이 정말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학문입니다. 아마 '상대적' 이라는 이 키워드만 제대로 이해하면 경제학의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경제학 교수님들은 이 상대적이라는 개념을 많이 가르쳐 주십니다. 헌데, 대체 어떤 경제학자가 '200만원'이라는 금액,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금액을 '사람답게'살수 있다는 말로 정의를 할까요? 절대, 절대로 그런 경제학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족한 제 역사지식으로도 사회주의식 복지를 꾀한 국가들은 모두 패망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도 그랬고 사회주의식 복지의 최고봉인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이 얼마전 부정부패로 기소되면서 만천하에 그 끝이 어떤지 알렸습니다. 브라질은 파탄났고 그 위대하다는 칭송을 받던 룰라는 실형을 선고받았지요. '사회주의'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결국 지배하는 위치에 선 인간은 절대 남들과 동등해지고 싶어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빈약한 논리에 대해 반박의 의견을 올린 제게

"님같은 자유주의적 사고는 빈익빈 부익부를 만드는 지조의 정책들의 발로라고 생각은 안드시는지 궁금 하군요"

라는 말씀을 하신 그 스티미언은 오히려 본인이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하신다는걸 생각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주의적 사고의 토대 위에 세워졌고, 번창한 국가입니다. 게다가 자유주의적 사고를 했기에 지금 우리가 스팀잇을 이용할 수도 있고, 정치인 이나 대통령 욕을 마음껏 할 수도 있고, 내가 번돈을 내 맘대로 쓸수도 있는겁니다.

우리가 스팀잇을 왜할까요. 돈벌려고 하지요. 그리고 그 돈을 벌어서 '내'가 쓰려고 하는것이지요. 그 돈이 강제로 누군가에게 가야한다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내가 자발적으로 해야 기분이 좋은것이지 강제로 좋은일을 당하면 기분이 좋을까요?

그 강제로 행하는 것이 바로 사회주의식 복지입니다. 사회주의식 복지를 하게되면 우리가 지금과 똑같은 노동을 투입해도 평균 이하의 계층이 아닌이상 더 적게 벌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누구나 평균 이하의 계층이 되고 싶어할 겁니다.

사회주의식 복지를 '보편적 복지' 라고도 하는데요. 복지는 보편적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에 상위계층은 자꾸 사라지고 어느날 정신차려보면 그 나라에서 도망치지 못한 자들, 조세를 회피하지 못한 정직한 이들만이 남아서 고통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주변을 돌아보면 다같이 못사는 꼴로 변해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베네수엘라나 브라질처럼 말입니다.

지금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부의 재분배를 위해선 사회주의식 복지라도 끌어써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사회주의식 복지는 '독이 든 성배'일 뿐입니다. 먹으면 분명히 머지않아 죽을텐데 당장 목이 마르다고 그걸 벌컥벌컥 들이켜야한다는 말이나 똑같다는 것입니다.

부디 그 여파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 재고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 논쟁도 논의도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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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에 무조건 동조하는 것은 오히려 소통과는 먼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논쟁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게 진정한 소통이죠.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끼리 아무리 얘기해봤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가지고 있던 생각의 재생산일 뿐. 그렇지만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생각보다 험난하기 때문에 외면하려는 경우가 많죠..

좋은 글제를 던져주셨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귤생각 시리즈에서 더 다뤄봐야겠어요!

말씀하신대로 보통 그 과정에서 지치고 시간이 없어 그만두게 되지요. 다만, 그 그만두는 시점에서 깔끔하게 그만뒀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친구사이가 끝없이 뒤틀리는건 둘만의 얘길 다른곳에서 푸는 순간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소통에 대한 글제가 귤생각시리즈에 다뤄진다면 정말 기쁠 것 같습니다 ㅎㅎ 꼭 보러가지요 ^^ 감사드립니다~

요새보면 그 누구보다 소통을 강조하지만 소통 강조하는 사람들의 소통하는 방식을 보면 글쎄?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려운시대입니다.

그렇게 소통을 강조하고 소통하자고 하지만, 대화좀 나누자 이야기하면 '왜이러세요!' 하고 쳐내는 상황입니다.. 답답해서 뭔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소통이 부족하니.. 소통이 강조되는 거겠죠?ㅎㅎ

ㅎㅎ그럴수 있겠네요. 제발 강조를 했으면 지키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ㅠ

marginshort님 글을 보다 보면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성격도 비슷 하실 듯 해요 ㅎㅎ (웃으시라 한 말인데 저만 웃고 있는 느낌 이네요) 최저임금관련해서는 참 어려운 과제라 생각합니다. 쉽지 않기에 역대 정치, 경제인들도 조차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하지 않았나 싶구요. 소통에 관한 문제는 제 생각은 "소통은 배려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배려와 양보가 없으면 싸움이 되고, 고집이 되지요 국회에서 이런일이 자주 일어나는 듯 하구요. 그렇다고 무조건적인 양보와배려는 또 소통이라 말하기 힘들겠죠.. 뭐든지 적당하게 좋은데 참 그 적당함을 찾기가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헐~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오늘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께요.. 아~ 백일장 마감이라 힘드실거 같긴 하네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거침없는 것은 모르겠지만, 말하면 매장당할 말이 아닌이상 잘못된 것은 말을 해야 직성이 풀리긴합니다.. 최저임금은 정말 최대의 난제이고 어려운 문제가 맞습니다. 그래서 더 신중하고 오랜기간에 걸쳐 결정해야할뿐더러 인상률을 조심스럽게 건드려야하는데 너무 급한것이 문제입니다..

근데 이 글은 사실 소통에 대한 것이 더 크긴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을 가진것이 아니라 인상을 급하게 단행하는것에 불만인 것인데 그걸 최저임금인상에 불만이 있냐고 하질않나.. 대화를 마무리하지도 않고 그냥 가버려선 글을 올리지않나.. 좀 화가나서 몇자 적게되었습니다 ㅎㅎ;;

백일장은 내일 자정까지입니다! ^^ 원래 주말간에 끝내려했으나 글이란게 하루이틀만에 쓰이지않을때가 있으니 하루말미를 더 가졌습니다 ㅎㅎ 더 하려고했는데 참여가 많은것은 아니라 얼른 시상을 해드리는게 낫겠다 싶어서요ㅋㅋ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 네 ㅎㅎ 또 이렇게 장문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편안하신 밤 되시길 바람니다^^

벌써 시간이 이리되었군요! 백일장 결산올리고 슬슬 잘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ㅎㅎ 평안한 밤 되셔요 ^^

네 ㅎㅎ 너무 바쁘세요, 일찍 일보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논쟁이건 논의건 그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서로의 주장을 펼쳐야 하는데
역시나 인터넷상의 글로는 모든 것을
전하는데 부족한가 봅니다.
적어도 오해한 상황에서 상대방을
폄하하는 일은 없어야 될텐데 말이죠...

전 최소한 다른데서 말꺼낼거면 대화를 마무리라도 짓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그간 표절이니 뭐니 글쓸때도 제일 중요시 했던게 '마무리'인데, 마무리가 없으면 사람이 오해를 해도 풀리지않고 결국 다른데서 소리나오기 시작하면 서로 응어리만 지게되지요. 오늘 좀 답답해서 몇자적어봤습니다 ㅠ 감사합니다.

사회주의에 대한 평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니 그렇다 치고,
소통이라는 것에 대해선
아직 우리나라의 토론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탓이라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보편적복지에 대해 각자 갖는 생각이 다르고
뭐가 정답이라 말 하기 복잡하니
본인의 의견을 차분하고 논리정연하게 전하고
설령 상대가 수용하지 않더라도
그건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옳은 태도겠지요.

각자의 생각이 다른걸 당연히 인정합니다만, 다른건 다른것이지 그걸 답도없이 본인포스팀에 마치 불통이라는 마냥 적는것이 화가났고 2차로 그걸 지적하자 찔리냐는 대답이 화가났습니다.

찔리냐는 말 성인되고나서 처음들었습니다.

제가 이전에 표절하신 분들과 이야기나누고, 감정이 격화되더라도 꼬박꼬박 마무리는 지었습니다. 해명하신글들 리스팀했고, 댓글도 남겼고. 그래야 그 관계하나가 온전히 끝맺음 지어지는 거니까요.

그런데 이번은 마무리가 전혀안됬는데 다른데 쓰니 잠시 흥분해버렸나봅니다..

그렇지요..그런 방식은 좋은 게 아닌데..
토론에 익숙치 않은 탓이겠지요..

그런것도 같습니다. 사실 글쓰고 언쟁하는게 귀찮은 일이긴 하죠. 솔직히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으면 저도 이미 잊고있었어서 신경안썼을텐데 .. 괜히 다른데다가 써서 서로 감정만 상하네요 .. 암튼 백일장도 있으니 이제 작품들에 집중해야겠습니다ㅎㅎ

이번 백일장에 정말 좋은 작품들이 많이나왔습니다 ㅎㅎ 주말간이 좀 바빴는데 내일 마감하고 나면 kr 부터 좀 천천히 둘러봐야겠습니다. 놓친글이 너무많네요.. 네오님 댁도 들르러 가겠습니다 ㅋㅋ 행복했던 주말 잘 마무리하시고 평안함 밤 되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소통하자는 말은 '니 말 들어는 줄게 근데 닥치고 내가 하는대로 따라라'고
밑에서 소통하자는 말은 '난 존나 불공평하다고 느끼니까 니가 가진 거 내놔라!' 인 경우가 많죠 ㅋㅋㅋ
진짜 공정하게 생각하고 말 꺼내는 사람은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진숏님이 어떻게 느끼실 지 공감이 좀 되네여 ㅎㅎ

맞습니다 맞아요. 정말 공감합니다. 권력자들은 보통 닥치길 바라고,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자들은 보통 내놓길 바라지요. 그 사이를 찾는것, 정말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천천히 가야하겠지요. 그 사이 간격을 급하게 좁히려다 보면 폭력이 생기고 탄압이 생기게 되는건 당연지사입니다..

그런데 급하게 메꾸는것 보다 더 안좋은 것은 열변을 토해놓고 대화하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아 물론 귀찮죠. 긴 글 쓰는것도 귀찮고 읽는 것도 귀찮지요. 서로 언쟁하다보면 힘도빠지고 지겹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최소한의 대화 상대방에게 '의견이 좁혀질 수 없으니 그만하시지요' 라는 말한마디라도 하는 것이 토론이든 논의든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어차피 공정하다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니 어차피 혼자 왈가왈부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을텝니다. 다만,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할거고, 내 의견을 표출할거면 책임있는 마무리를 보여야겠지요; 그것때문에 조금 흥분했습니다 .. 긴글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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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적 복지를 지지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ㅎㅎ 가뜩이나 재정적자니, 증세니 말이많은데 굳이 왜 계층구별없이 똑같이 나누는 복지를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넷에서의 논쟁은 훈훈하게 끝나기보다는 감정싸움이 컨트롤 되지 않는 경우가 많죠. 역시 쉽지는 않은 일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을 딛고서라도 스티밋에서 좋은 논쟁이 많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사회가 발전하고 공존하기 위해서 논의는 꼭 필요한 것이니까요

얼굴을 대면하지 않는데다가 같은 공간에 있는게 아니라 회피하기 쉽기때문에 끝을 보지 않는 이상은 보통 서로간의 괴리만 더 깊어진체로 끝나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사실 글을 쓰고 언쟁하는것이 때론 귀찮고 힘든일이지만 시작을 했으면 어느정도 책임있는 마무리를 해주는게 앞으로 스팀잇내의 다른 논쟁들에 있어서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말씀하신대로 발전과 공존을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니까요 ㅎㅎ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보편복지 주장의 이유는 낙인효과 방지와 복지의 공감대 확산이라는 면이 제법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각 개인이 국가와 암묵적으로 맺는 '계약 (사회계약론의 그 계약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을 국가가 잘 이행하는지를 판별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듯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를 영역별로 구분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조금 더 보강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잘 이해가 안되는 면모가 있어서요.

"사회주의식 복지를 하게되면 우리가 지금과 똑같은 노동을 투입해도 평균 이하의 계층이 아닌이상 더 적게 벌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누구나 평균 이하의 계층이 되고 싶어할 겁니다.

사회주의식 복지를 '보편적 복지' 라고도 하는데요. 복지는 보편적이 아니라 선별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에 상위계층은 자꾸 사라지고 어느날 정신차려보면 그 나라에서 도망치지 못한 자들, 조세를 회피하지 못한 정직한 이들만이 남아서 고통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주변을 돌아보면 다같이 못사는 꼴로 변해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베네수엘라나 브라질처럼 말입니다"

보편복지 주장의 이유들 모두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재정적자문제와 증세까지 논의되는 시점에 굳이 급하게 보편복지를 실행해나가는 데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 두가지 효과와 집행되는 예산과의 사회적 효용을 채 비교해보지도 않고 정치권에서 '일단 고해!' 하는게 자유경제학파의 시각에선 긍정적이어 보이지 않았기도 하구요.. 영역별로 구분해 시행하는 것도 맞습니다. 아마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일건데 그 선택에서도 중요한건 바로 '천천히' 준비하며 가는것이라고 봅니다. 전에 글에도 말씀드렸는데 정치인들이 급할때 보면 항상 '표'가 그 목적인 경우가 많았기에 누군가 한두번 제동을 걸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주의식 복지는 보편적 복지라고도 알려져있는데, 보통 자원부국들이 그 길을 가장 먼저 걷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대게 빠른 기간내에 망해버리죠. 자원부국들이 보통 그 자원들에서 나오는 돈을 공짜로 여기고 다른 인프라확충이나 인적자원, 국가적 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혀 하지않게되는데다, 나라 곳간에 돈이 남아나니 당선이 되기 위해 무상복지, 보편복지 공약들을 펑펑쏟아냅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이 이런식으로 빠르게 망했는데, 그 당시 대통령 룰라는 국정지지도가 80%를 훨씬상회한데다가 대한민국에서마저 그를 찬양할 정도로 그의 복지정책들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처음엔 무상복지가 아닌 것처럼 시작했습니다. 빈곤층에만 돈을 나눠주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 빈곤층이 중산층이되고, 그외에 무상 실업급여, 무상 가정 보조금 등 점점 복지의 폭과 대상 계층이 넓어졌습니다. 자본가 계급은 이미 룰라 당선때부터 일찍이 나라를 떠난 상태였고, 남아있는 권력자들은 기업들과 연계해 자신의 호주머니에 돈넣기 급급했지요. 복지를 주는 사람에게 세금을 메길수도 없는 형국이었고 그렇다고 세금을 걷어낼 수 있는 사람들은 죄다 나라를 떳으니 들어오는 돈은 자원으로 버는것밖에 없는데 쓰는건 엄청난 액수로 써대는 겁니다. 그렇게 중산층이 된 빈곤층에게 계속해서 복지를 실행하고 월드컵까지 강행해버렸죠.

그 중산층이 된 빈곤층들은 급기야 복지를 올려달라고 시위하기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나라, 높아지는 물가에 적응하기 위해 돈이 더 필요했으니까요. 그렇게 계~속 들어주다가 결국 자원수출이 한번 휘청거리자 국가경제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나요. 결국 룰라는 얼마전 실형을 받았고 브라질은 빚더미, 무상복지를 받고 룰라를 찬양하며 80%가 넘는 지지를 보냈던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룰라를 재판하라고 시위했습니다.

사회주의식 복지를 했다고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룰라가 만약에 정말, 만에하나 정말 선한 사람이었다면 그의 의도는 분명히 '다같이 동등해지고 나눠준다면 일도 열심히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것이다' 라고 생각해 실행했겠지만. 인간은 절대 그렇게 될수가 없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상대적인 동물인데요. 브라질의 중산층들이 복지비 인상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리고 결국 지금 돌아온 결과는 다같이 못사는 브라질입니다. 지금 브라질에 남아 고통에 몸부림 치는 이들은 부자도, 기업도, 룰라도 아닌 그냥 다시 가난해진 불쌍한 국민들 뿐입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도망치지 못한자들, 조세를 회피하지 못한자들' 이요.


좀 보강이 되셨나요? ㅎㅎ 결국 덮어놓고 돕는건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라는 말이 있지요. 이건 어느 분야에서나 통합니다. 어느순간 적응하기 시작하면 그게 다시 평균치로 내려앉는 것입니다..

돈이 저렇게 많던 브라질, 끊임없이 자원이 팔려나가던 저 나라가 망해서 빚더미에 앉는데 불과 5년남짓이었습니다. 나라라는게 생각보다 쉽게 망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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