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물소리

in #kr6 years ago

물소리@jjy

골짜기를 빠져나올 때
재잘거리다 보면
넓은 세상에 닿겠지

낯선 풍경이 힘을 잃고
걸음이 느려지면서
점점 말수가 적어졌다

먼 하늘이 구름을 데리고 다녀가고
눌러 앉을 것 같던 산들도 돌아가자

숨을 죽이고
타고난 본성을 죽이고
속울음으로 떠받친 시간을 딛고
서서히 호수를 벗어나고 있다.

20180326_161749.jpg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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