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외국어정복(?)기-영어편#18]다시 봐도 감동적인 “빌리 엘리어트”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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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카일입니다.

외국어 정복기라 쓰고, 단순한 경험담이라 읽을 수 있는 “카일의 외국어 정복기” 영어편!입니다.

'꾸준히' 관심을 갖는 방법으로 택한 영화/드라마 감상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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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정류장에서 빌리엘리어트 뮤지컬 광고를 여러번 보면서 영화도 다시 한번 봐야지 했었는데, 이제서야 다시 봤네요.

빌리 엘리어트 (Billy Elliot,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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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의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 하는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체육관에 불쑥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시대에 발레는 여자들이 하는 댄스였고, 그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댄스를 놓지 못 하는 아들을 위해, 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가 그렇게도 싸우고(스트라이크) 있던 광산에 다시 일을 하러 들어가려 하기도 하지요.

자신의 프라이드나, 주변 동료들보다 아들을 생각하는 부성이 그런게 아니었을까요?
동료들을 뒤로하고 광산으로 향하는 그를, 그의 첫 아들이 말렸을 때 눈물을 보이는 그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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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빌리를 믿어준 또 한 사람, 그의 재능을 알아준, 윌킨슨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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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발레학교 오디션 준비를 함께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신나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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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본인 스스로도 발레라는 춤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던 빌리도, 어쩔 수 없는 그의 끼인지, 재능인지,
어쩜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을지도 모르는 그것을 거부할 수 없이, 모두가 만류함에도 발레에 빠져 들고 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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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참 부럽지만, 무언가에 빠질 것이 있는 것에,
혹은 그런 것을 발견하는 사람은 진짜 행운아가 아닐까 늘 생각해왔는데, 빌리도 그 중 한 사람이겠지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왕실발레학교에 입학하게 된 빌리.
학교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는 그에게, 그를 평소 괴롭히는 줄로만 알았던 형이, ‘그리울 거라며’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광산 광부들의 스트라이크는 실패로 돌아가고, 어쩔 수 없이 직장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빌리는 런던으로, 빌리의 아버지와 형은, 빌리의 학비를 벌기 위해 다시 광산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참...

빌리가 드디어 백조의 호수 공연을 하는 날,
하얀 공연복을 입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그의 아버지와 형은 어두운 관객석에서 그를 지켜보지요, 감격에 찬 눈으로요.
광산의 어둠과 어두운 관객석,
그리고 조명과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는 빛나는 빌리~!

짠한 여운을 남긴 영화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러했든, 영국의 산업화의 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다양한 영국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영화였습니다.
빌리가 동네를 누비며 신나게 춤출때 나오는 The Jam의 A Town Called Malice도 반가웠네요.
예전 Bedford (런던 주변의 한 도시)에서 지낼 때 The Jam의 공연을 실제로 보기도 했었거든요.
그땐 메인 보컬이 이미 바뀐 상태였지만.

또, 한가지는 반가운 얼굴도 발견했는데요.

빌리의 재능을 알아본, 윌킨슨 부인, 줄리 월터스!
맘마미아에 로지역을 맡았던 그 배우더군요!!! ㅎㅎ
빌리 엘리어트가 2000년작, 맘마미아1이 2008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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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명, 빌리의 아버지, 재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아웃랜더에 맥켄지 족장으로 나오는 게리루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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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중간 중간 아는 배우를 찾는 것도 재미라면 재미!

빌리 엘리어트를 맡았던 제이미 벨은 이 영화로 데뷔해서 여러 영화를 찍었네요.
설국영화에까지 출연했었네요.

어쨌든, 볼거리, 들을거리에 감동까지 선사해준 빌리 엘리어트~
북쪽 방언이나 속어들이 많기는 하지만, 영어 공부 핑계삼아 한번 다시 보셔도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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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소개 감사해요 카일님
빌리엘리어트의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직접 영화나 뮤지컬로 접할 기회가 없었어요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신남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도라님 강~~~~~~~~~추

저도 다시 한번 강추~~^^

어제맘마미아1다시보기봤어요ㅎㅎ좋은영화소개감사드립니다^^

맘마미아1 보셨으니 이제 맘마미아2 보셔야죠~

저도 정말 좋아해서 몇 번이나 다시 본 영화입니다. 카일님 소개로 다시보니 또 다르게 보이네요:-)

좋아하는 영화를 어떤 식으로든 다시 접하면 무지 반갑고 좋죠~?!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해요~
편안한 밤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에요.
빌리 아버지가 광산으로 다시 가며 큰 아들에게 절규하는 장면은 너무 좋아하는 장면이면서 슬픈 장면입니다 ㅠㅠ

흑흑...그 장면 진짜 짠했어요. 저도 같이 울었네요...

빌리엘리어트 좋은영화 잘보고 갑니다.
기회되면 한번 보아야 할것 같네요.

시간 내서 꼭 보세요~~^^
잼나요~!

보진 않았지만 평이 굉장히 좋은 영화로 기억합니다
저도 미드로 보던 배우들이 영화에 나오면 반갑게 보게되네요 ㅎㅎ

뮤지컬로도 만들어졌으니 확실히 괜찮은거겠죠?
ㅎㅎ 아는 얼굴 보이면 더 몰입하게 되는 듯요~

어린시절 영화관에서 보고는 너무 감동해서 한동안 못일어났던 기억이 있는 영화네요~ 글을 읽는 내내 그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지는것 같았습니다!! 꼭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어린 시절이면 언제적...ㅎㅎ
오래되긴 했죠.
그래도 잼있는 웰메이드 영화~인듯 해요~

맘마미아2 조만간 봐야겠네요:]

맘마미마2~~~ 영화관은 이제 내렸겠죠? 사운드 빵빵하게 보세요~^^

저두 눈물이 울컥
아버지와 형이 어두운 객석에 왔다고해서...ㅋㅋㅋ

학비를 위해 두분이
광산에들어가 고생하셨는데
동생이 아들이 그렇게 성공해서
그 무대에 섰을때
얼마나 감격이었을까요.!!!

요거보고싶네요...

네네 시간 있으실 때 꼭 보세요~
아이들이랑 보셔도 좋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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