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엄니 병실 2일차

초저녁부터 불을 끄고 있으니 밤이 기~네요
새벽 두시쯤 되니 소변만 해결 해주고 집에 가라하시네요
아침에 나왔으니 집이 엉망 아니냐고 집에 있는 아들과 손녀 밥을 해주라고ㅠㅠ

차로 20여분 거리의 집을 향해 달리는데 옆으로 차들이 쌩쌩 날아가니 겁이 나더군요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
병원에 가지고 갈것만 챙기고 바로 취침입니다
새벽 6시30분 알람소리에 일어나 세수도 안하고 바로 병원으로 출발입니다

새벽 7시 병원 로비가 조용합니다
병실에 도착하니 아침 식사가 오고 있더군요
어제보다 더 꼼짝을 못하시니 큰일입니다

11시즈음 랑이가 시부를 모시고 왔어요
근심 가득한 얼굴로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처로움 가득입니다

11시30분쯤 시부와 랑인 가고 시동생 내외가 왔어요
쳐다보기만 할뿐 달리 해 드릴것이 없으니 안타깝기만합니다
12시에 시동생 내외도 가고 다시 둘뿐~
시엄니 가만 누워만 있으려니 답답해서 어쩔줄 모르네요
긴긴 오후를 졸며 자며 시간 죽이기입니다

6시쯤에 시누이 등장
시누이가 기저귀 하자고 하니 그리 싫다고 펄쩍뛰던 시엄니 수긍을 하시네요
시누이와 둘이 힘을 합치니 쉽게 되더군요
이제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듯 합니다
시부 저녁 챙긴다하고 가라하시기에 시누인 그런줄 알겠지요
시부에겐 낼 점심에 가면 되거든요

7시 집으로 퇴근입니다
허리와 팔꿈치에 파스 붙이고 피로회복에 진통제까지 챙겨 먹고 누웠어요
힘든 하루 잘 보냈어 토닥토닥~
별일없는 편안한 밤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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