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essay @jjy의 샘이깊은 물 ㅡ마음 가는 곳

in #kr5 years ago (edited)

마음 가는 곳@jjy

아침부터 꽃길을 달려간다
산모롱이 한 번 돌면 개동백이 피고
물굽이 한번 돌면 진달래가 수줍다

길가에 늘어선 빚꽃이며 수양버들이
바람부는대로 흗들고 흔들리며
봄의 한가운데로 간다

비발디파크가 가까워지며 산골길에서
드물게 오가던 차량이 행렬을 이룬다.

그 대열에 합류하면서 느껴지는 일체감이
에너지로 바뀌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이곳에 합류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름 방법을 모색하고
결국 사또의 허락이 떨어졌다

우리가 단체에서 무슨 역할을 맡기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골치 아픈 일을 피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하고야 만다.

오늘 모인 사람들도 처음부터 수월하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한다

결국 마음 가는 곳에 몸 간다는 말은
이 시대에도 부동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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