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나의 일상 - 시애틀 센터 나들이와 끄적끄적 그림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라나입니다.

남편과 아이가 장난감 조립을 하는동안 저는 슬그머니 테이블위에 스케치북을 갖다 놓습니다.
그리고 끄적여본 그림들...

오드리햅번.jpg

짬내서 그려본 오드리햅번,,,
선의 흐름으로 얼굴 명암을 내려 했지만 선을 다룬다는건 아직 어렵네요. 흑
얼굴까지 펜으로 그린 후 옷부분은 포토샵으로 처리했습니다.
이번에도 스케치 없이 바로 그렸는데 선 하나 그릴때마다 집중을 더 하게 되더라구요.
대신 아이아빠의 물음에 대꾸를 잘 못해줬던;;;

흑인.jpg

싸인펜으로 재미있게 얼굴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두서없어 보여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듯 합니다.


오늘은 모처럼 시애틀센터로 가족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시애틀 센터는 종합문화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애틀의 상징물인 스페이스 니들부터 유리공원,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 EMP 박물관까지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여름에 축제가 많이 열리기도 하고 여행객들로 붐비기도 한답니다.
저희는 다운타운에서 주차 후 시애틀의 또다른 명물 모노레일을 타고 시애틀 센터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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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lake center 건물에 들어가셔서 3층으로 올라가시면 모노레일 타는 곳이 나옵니다.
성인 $2.25 이고 아이는 무료입니다.(몇살부터 금액이 적용되는지 모르겠어요)
모노레일이 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맨 앞자리에 앉아 가시면 색다른 느낌을 느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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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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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에서 내린 후 바로 눈에 보인 광경은 놀이터입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EMP 박물관입니다. 락이나 음악 박물관이라고 생각하심 될것 같아요.
저는 락 음악의 역사엔 그닥 관심이 없어서 한번 둘러보고 다음엔 가본적이 없는 곳이랍니다.

시애틀 센터 내에 즐길 수 있는 유료문화시설은 너무 비싼데 놀이터는 시설이 참 잘되있는 것 같아요.
밑바닥도 부드러운 인공잔디에 푹신해서 아이들이 넘어져도 걱정 안해도 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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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엔 거대 실로폰이 있는데요. 당구공같은 구슬을 튕기면 소리가 크게 나는 구조 입니다.
어른, 아이 할것없이 막 튕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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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이라 그런지 센터 내엔 이렇게 한산했습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꽤 큰 곳이라 걸어서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죠.
얼핏 보이는 노부부의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었네요. 저도 나이들면 남편하고 알콩달콩하며 같이 길을 거닐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특이한 건물이 스페이스 니들입니다.
마치 UFO가 착륙이라도 한것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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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실내놀이터 공간도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요.!!!
예전엔 아이만 돈을 받았는데 이번엔 성인도 돈을 받네요...
성인 1인 $11.50
아이 1인 $10.50
제가 남편에게 너무 비싼거 아니냐고 소곤댔더니 아이가 원하는데 뭐가 문제냐는 ...
아이가 즐기는 것도 좋지만 지출이 큰건 어쩔 수 없네요 ;;

그래도 신나게 노는 아이를 보니 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곳은 일본 기업에서 투자를 한듯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들 외에도 전시구역인 옛 가정집 내부나 식당, 전철들이 일본풍인데다 일본어로 씌여져 있었어요. 마치 아이들을 위한 박물관 같은 곳인데 일본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죠.
그 외에는 직업체험공간도 있어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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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놀이터에서 또래로 보이는 아이와 뒹굴며 놀기 시전하시는 아들입니다.
요즘엔 혼자 놀다가도 또래 아이가 보이면 쪼를르 쫓아가서 모든 행동을 카피하는 아들녀석이네요
아들의 갑작스런 사회성 형성에 새삼 놀라고, 뿌듯하고, 한편으론 안쓰러운 저입니다.
자기는 좋다고 다가가지만 몇몇 또래 아이들은 귀찮아 하거나 자리를 피하기도 하거든요. 흑...
그래도 오늘 아들녀석 또래 친구 만나 잘 놀아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특별한 하루는 아닐지라도 행복한 기억들을 오늘도 스팀잇에 기록합니다.
재밌게 봐주셨길 바라며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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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폰, ufo, emp 박물관, 놀이터, 모노레일이라 복합적으로 멋지네요.
빠른 모노레일 맨 앞자리~ 청룡열차? ^^

약간 도심속 청룡열차 느낌이 조금 납니다 :)
내부 시설을 즐기는데 비싸지만 않으면 더더욱 좋은 곳일텐데요 ...^^

그냥 긁적인 게 아니라 너무 멋진데요!ㅋㅋ아가가 또래친구만나 즐겁게 놀아서 더 즐거우셨겠어요!ㅋㅋ

감사합니다 :)
요즘 아이가 또래 아이들 만나면 무작정 다가가려고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더라구요^^ 정말 재밌었던 하루였답니다 :)

우왕!! 사진도 이쁘고 환경도 부럽네요ㅠ
그. . .다가가면 도망간다는. . .
그런 아이가 저의 아이네요ㅋㅋㅋㅋㅋ
부끄럼쟁이ㅋㅋㅋ
서스럼없이 다가가서 노는 라나님 아이!!
부러워요!!!!

그쵸. 아이들 놀이터 환경은 정말 좋은것 같아요:)
읍... 사실 제 아이도 부끄러워서 도망가는 성향의 아이일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 시간이 지남 또 달라지겠죠 ^^

덕분에 시애틀 센터 나들이 구경 잘 했네요 오드리 햅번 펜으로 그린 그림 수준급이네요 훌륭합니다!!!

어머나 감사합니다 :) 축제기간이 되면 시애틀 센터에 구경할것들이 더 많아진답니다. 나중에 시간 되면 한번 포스팅 해봐야겠네요:)

중간에 보인 놀이터가 너무 멋진데요...
집 앞 놀이터는 빨강색과 노랑색의 항연인데...
저긴 완전 고급져 보임...

아무래도 센터라보니 신경썼나봐요 ^^ 대부분 공원에 있는 놀이터는 빨간색과 노란색의 향연이에요 ^^

라나님, 한국의 키즈 카페가 비싼줄 알았는데 역시 미국이네요 ㅋㅋㅋ
그나저나 날씨가 참 좋아보여요^^

네 저도 후덜잘 했답니다. 근데 다른 실내 놀이터에선 어른 입장료는 따로 지불 안하거든요. 그런면에서는 미국이 조금 저렴한듯도 해요:)

즐거운 나들이 되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D 그나저나 역시 디자이너는 나들이도 아름다운 조형물이 있는 곳을 가시는군요 :)

원래 다운타운 나들이 하려다 신랑이 센터에 가고싶어해서 이곳에서 나들이 하게 되었어요 ^^

또래친구들과 놀때 제일 신나는 어릴적 그때가 떠오르네요... 아련..

어머나 ^^ 저는 어릴때 정말 내성적이어서 친구들하고 잘 못어울리고 그랬는데 ㅠ 로망님은 활발하게 잘 노셨나봐요 ^^

지금과는 달리 그땐 날마다 밖에서 놀다가 어둑어둑해질때쯤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죠.. ㅎㅎㅎ

쪼르르 쫓아가 모든 행동을 카피하는... ㅋㅋㅋㅋㅋ귀엽습니다. 다만 이럴때 부모님들께서는 정말 말조심 해야겠어요. ㅋ

말과 행동 하나하나 정말 신경써야해요. 저도 모르게 아이가 제 말이나 행동을 다 카피하고 있더라구요 ㅇ.ㅇ

우와 스케치 없이 오드리 햅번을 정말 잘 그리셨네요.
저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데, 얼마나 연습하면 이렇게 그릴 수 있을까요?
바보같은 질문이네요....
될 때까지 저도 열심히 연습해봐야겠네요...

아이가 친구와 노는 걸 좋아한다니 좋아 보여요.

지난 번 르바님과 그 여자친구를 그리신 걸 보고 계속 피드에서 @lanaboe님을 캐치하지 못했었나봐요.
자주 그림 보러 오고 싶은데...
이제라도 지난 그림을 보고 가야겠네요^^

방문 정말 감사드려요 ^^
그림은 열심히 그리시다보면.. ^^
저도 저 그림 그릴때 선 하나에 엄청 신중을 가하며 그렸던것 같아요 ^^
앞으로도 아이가 저렇게 활발히 잘 놀았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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