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_ 20. 선생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2)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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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멋지게 써주신 @kundani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kimssu

_


애....인이라.... 마냥 즐겁다가다도
왠지 네게 미안해진달까ㅋ;;;
-재돌오빠

난 사실 오빠의
이 문자에 기분이 팍 상했다.
'키스도 했고
고백도 했으면서
왜 애인이 아니야?
뭐가 미안해?
왜 미안해?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관계가 된 거 아니었어?
이제 완전한 연인 사이 아니었냐고.
아니 대체...왜 뭐가 또 미안하냐고.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되는데...'


20.
선생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2)

답답한 마음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오빠는 사랑한다 해줄 법한 타이밍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서 나는 자꾸만 불안했다.
나를 사랑할까, 사랑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아니라
그렇게 혼자서 현실에 눈을 떠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오빠를 나를 여자로 느끼도록,
인정하도록 만든지 얼마나 되었다고
멀리 떨어져 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다음날 나는 내 속마음을 오빠에게 털어놓았다.

근데...왜 사랑한다고 안 해줘요?
-킴쑤

문자를 끊김없이 주고 받던 중이었는데
오빠에게 답이 없었다.

아니예요 미안해요
내가 자꾸 보채서
-킴쑤

네가 미안할 거란거 알아
미안해 미안해 너... 나 좋아해
-재돌 오빠

나도 오빠 좋아해요
오빠가 나 좋아하는 거 알아요ㅠㅠ
좋아한다는 말 말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다구요ㅠㅠ
-킴쑤

나...나도 그래....
미안해
네 입장 아는데도 미안하고....
사랑해
-재돌 오빠

나는 폰에 적힌 '사랑해'라는 말을 보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오빠가 더 보고싶어졌다.

저두요 사랑해요
-킴쑤

네가 좋고 네가 사랑스럽고...
나 너 조하!!
-재돌 오빠

고마워요
난 자꾸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지...모르겠어요
-킴쑤

글쎄 결과랄까 우리가 웨딩을 한다면 이해할거야
연애는 이해 못해도 한국 사회는 그렇게 관련되었으니
-재돌 오빠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잡아주실꺼죠?
-킴쑤

ㅇㅇ 내 힘껏!!
-재돌 오빠

정말이죠?
나 두고 도망가는 거 아니죠?
-킴쑤

내가 너에게 그렇게 보였니?
너를 지킬거야
-재돌 오빠

오빠...♥
-킴쑤

킴쑤야..♥
-재돌 오빠

오빠는 내 어디가 좋아요?
-킴쑤

네가... 아이를 좋아하는거?
네가 나와 공감을 한다는 거.
그리고 네가 이쁜거?!!
-재돌 오빠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오빠가 날 더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음 킴쑤야...
보고싶어...
-재돌 오빠

오빠와 얼굴을 마주보고 해야 할 이야기들이었다.
그게 아쉬웠지만
그나마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이후
오빠의 애정표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저 졸려요~ 재워주세요
-킴쑤

올롤로로 꺄꿍!!
우리 애기 자야징♡
자장 자장 잘도 잔다^___^☆ 헤~~~
-재돌 오빠

저 빨리 재우고 뭐할라구 그래요?ㅋㅋ
-킴쑤

읭 재워 달라며...ㅜ_ㅜ 자지마 구럼
나랑 놀자
내랑 내랑ㅋㄷㅋㄷ 킴쑤양♡♡
-재돌 오빠

저 안 보고 싶어용?ㅠㅠ
-킴쑤

보고싶엉ㅜ _ㅜ
-재돌 오빠

ㅠㅠ
저 아직 사촌동생이 안 자서
애 재우다 제가 먼저 잘 것 같아요ㅜㅜ
-킴쑤

나는?.... 아..
나 너무 유치하게 만들지 말아줘...ㅋㄷ
아우...ㅎ
괜히 내가 문자로 잠깨우나ㅋ 잘 자요
-재돌 오빠

다음 날,

킴쑤 보러가야 하는데! ㅜ_ ㅜ
-재돌 오빠

ㅠㅠ언제 올거예요ㅠㅠ
-킴쑤

모든 것을 버리고 갈까? 므흣
일단 일처리 되는 거 봐서 갈꾸얏
-재돌 오빠

오빠가 먼저 자주 자주 연락이 왔다.

그러게 왜 달아났을까
킴쑤 품에서는 쏙 잠이 들지만
내려놓으면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심정이랄까
-재돌 오빠

사실 그 날은 평소에 어린이집에 가는
2살 짜리 사촌 동생이 감기에 걸려서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나랑 같이 있었다.
사촌 동생은 계속 신발장 앞에 서서,
현관 문까지 나가서 엄마(작은 고모)를 찾았다.
잠이 오면 그냥 자면 될 것을
징징 칭얼거리길래 안아줬더니
안아주면 잠이 들었다가 내려 놓으면
어떻게 내려 놓은지 알고 깨버려서
안았다 내렸다를 반복하느라
죽을 맛이었다.

애기네 애기 ㅋㅋ
-킴쑤

애기라기보다... 킴쑤가 보고싶어서?
뭐래...ㅋㅋ 여튼 그래 뭐ㅋ
-재돌 오빠

우리 오빠는
이 킴쑤가 보고 싶었던 것이로군요?
-킴쑤

그러게 말야 보고싶은 게 맞아 맞아
^_____^ 우리 킴쑤~
-재돌 오빠

나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해주는 것도 좋았다.

화장? 안 해도 이쁜데+_+
음 안하면 허전한 건 있겠지만..
꾸미지 않아도 이뻐요~~!
-재돌 오빠

오빠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서울에 날 보러 올 수 없었다.

_다음편에 계속


@calist님의 아이디어를 빌려왔습니다^^
다음 글의 링크를 달아 둘테니 정주행에 막힘없이 달리세요~

▷▶▷▶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_ 20. 선생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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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ㅋㅋ 본격적인 연애시절에 돌입했네요! 연애는 얼마나 이쁘게 하셨는지 계속 기대하구 볼게용ㅋㅋ 오늘도 역시 달달한 재돌님 +_+

이쁘게만했다고 하면 재미없을까 싶어서 좀 스토리가 될만한 이야기들을 떠올려보고 있어요 ㅎㅎ
달달하죠잉~ 오늘은 더 달달할지 몰라요~~~~꺄~~~도망가지마쎄용^^

쑤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찬찬히 읽어보는데, 이거 진도가 여기까지ㅠㅠㅠㅠ
그동안 많이 안읽었었나봅니다 흑.
뭔가, 설레고 달달하네용 :D
마지막이 쫌...ㅋ

공부는 잘 되시나요~~^^?
안 그래도 저도 한 일주일만에 나선결 올렸네요 ㅎㅎ 마지막은 늘 좀 그렇지요 히힛. 왜냐면 내일 또 보러 오시게 만들어야 하니까용 ㅎㅎ

재충전하고 돌아왔네요 ^^
가족 여행도 다녀오고 힘들어서 김 잠도 자고 그랬나요???
앞으로는 자주 뵐 수 있는건가요 ^^

네^^ 앞으로는...그런 일이 없을거라고 장담은 못하지만~ 당분간은 또 스팀잇에....ㅎㅎ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언니^_^ㅎㅎ
남편 포스팅에 달린 댓글 봤어용히힛. 고맙습니다♡

드디어 재돌샘이 마음을 정하셨군요.
일단 마음을 정하면 진도가 빨라지는데~~ 그럼 이 다음은...??^^

그런데 재돌샘 원래 거짓말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네가 이쁜거?!!
-재돌 오빠

ㅎㅎㅎㅎ^^;;

킴쑤컴백환영.png

오......이미지 뭐예요?!ㅋㅋ 세스* 같기도 한데 뭔가 예뻐요 ㅎㅎ
ㅋㅋㅋㅋ예쁜게 뭐 얼굴이 이쁘다는 거겠어요?ㅋㅋ
마음이 예쁘다는거겠죠~~~~ 아증말 ㅋㅋㅋㅋㅋㅋㅋ이 오빠가 참나 ㅋㅋㅋㅋㅋ

킴쑤님...재돌쌤은 애교왕이었어......

저도 몰랐어요.....ㅎㅎ 저만 알게된 사실 같아서 엄청 기뻤답니다!!^^...헤헤헤헤.

연재 잘 읽고 있습니다 ~

늘 감사합니다~^^ 한 번씩이지만 꾸준히 힘을 주시네요~헷.

그동안 궁금했어요 별일은 없겠지만 둥이들 하고 잘쉬었죠
오빠와 알콩달콩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네요
요즘 오작두를 보면서 진짜 사랑을 느끼는데
재돌샘과 킴쑤 님 사랑도 그 못지않게 아름답네요
부럽부럽 ㅎㅎ

부럽긴요~ㅎㅎ 다들 한번쯤 이런 사랑에 홀딱 빠졌다 헤어나곤하잖아요^^
저도 언니가 궁금했었습니다 ㅠㅠ 전 그냥 스팀잇이 없는 세상에 돌아가봤어요...
제가 스팀잇에 빠져 돌아보지 못했던 것들이 많더라구요.
참! 그리고
이쁜이가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예요!!^^ 돌아올거라고 말씀해주셨던 분들의 뜻도 통했던거겠죠?^^

꾸욱.들렸다가요

감사합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부는 것 같아요~

킴쑤님! 분명 '킥킥포인트'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
이 글에 어디에 킥킥포인트가 있나요? 흥!!
이렇게 깨볶는 글 써놓고 날 속이다닛!!!
이건 뭐...킥킥이 아니라 '우왕' '어머낫' '히힛'
감탄과 웃음의 결정판이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남의 일기를 읽으면 킥킥포인트가 나온다 하지 않았나요?!ㅋㅋㅋ
<나.선.결> 킥킥거리면서 읽게 되지 않았어요?ㅎㅎ
히힛. 아니면 말구요~~ 아이참 ㅋㅋㅋㅋㅋㅋ 저는 언니에게 사기꾼이 되었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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