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스사모 달력 사진 콘테스트 > 결과를 발표합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지난 한주동안 'Steemit 사진예술 모임'(스사모) 기획으로 '5월의 달력사진' 주제의 사진 콘테스트가 개최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모해주셔서 심사위원이셨던 @realsunny 님과 @sasung님께서 심사에 많은 고심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뛰어난 출품작들을 선정해 주신 점 매우 감사 드립니다.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는 3명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으며, 이미 공지드린데로 1등의 사진은 향후 제작예정인 스사모 달력의 5월사진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공지글 보팅 및 스사모 회원분들로 부터 모금된 20 SBD 를 분배하여 1등 10 SBD, 2등 6 SBD, 3등 4 SBD 로 상금을 수여 드립니다.

심사위원이신 @realsunny님의 수상작 소개 및 멋진 심사평을 아래와 같이 전달 드립니다.


1위: @khaiyoui

khaiyoui.jpg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두 성인에게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그리고 머리 위의 빛에서 쏘아져 나온 것만 같은 비행운을 따라 제 시선도 함께 이동합니다. 여행하기 좋은 5월.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장소를 밝히지 않으셔서 더 궁금한 사진입니다. 주위에 건물 하나 보이지 않는 걸 보니 큰 광장에 계셨던 걸까요? 깨끗한 하늘 아래에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봄날을 즐겼을 카일님을 상상하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집니다.


2위. @hwa2ting

hwa2ting.jpg

3월의 개나리, 4월의 벚꽃, 그리고 5월. 벚꽃의 화려함에 가려 5월은 어떤 모습인지 잊고 지냈습니다. 5월의 느낌을 떠올리기 위해 피천득 님의 '오월'이라는 수필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이 글귀.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hwa2ting님의 사진 덕분에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는 그 잎이 어떤 것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길과 나뭇가지가 인도하는 대로 저 멀리에 있는 길의 끝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 속으로 빠져들어 마치 제가 이 길에 서있는 기분이 듭니다.
저도 5월의 어느 날, 메타쉐콰이어 숲의 향과 흙내음을 맡으며 이 길을 맨발로 걷고 싶습니다.


3위. @hyeonuji

hyeonuji.jpg

사진을 보니 어린이날 노래가 생각나네요.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현우님을 이끌고 저녁 산책을 나가는 말썽꾸러기 둘째와 듬직한 첫째. 둘째가 마냥 철 없을 수 있는 이유는, 배려심 강한 형의 묵묵한 지원 덕분이라는 현우 님의 글을 읽으며 이 아이들을 다시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산과 바다, 논밭을 뛰어놀며 많은 추억과 함께 자랄 아이들. 우애 좋은 형제로, 좋은 사람으로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감상평에서 인용한 피천득 시인의 수필 '오월' 함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월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스물 한 살 나이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색이었다.

得了愛情痛苦 失了愛情痛苦(득료애정통고 실료애정통고)

젊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 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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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수상하신분들 축하드려요~

정말 멋진 사진과 정말 멋진 심사평입니다. :) 아름답네요. 리스팀합니다.^^

세 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와..진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심사위원분들 로키님 모두 감사해요.
사진 장소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어부의 요새 옆 광장의 탑이였어요..

비행운이 보이면 자주 찍는데. 이것도 부랴부랴 안 놓치려고~ ㅋㅋ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1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불문율처럼 전회 수상자 분이 다음번 컨테스트의 심사를 맡게되는 전통이 생겼어요, 바쁘신와중에 쉽지 않겠지만 해주실꺼죠? ^^

수상자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도 감사드려요~ㅎㅎㅎ

생각지도 못했는데 2등이라니 너무 기분이 좋네요~~~~다음엔 1등 할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다음에도 좋은 사진으로 참여부탁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멋진 사진들이네요. 최곱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부족한 사진인데 뽑아주셔서 부끄럽네요.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 꾸벅

심사위원분들 께서 아주 공정하게 뽑아주신 사진입니다 ㅎㅎㅎ 다음번에도 참여 부탁드려요~^^

정말 너무 아릅다운 사진들입니다.
이번에는 모두 풍경사진이네요!! 역시 계절이 아름다우니...

5월의 이미지에 정말 딱 맞는 사진들이네요! ㅎㅎㅎ
이번 달은 놓쳤지만 다음 달은 참가기한을 놓치지 않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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