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in #kr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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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버스, 혹은 다중우주란 걸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구상에는 70억 개의 서로 다른 우주가 존재한다. 하나의 생명이 하나의 우주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주의 존재를 인간 밖의 모든 사물 또는 생명으로 확장하면 우주의 수는 어마어마해 진다. 세포 단위로 치환하면 더더욱 커진다. 한 인간의 삶도 순간으로 미분하면 무한대의 우주가 된다.

이런 관점을 오락적으로 인용한 것이 '닥터 스트레인지' 류의 마블 영화라고 한다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보편을 말하기 위해 수억 개의 다른 환경을 가정한 것이다. 환경과 시공의 특징,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다른 것들의 개별로 들어간다 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딱 하나의 것 말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라는 것이 관객을 다중우주 서사로 이끄는 이유다. (어쩌면 이것은 동양적 관점이다.)

사진은 포스터가 아닌 스틸 컷이다. 어떤 우주에서 양자경의 손가락은 소시지다. 장난스럽다. 손가락을 소시지로 변형시킨 것이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것이 손가락이고 무언가를 지시한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이것이 장난스러운 설정이고 하도 어처구니 없어서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놓쳤다면, 당신은 제작진과는 다른 우주에 속해 있는 것이다. 즉, 당신의 우주는 다른 우주를 이해하려면 다른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우주다. 수많은 우주를 통과하며 단련되고 나서야, 우리는 최종적으로 남는 보편의 강력함을 대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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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은 SteemitKorea팀(@jungjunghoon)님께서 저자이신 @madoasis님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소정의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 항상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SteemitKorea팀에서는 보다 즐거운 steemit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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