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여행기 #2 - 타이밍 / 맛집엔 책을 / 로컬 쿠킹클래스
일어나 짜시가..
타이밍
토요일 저녁 숙소로 오던길에 정말 마음에 드는 재즈바를 발견했다. 그 날은 신이나서 거의 만오천보 이상을 걸어 다녔기 때문에, 너무 지쳐서 내일 다시 와야지 하고 지나쳤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껄) 엇 그런데 일요일 저녁에 다시 와보니 아니나 다를까 닫혀있었다... 생각해보니 우리나라도 클럽이나 바는 금,토 저녁이 피크고, 일요일은 닫는곳도 많지 않은가. 월요일은 연다고 되어있는데, 월요일의 재즈바라..하...도무지 흥이 안난다. 결국 난 토요일의 재즈바를 놓쳐버린것이다 흑흑. 타이밍이란 이런것이다. 그 순간 이거다 싶을 때 딱 잡아야 하는 것..!
맛집엔 책을
떠나기전에 친구로부터 멋진 책을 건네받았다. 아프론헤어의 그녀, 이나카키 에미코의 새로운 신보였다! 가전을 다 버리고 살기 시작한 계기와, 물질로부터의 자유를 향한 이야기. 여행중에 '줄 설만한 맛집' 한 군데는 가려했는데, 마침 친구가 일정에 맞는 맛있는 집을 추천해주었다. 아침에 책을 챙겼다. 줄 기다릴때 읽어도 좋고, 카페가서 읽어도 좋을거 같아서. 사실 이번에 처음해봤는데, 맛집 줄 설 때 책 읽는거! 완전 좋다. 여행중에 계속 SNS하는것도 재미없고, 책 보는게 훨 좋았다!ㅎ 또 새로운 발견을 했다!! 해외줄서는 맛집엔 책이다. 대신 너무 심각하지 않은걸로ㅎ
새로운 경험, 에어비앤비 트립, 쿠킹클래스
일본의 로컬푸드를 현지인과 만들어보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원어민처럼 영어를 구사하는 일본선생님 유카리, 샌프란시스코 출신인 재즈보컬 에이린과 함께했다. 선생님도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두 분이 말이 참 잘 통했고, 두 분다 굉장히 친절하셔서 내 서툰 영어도 참 잘 들어주었다. 우선 아침에 역앞에서 만나서 마트로 향했다. 오늘 요리에 필요한 것들을 함께 장을 보며, 여러가지 팁을 알려주었다.유카리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말고 로컬푸드를 챙겨먹으라고 재차 말했다.
쌤, 저도 노력은 합니다만 좋은 음식 챙겨먹는 것이 참 힘듭니당ㅋㅋ
마트 왔어요! 츠키지 시장에서 생선을 떼오는 마트라 합니다.
일본도 귤 품종이 참 많았어요. 사진엔 없는데 딸기가 제철이었어요!ㅎㅎ
일본마트에 오니 와사비를 볼 수 있네요. 한국에선 생물은 구하기 어려운데 말이죠.
와사비는 둥근 원을 그리며 갈아줘야합니다. 직선으로 갈면 잘 안갈린다고 하네요.
아래는 장보면서 배운 유카리의 팁!
- 일본간장은 3가지 종류 -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함. 보통 Daily Soy sauce 를 제일 많이 사용함
- 간장은 플라스틱은 컨테이너에 넣어뒀다 파는것이니, 왠만하면 유리용기를 살 것.
- 미소도 3가지 종류 - 산지별로 색깔이 다르고 맛도 다름.
- 수산물은 해외에서 들여온게 많으니 확인할 것.
- 3월은 방어 (Yellow fish)가 제철!
- 3월에는 벚꽃맞이 벤또용 음식도 만듭니다.
그림이 점점...죄송..ㅋㅋㅋ
이제 쿠킹스튜디오로 향했다. 걸어서 10분정도의 거리였는데, 한적한 주말의 도쿄대를 지나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 나눴고, 일본여행와서 있었던 일, 각자 나라의 국민성이나 문화같은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참고로 저의 영어는 매우 1차원적입니다. 지금 욕구정도 말할 수 있는 정도요..ㅋㅋ
드디어 스튜디오 도착! 앞치마도 메고, 이제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일본요리에서 늘 느껴지는 들척지근한 맛이 무얼까 했는데 설탕이었다. 생선조림, 무침 등 왠만한 요리에 설탕이 조금씩 들어갔다. 유카리가 말하길 왠만한 일본요리에는 설탕이 조금씩 들어간다고.
유카리 : 한국 요리는 설탕을 잘 안쓰지 않아? (디테일보소)
나 : 네. 그치만 볶음요리같은거에는 들어가요! (라고 대답했는데 잘 한거겠지..?)
오늘의 메인요리는 3월에 자주 만들어먹는 치라시 스시(Chirashi-sushi)
생선덮밥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벚꽃시즌에 만들어서 소풍을 가기도 한다네요.
초밥물을 섞은 밥에 가볍게 간장양념한 회와 계란을 얹어줍니다.
컬러가 참 예쁘죠?ㅎ
모시조개 넣은 된장국, 방어 무조림, 브로콜리 참깨무침, 계란말이도 만들었어요.
그리고 디저트로 딸기를 넣은 모찌를 만들었습니다.
짠! 완성이요!ㅎ
3개국의 여자들이모여 같이 요리하고, 맛있게 먹고, 디저트로 딸기모찌를 먹으며 음식이야기를 나눴다. 신기하게도 두 분 다 한국요리를 너무 좋아하셔서, 김치 너무 좋아요, 식혜가 맛있었어요 불고기덮밥과 불고기의 차이는 뭐에요? 라는 질문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분은 다른나라에서 먹는 한국요리는 그 맛이 안난다며, 한국에 조만간 가야겠다고 했다. 그 후에 각 국의 수상들 욕도 하고 (아베스캔들부터 트럼프가 만들어낸 이상한 정책들까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얘기하고, 워라밸에 대해 얘기했다. 각기 다른 나라에 사는 멋진 언니들을 만나 요리도 하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에어비앤비 트립 완전 추천합니다. 색다른 로컬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리수업 사진을 주고받다가 두분께 스팀잇도 전파했습니다!ㅋㅋ엄청난 관심을 보이던데, 가입을 했을지 궁금해지네요! :-)
쿠킹클래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Yukari Cooking Class
다음여행은 디지털노마드 시뮬레이션!
도쿄는 도쿄다. 트렌디한 샵이 넘쳐나고, 한국에는 없는 브랜드 매장이 즐비하다. 반짝이는 아름다운 것들을 보니 내 발도 멈출수가 없었다. 덕분에 몸은 좀 피곤했지만 새로운 영감으로 머리를 가득채워 돌아왔다. (근데 원래 한없이 쉬고 싶었어요.) 쓸데없는 생각도 도쿄에 다 버리고 왔다. 앞으로 나의 생활은 ‘소비’보다는 ‘생산하는 덕질’에 더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여행은 디지털노마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싶다! 다음 여행은 휴양지나, 서울 아닌 곳에서 일주일정도 쉬며 일해보고싶다!
여행기 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우스로 그림 그리다보니, 아이패드 프로 사고싶어졌어요!
물론 아이패드 프로 산다고 바로 좋은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만ㅋㅋ
배게를 잡고있는 손의 디테일..
저 치라시 스시에 들어간 회도 방어같은데
맛있겠네요
치라시 스시에 방어, 한치 같은거 썰어넣었던거 같네요ㅎㅎ
맛있었어요!! 돌아와서 신라면 먹긴했지만요ㅋㅋ
정말 쓸데없는 생각을 도쿄에 버리고 오셨죠?! 이제 그렇다면 모든 것이 새 시작입니다!!! 항상 힘 내시기 바래요.
근데 와사비는 참 항상 볼 때마다 생김새가 새롭네요.
네, 다 버리고 왔습니다ㅋㅋ
새로 시작입니다!!
스팀잇도 다시 달려봅니다ㅎㅎ 좋은 생각을 많이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으니까 또 무언가 해볼껍니다 :-)
사진에 깨알 그림 찾기 재밌었어요! 브로콜리 데굴데굴
어머 브로콜리를 발견하셨다닝ㅋㅋㅋ
몇 번 뵈었던거 같은데 제가 팔로우 버튼을 꾹 안눌렀나봐요ㅋ
팔로할께요 자주 뵈어요 :-)
(╹◡╹)아이패드 프로 강추입니다!!!
네ㅎ 좋을거 같아요! 제 위시리스트 1번으로 올렸습니다 :-)
토요일에 재즈바를 놓친게 너무 아쉬웠겠어요! 라라랜드 엔딩 장면처럼 운명의 남자를 만날 수 있었는지도 몰랐을텐데요.ㅋㅋ
라라랜드ㅋㅋ 그렇게 운명적인 순간이 인생에 있었나 싶긴한데..ㅋ
놓쳐서 그런지 그런일이 생겼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네여ㅋㅋ
@kyunga님 에어비앤비 쿠킹클래스가 궁금했는데 요리를 떠나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그 시간을 공유한다는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아마 소규모여서 더 그랬을지도^^ 저도 몇달 전 혼자 다녀온 일본여행에서 쿠킹클래스 해볼걸 너무 후회돼요. 저 지라시스시는 어땠나요? 전에 대마도에서 주문하고서는 맛없어서 반 이상 남겼었는데...ㅎㅎ
@shimss 님 취향에도 딱일 것 같아요ㅎㅎ 치라시 스시포함해서 모든 메뉴가 가게에서 사먹는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아마도 집밥이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ㅎ
흐흣 아이패드 프로... 하나 싸게 사가실래요?
제 건 놔두고 남푠 거 몰래 팔아버릴까부다 ㅋㅋㅋ
저는 버스 탈 때, 엘레베이터 기다릴 때, 병원에서 대기할 때.. 무언가를 기다릴 때 책 읽는 거 참 좋더라구요. 대신 문장의 호흡이 너무 길지 않아야 하는 것 같아요. 틈틈이 읽어도 이해가 되는 내용으로^^; 그리고 가벼워야 하구요. 히힛
저는 요리에 설탕은 아니지만 꿀 많이 넣어요^^;; 만들고 보면 왠만한 건 다 떡볶이 양념 맛이 나더라구요 ㅋㅋㅋㅋ
남편분이랑 두분 다 아이패드 프로 갖고 계시군용?ㅎ
집에 아이맥 너무 오래되서 넘 버벅거려서 조만간 뭘 하나 구매할 것 같긴한데ㅋㅋㅋ
쏭블리님 댓글 보면 참 꼼꼼하게 읽고 댓글 달아주시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찡해요ㅎㅎ
와사비 데쓰까. 이제 슬슬 사진 보따리를 풀으시는군요. ㅋㅋ
그나저나 저 이미지들 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여행기 책을 저런 형식의 추가 드로잉을 넣어서 만들어도 재미나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고 갑니다.
제가 아직 일러스트를 다양하게 그리기엔 손이 익숙치 않아서 사진에 표현해봤습니다ㅎㅎ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여행기는 짧고 굵게 이쯤에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ㅋㅋ
와 쿠킹클라스는 진짜 여행의 백미네요~!!
좋았어요ㅎ 다음에도 여행가게되면 요리수업 신청하고 싶어요ㅎㅎ
저번에 말하신 쿠킹 수업 다녀오셨네요 ^^
즐거운 여행 보내고 오세요
넹! 무척 잼있었어요ㅎㅎ
불금이네요! 얼른 퇴근하고 주말을 맞이합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