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뇌경색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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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jjy

목을 꺾어 겨우 밥알을 넘기고
숭늉 한 모금이
목을 압박하는 느낌을 두고
서둘러 설거지를 한다

씽크대에서 낯선 소리가 들린다
물이 차오르고
거름망이 들썩 거린다
배수호스를 지나는 바람소리가
공허를 알린다.

짧았던 꼬챙이가 길어지면서
추측으로 무거워진 머리가
카페인을 주문한다
커피향보다 진한 목의 통증

손가락 하나 간신히 통과하는 이음새
진득하고 미끈한 덩어리가
자잘한 부스러기와 한통속이 되어있었다.

가끔 했던 말을 되풀이하던 얼굴
거품 속에서 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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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내주신 @tata1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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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무서운 병인데, 아름다운 시로 옮겨담으니 어쩌면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하는 병같은 느낌이 드네요.
느낌 좋군요...^^

한번씩 막혀서 애를먹이는 씽크대 청소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든 순조롭게 가지 않으면 막히고
일부러 해체해서 뚫어야하는

감사합니다.

혹시 어디가 편찬으신 건 아니시죠??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건강은 평소에 주의하고 보살펴야지요.
워킹맘께서도 늘 건강하세요.

묘사가 굉장히 세밀하네요 ㅎㅎ

시인에겐 천 개의 눈이 있답니다.
자연 세밀하게 보게됩니다.
감사드려요.

삶이란 아득한 곳에서 손을 더듬듯 잡힐듯 잘 잡히지않는 것이겠지요~

흔히 하는 말로 삶을 일컬어 터널에 비유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어떤 때는 지평선처럼 느낄 때가 더 많습니다.
금방 다다를 것만 같지만
가도가도 그 자리 일 때 가
감사합니다.

매번 글마다 감탄하며 읽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에 보이 플로리다에 허리케인의 횡포가 심하다고 하던데
별다른 피해는 없으신지요.
행복한 날 지으세요.

저희 엄마도 예전에 뇌경색이셨습니다.
지금은 수술하시고 좋아지셨습니다.
글을 보니 친정엄마의 예전이 떠올랐습니다. ^_^
행복한 밤 되세요 ^^

감사합니다.
친정어머니께서 완치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지금은 일상생활에 불편은 없으시겠지요?
그래도 러브흠님 같으신 따님을 두셔서
속얘기도 하시고 많은 위로가 되질것입니다.

좋은 하루 이어가세요.

부정맥이라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정기적으로 검진 받으시고 약도 받아오시는데...
수치가 매번 좋으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으세요 ^^

그리 좋은 딸은 아닌지라..
엄마에게 잘했는지.. 뒤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엄마에게 속깊은 이야기 들어드려야 할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jy님 늘 건강하세요 ~^^

역시 엄마에겐 딸이 제일이지요.
그리고 아들 많은 집 보다
딸부잣집이 훨씬더 화목하게 살아요.
드디어 모계사회로 가고 있다는 징조 같아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건강이 최고라는걸 인식 할때마다
운동 해야지 하면 서도 안되니...

감사합니다.

운동의 중요성은 열번을 말해도 부족합니다.
여러가지 운동중에서 맞는 운동을 찾아
열심히 해 보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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