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길 바라는) 스팀잇 관련 글

in #kr6 years ago (edited)

테이스팀 보팅

일단 나는 스팀잇 관련 주제로 포스팅하는 게 정말로 싫다. 쓰고 싶은 글이 얼마나 많은데, 하필 글을 쓰고 있는 곳의 시스템 이야기라니. (개인적 생각일 뿐, 다른 분들에게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점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어제, 내가 테이스팀 서포터로서 받는 포스팅 보팅에 대한 의혹 제기가 있었다. 충분히 설명했고 일단락된 논란이라고 보기 때문에 재점화하려는 의도는 없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기에, 방어할 필요를 느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 블로그 상에는 그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이 없기에, 남겨두기로 한다.

일단, 나는 테이스팀 글로벌 일을 도왔고 또 한동안은 계속할 것이다. 하지만 현금을 받거나 스팀달러를 받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만일 스팀달러를 받는다면, 그것은 일에 대한 보수이기 때문에 내가 죄다 현금화해도 아무도 뭐라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 비해 보팅으로 받는다면, 현금화해도 문제 없는 보상의 최소 절반을 굳이 스팀파워로 받는 쪽을 택한다는 의미이다. (스팀달러는 현금화까진 아니더라도, 일단 지갑이란 것을 조만간 만들어서 넣어둘 생각이다- 지금처럼 지나친 코알못 상태만큼은 좀 벗어나고 싶어서.)

나는 큐레이터를 하느라 셀프보팅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이니, 늘어나는 스팀파워로는 결국 다 남의 글 보팅에 쓸 것이고, 따라서 커뮤니티에 나쁠 것이 없다. (그래서 나는 애초부터 포스팅으로 이러한 협의 사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회사는 또 회사만의 여러 입장이 있게 마련이고 그것 역시 이해가 간다.)

또한, 이왕 보팅으로 받는다면 아무 내용도 없는 댓글보다는 늘 뻘글(?)은 피하려고 하는 포스팅으로 받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공허한 댓글에 보팅을 받으면 해외 커뮤니티에서 시비가 들어올 확률도 있고, 내가 그런 것까지 감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특히나 요즘처럼 다운보팅 봇이 돌아다니는 때에는.

사실 일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굳이 포스팅을 공들여 해야 한다면 좋아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그걸 거의 1일 1포스팅을 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가장 문제로 지적이 된 것은 대세글 등극(?)여부였는데, 현재 스팀 시세/스팀잇 상황에서는 내 평균 보상 20달러 정도의 평소 포스팅으로도, 테이스팀이 보팅을 하기 전부터 대세글 안에는 올라가게 된다. 아마도 중반까지는. 이건 조금만 신경 써서 총액에서 테이스팀 보팅만 제해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아쉬웠다.

보팅봇의 도움 없이 개인의 힘으로 대세글에 올라갈 수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팅봇 없이는 대세글에 못 올라가는 게 대체적으로 사실이라면, 그거야말로 바뀌어야 하는 현실이라고 본다. 솔직히 보팅봇을 써서 올린 글들이 다 낮은 퀄리티는 아니겠지만, 내가 거기서 부끄러워 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보지 못했다.

일단 나는 하락세 이전이나 지금이나 평균 보상이 일정한 금액으로 유지돼 왔다. 심지어 일상 글이라 하더라도. 테이스팀이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때 최초로 쓴 일기는 (적어도 겉으로 읽기에는) 말 그대로 일상 이야기였지만 평균 보상의 두 배 정도를 받았다. 그때는 스팀 시세가 높았지만, 약 40달러 정도면 그래도 대세글 중간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내가 가입할 당시에 네임드였던 분들 중에도, 코인/투자 분야를 제외하면 꾸준히 보상이 유지된 경우가 많지 않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내 경우가 보기 싫을 수도 있겠는데, 나는 현실에서나 이런 곳에서나 이런 말을 자주 한다. 굳이 나랑 비교하지 말라고. 아니, 아무하고도 비교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네가 안 되는 거라고. 매사에 나랑 비교하다가 정말로 심각한 상태까지 간 사람도 주변에 있다.

어쨌든, 거의 모든 이가 '대세글은 안 본다'고 말하지만, 대세글 현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테이스팀 보팅 없이도 대세글 15~20위 안에는 올라가 있던 글이 테이스팀 보팅을 받아 10위 언저리로 올라가는 게 문제라면, 받는 시점을 늦추면 해결이 된다. (엄밀히 말하면, 늦게 받는 것도 남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내 입장에서 하는 양보이다.) 보팅봇 사용자가 적은 날은 아무래도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테이스팀의 보팅에 대해 의혹을 갖는 것 자체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굉장히 소심해서, 간접적으로나마 거론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면? (사실 굳이 굉장히 소심하지 않아도, 뭔가 논란의 중심에 서기 두려워하는 사람은 정말 많다.) 또는 스팀잇에서 입지가 전혀 없는 뉴비가 영어를 한다는 이유로 테이스팀 일을 돕게 된 경우였다면? 사실 나도 4개월 활동한 뉴비이다. 그런 경우였다면 애초에 댓글도 못 달았을 것이고, 나아가 아예 위축이 되거나 이웃의 오해를 사는 등, 활동상의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만일 그런 경우의 누군가에게 그런 식의 의혹 제기가 있었다면, 그게 누구인지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화났을 것 같다. 테이스팀을 대상으로 쓰는 글이라 해도, 결국 가장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혜택 의혹'을 받는 개인이기 때문이다. 개인에 대한 저격을 의도하지 않았다 해도, 그렇게 변질될 수 있는 글은 정말 신중히 썼으면 좋겠다.

(물론 정상적인 포스팅 대신에 이런 글부터 남겨둘 필요를 내가 느낀 것도 벌써 피해의 일환일 수 있다. 또한 잘 모르는 뉴비가 뭔가 편견을 갖고 단절이 된다면, 나보다는 그런 뉴비의 손해가 될 수도 있겠지.)

앞으로는 누구든 내게 무언가가 정말로 궁금하다면, 바로 아무데나 댓글 달아서 물어봐주면 좋겠다. 나는 대부분의 경우에 정공법을 믿는 사람이고, 질문을 한다고 물어뜯지도 않는다.

일단 이 문제에 대한 내 입장은 이렇게 정리가 된다. 사실 주말은 깨알 같은 문학 연재 차례였는데, 중요한 친척 생일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다. 내친 김에 큐레이팅 이야기도 쓰기로. 내가 포스팅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기록하기 위한 것' 그 자체이기 때문에 남기기로 한다.

솔직히 이런 이야기를 언제 할까 싶다. 따라서 다소 긴 소회가 될 것이다.

임대 스팀파워로 하는 큐레이팅, 스팀잇에 비교적 빠르게 적응하면서 가졌던 생각들 등에 대한 내 개인적 소회에 굳이 관심이 없다면 그냥 여기까지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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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는 아무 상관 없지만 그냥 더워서 넣은 사진

큐레이팅

나는 올해 2월 26일 스팀잇 가입 승인을 받았고, 3월 10일경애 처음으로 글과 댓글을 써보았다. 그 사이의 기간 동안은 가끔 눈팅만 했는데, 그 중 현재 활동을 쉬고 계시는 한 분의 어느 포스팅이 기억 난다.

당시에 그분은 내가 현재 증인 분으로부터 임대받고 있는 스팀파워의 약 두 배를 임대 받은 큐레이터였다. 그분의 블로그에서, 자신이 쓰는 글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팔로우를 아예 하지 않길 바란다는 글을 읽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스팀잇이 기본으로 주는 15스파만 갖고 있었고 따라서 저녁이면 거의 글을 쓸 수도 없는 대역폭의 압박을 받고 있는 뉴비였기에, 그 얘기가 반쯤 밖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일단 자신과 교류할 마음도 전혀 없고, 자신이 쓰는 글에도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 맞팔을 유도하려 팔로우하는 것이 기분 좋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건 당연한 일이므로 이해가 되었다.

내가 당시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그분의 글 내용 자체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겨서였다.

어쨌든 많은 스팀파워를 임대 받고 있는 분이니, 그분의 팔로워들이라면 전부 그분에게서 보팅을 조금이라도 더 자주 받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교류를 하고, 글에 관심이 있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분의 글에 나름대로의 공감을 하게 된 것은 내가 그분과 마찬가지로 큐레이터가 된 후의 일이었다.

그 과정을 얘기하기 전에 다른 큐레이터 분이 하나 떠오른다.

얼마 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스팀파워 임대를 받아 여러 프로젝트를 하시던 분이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일이 있었다. 자신의 글을 쓸 시간도, 힘도 남아나지 않고, 지치다 보니까 아예 스팀잇이 지겨워지기도 했을것이다. 특히 자신의 포스팅은 거의 못하게 된 반면, 비판을 피하기 위해 보상도 없이 큐레이팅을 위한 공지 글만 올리는 일상에 지쳤을 것이다.

내 경우는 원래부터도 글 쓰는 일을 하는데다가 그 전까지는 공부를 했었고, 어릴 때부터 책을 잡고 있는 시간이 많았기에 속독에 익숙하다. 그래서 내 글을 자주 그리고 길게 쓰면서도 큐레이팅을 많이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자신의 포스팅에서 약간의 양보를 하거나, 큐레이팅을 그렇게까지 많이 하지는 못하거나 할 것이다. 자발적으로 그만두신 분은 당연히 글 보상을 받아야 할 자신의 포스팅을 포기하게 되면서, 큐레이팅을 지속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그분의 자리를 누가 대신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앞으로 증인 분의 스팀파워는 SMT를 대비한 스타트업들에 임대될 것이고, 따라서 개인 큐레이터라는 제도 자체는 차차 사라지게끔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금 큐레이터를 하는 사람들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스팀파워가 회수될 때까지 #kr-pet의 글에 최대한 보팅을 오래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계속하는 것이다. 그 외의 이유는 없다. 큐레이션 수익은 확실히 높아졌지만, 만일 큐레이팅 의무가 없어진다면 그 시간에 그냥 내 글을 더 자주 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팀파워만 높으면 많은 팔로워가 쉽게 생기고 평균 보상도 많이 받기가 쉬워진다고 흔히들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맞는 얘기이다. 하지만 임대를 받아서 큐레이팅을 하는 사람의 경우, 여러 종류의 반응을 보게 된다.

가령, 원래는 내 미세먼지 같던 보팅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아오던 사람이 내가 스팀파워 임대를 받고부터는 갑자기 발길을 뚝 끊는다던가, 큐레이터에게서 받는 보팅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니 가끔 댓글은 달지언정 절대로 보팅을 하지 않는다거나, 무슨 맞보팅도 아닌데 보팅웨이트를 꼭 똑같이 맞춰 찍는다거나, 이런 여러 종류의 반응이 있다. 그만큼 임대 스팀파워로 쉽게 사람들이 붙는 것이 절대 아니란 얘기이다.

플랑크톤이 고래를 부러워하는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팀을 많이 사거나 비싸게 샀다는 이유로, 글로 보상 받는 사람을 속으로 용납 못 하는 사람도 많다. 내 경우는 큐레이팅 문제 외에도 글 보상이 비교적 빨리 안정되었기에 종종 목격한 일이다.

그런 반응들이 보기 좋을 리는 없지만, 내 행동에서 달라질 것은 별로 없다. 어차피 임대를 받아서 큐레이팅의 의무를 졌으니, 남들로부터 상호 보팅을 기대하고 보팅하지 않는다. 그냥 하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남의 지갑에 얼마가 있나 본 경험도 거의 없다. 그냥 글만 보고 보팅하기에도 바쁘다.

대신, 나와 최소한의 교류 의지도 없는 사람을 굳이 팔로우하면서 그 사람과 교류를 시도하는 헛수고를 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큐레이터라고 해서, 그 사람이 쓰는 대다수의 글에 보팅할 의무 같은 것은 없으니 말이다.

물론 그런 사람이 좋은 글을 써서 내 눈에 띈다면, 보팅은 줄 것이다. 큐레이팅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무수히 많은 글을 접하고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굳이 팔로우하고 있지 않아도 좋은 글을 볼 확률은 항상 있기 때문이다. 큐레이터가 여럿이다 보니 꼭 내 눈에 띄지 않아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정성을 들인 글이라면, 어느 큐레이터든 조만간 보고 챙기게 되기 마련인 것이다.

따라서, 나와 아무런 소통도 하지 않을거면서 본인이 쓰는 글의 종류와 상관 없이 보팅을 자주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팔로우를 하고 자신 역시 내 피드에 뜨길 바라는 경우는 솔직히 달갑지 않다.

특히 내 경우는 #kr-pet의 활성화를 위한 스팀파워를 임대 받았고, 따라서 높은 보팅은 대부분 그 태그의 글에 주고 있다. (원래 그러라고 스팀파워 임대를 받은 것인데, 알지도 못하면서 특정 태그의 글 위주로 큐레이팅하는 것 자체를 막말을 써가며 비난한 익명의 누군가도 있었다.) 물론 #kr-pet이 초기에 비해 많이 활성화가 되었지만, 아주 많은 글이 매일 올라오지는 않는다.

따라서 나는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글을 보고, 5%의 보팅 웨이트에서 출발해, 글에 들인 수고를 감안해서 조정을 한다. 소위 잘 쓴 글인지의 여부도 당연히 고려하지만, 희소성이 있거나 자주 나오기 힘들 정도의 진솔한 글로 보인다면 드물게 높게 보팅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내가 팔로우해서 내 피드에 뜨는 사람이라면, 높든 낮든 자주 보팅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맞팔을 해서 종종 3~7%의 보팅을 주면, 생각보다 높게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망하는 경우도 눈에 가끔 보인다. 그런 경우는 본인이 먼저 팔로우 해놓고 먼저 끊어버리거나, 계속 유지하면서 내게서 자주 보팅을 받되 내 글에는 아예 오지 않는다. (물론 #kr-pet에서 비교적 높은 보팅을 받는 분들이 반드시 나와 자주 교류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건 괜찮다. 전에도 썼듯이, 임대 스팀파워로 하는 큐레이팅은 영업이 아니고 업무니까.)

또 다른 경우는 내가 주는 보팅 웨이트가 낮아서 불만이라기보단, 큐레이터가 너무나도 편하고 운이 좋아 보인다는 듯이 아예 발길을 끊고, 주는 보팅만 받는다. 그나마 서로 받는 것도 주는 것도 거의 없이 있는 관계도 많은데, 그 중에는 내가 스팀파워 임대를 받기 전에는 종종 왕래했던 경우도 끼어 있다.

어쨌든, 앞에서 거론했듯 개인 큐레이터 제도 자체가 서서히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기록 차원에서 남겨둔다. 나중에 읽으면 '아, 이런 제도도 있었지,' 싶을 듯.

상대적 박탈감

위와 같은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자신보다 늦게 들어와서 소위 고속 성장을 한 사람이 있다면, 별로 곱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게 인간적인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것을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특별히 없지만, 그렇게 해서 괴로운 것은 본인 뿐이란 얘기가 하고 싶다.

물론 나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려면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가입 초반에 어뷰저 문제로 어떤 분들과 약간의 의견 차가 있었는데, 누군가가 내게 댓글로 '당신이 열심히 써서 0.1도 못 받을 때 어뷰저는 셀프보팅으로 많이 받아간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내 경우는 내가 왜 거기에 분개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 했다. 비록 그게 그 당시에는 사실이었고 또 상당히 선동적으로 표현도 되었지만, 내 멘탈리티 자체가 남들과 비교하는 그런 쪽으로는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내 글을 봐주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고, 돈 투자를 한 사람보다 더 많은 글 보상을 받을 수도 있을텐데 왜 내가 지금 섣불리 분노해야 하는가...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솔직히 크게 힘들이지 않고, 그냥 살면서 쌓인 내용들로 포스팅을 한다. 그만큼 세월을 특정 방식으로 보냈기 때문에 수월해진 것이다. 읽고 공부하기에 적합한 성정을 타고 나서 글 쓰는 일도 수월하다는 것이 내가 남에게 미안해해야 할 일은 아니다. 또한 냉정한 성격에 비해 인간관계에서 항상 운이 좋았기 때문에 사회성도 좋은 편이다. 물론 못하는 부분들도 남들과 똑같이 다 있지만, 비교적 빨리 성과를 낼 수 있는 종류의 일에서는 상당히 유리할 것이다.

혹시 유독 상대적 박탈감에 취약해서 솔직히 내가 아니꼬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팔로우 관계를 끊어주면 좋겠다. 겉과 속이 다른 관계를 지속하면 나날이 비굴함만 늘어가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끊는 편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내게는 #kr-pet 지원이 가능한 데까지 큐레이팅을 하려는 목적이 있을 뿐,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까지 자주 챙길 이유는 전혀 없으니까.

큐레이팅 관련 부분의 맨 처음에서 거론한, 지금은 활동을 쉬고 계신 그 큐레이터 분이 나와 같은 생각의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어떤 이유에서든 허울만 남겨놓은 관계라면 애초부터 마음 쓰고 싶지 않다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나는 유독 냉정한 사람이라, 마음 쓰고 그런 건 없다. 그냥 자연스레 보이는 것을 관찰할 뿐.

원래는 주말에 '깨알 같은 문학' 연재를 이어야 하는데 중요한 친척 생일이라 건너 뛰었고, 오늘도 굳이 생각 없었던 글을 남기게 됐다. 내일 아니 오늘부터는 다시 정상 패턴으로 돌아가야지!

글 주제 특성상 보상 거절을 할까 했는데, 이미 친척 생일로 하루, 그리고 예기치 않은 의혹 제기로 하루를 이런 글에 날려 먹으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수고로 보나 심적인 걸로 보나 내가 쓴 글 중에서 유독 이 글만이 쓰기 귀찮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스팀잇 관련 글을 즐기지 않으니까.

또한 본문에도 썼듯이, 내 포스팅으로는 일에 대한 보상 역시 받게 되어 있다. 이전에 대부분 3~4일 정도 경과된 후에 테이스팀 보팅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페이아웃 직전에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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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시나요. ㅎㅎ

팬심으로 한번은 1등을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런 대박 기회가. ㅋㅋ

제가 잠시 잠수탄 사이 제이미님 불편하게 하는 일이 있었군요. 신경쓰지 마셈.

  • 믿고보는 제이미 포스팅
  • kr-pet 큐레이터 핵고생

그냥 좋아하는 사람과 좋은 대화하면 그만임.
뭐 남일에 그렇게 따지는지?? 전 신경안씀.
보상?? 열심히 맘 맞는분들과 하다보면 생기는걸

본인은 들리지도 ,댓글한번 정성스레 쓰지도 않으면서

내글을 봐주길 바라고 많이 보팅해 주길 바라고,남들
보상에 딴지나 걸고,,
이기적인 마음이죠.

좋은사람과 대화,좋은글만 읽어도 부족한데 뭘..

난 제이미편.. 제가 본 4개월 제이미님에 포스팅과 댓글,, 그거 말고 뭘 더 생각해야줘. 그게 사실이고 중요하지.

전 지금 기차안 출장가는중^^
암튼 난 1빠, 그리고 팬^^

아뇨, 뭐...불편한거는 주말에 하려던 포스팅을 못했는데 이 글부터 쓰게 됐다는 점 하나에요. 의혹 제기 자체는 이해 되고요. 단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피해가 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걸리긴 하네요. 방지는 안 되겠지만, 앞으로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을 그런 가능성을 좀 방지할 수 있었음 하네요.

이제는 익숙해진 '팬 타령'이지만 감사는 합니다. ㅋㅋㅋ

아~~ 네. ㅋ

익숙해 졌군요 ^^
ㅋㅋㅋ 노력에 결과

앞으로 팬 얘기 하시면 "아 네 ㄳ" 로 답을 줄이겠습니다. ㅎㅎ

오늘은 무슨 포스팅 예정이죠??

크게 더워지기 전에 썼으니 일단 밤에 봐서요...ㅎㅎ

저도 스팀잇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런 실수와 오해를 겪었던 적이 있었죠^^
두달 가까이 절필을 하고 스팀잇 공부 좀 더하고 복귀했죠~~
편한한 스팀잇 활동을 하는 분위기가 좋은거 같아요.

김삿갓이 보기에 제이미님의 글은 누가 봐도 성의있고 깊이있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읽고 보팅도 하고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더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부탁합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사실 여러 암묵적인 룰이 있어 바로 다 알긴 쉽지 않죠. 일단 테이스팀 보팅 문제는 의문을 가질만 했던 부분이지만, 거기에 대해 제가 거리끼는 부분은 없으니까 일단락 되었습니다. ㅎㅎ

격려 감사드려요!

제이미님의 글과 마음은 하늘이 알고 김삿갓이 압니당~~

스팀잇 관련 글 좋아요.
마지막 글이라고 마시고, 스팀잇 관련 글 가끔 써 주세요.

논란의 문제에 대한 의견은
원글 찾아서 올렸네요.

https://steemit.com/busy/@steamsteem/re-jamieinthedark-re-luckystrikes-3jdyhn-20180717t104615801z

복붙해보면,

어두메재미 님께서
tasteem 해외 사업을 일정 부분 지원해 주고 계시는군요.

이 글들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보팅으로 보상 받는 것도 나쁜 일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대세글 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많이 보기는 하나 보군요.
죽창질 글들이 대부분 대세글이 어쩌니 하는 부분을 포함하는 것 보면요..

넵 사실 전 이번에 테이스팀 보팅 후에 대세글에 너무 높이 올라가면 부담일 것 같아서, 대세글을 한번씩 보기 시작했네요. 그전에는 본적도 없는데...

다들 안 본다곤 하지만 대부분 대세글 현황을 알고는 있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본문에 적으신,

'대세글을 피하기 위해서, 6일쯤에 테이스팀 보팅'

보팅을 늦추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를 발견했다는 점에서도 재미 있습니다.

비난의 의도 아닙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생각을 발견했다는 점.

아, 테이스팀이 보팅하기 전에도 요즘 제 글은 대부분 대세글에 올라는 갑니다. 지금 이 글도 올라가 있는걸 오늘 아침엔가, 봤구요. ㅎㅎ

대신 6일쯤에 테이스팀이 보팅하면 대세글에서 더 높게 올라가지까진 않을테니 뭐 그런 의미이죠. ㅎㅎ

본인 글이 대세글에 오르락 내리락 한다면, 대세글 볼 것 같군요.
ㅋㅋ

저는 그런 재주가 없어서,
내 밥은 내가 챙겨 먹는 것으로..

ㅋㅋㅋ

각자 다양한 각자의 처지가 있는 것이겠지요.
그것이 세상..

테이스팀 보팅이 결정되기 전부터, 아마 대세글에서 아주 높진 않더라도 꾸준히 올라갔을 겁니다. 다만 제가 미처 그런 생각까진 안해봐서 안 봤을 뿐이죠. ㅋ

저는 솔직히 그 의문 제기 글에서, 처음에 보팅봇을 썼으리라는 추측을 갖고 살펴보기 시작했다는 것도 개인적으로 기분은 나쁘더군요. ㅎㅎ 다 같지가 않은데 말이죠.

봇 사용의 문제야 뭐 각자의 판단이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거든요. 봇을 사용해서 올라갔으리라고 마치 당연한듯이 추측하는 건 좀 그렇더군요. ㅎㅎ물론 그런 추측으로 시작해서 보다보니 테이스팀 보팅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요지였지만요.

테이스팀 테이스팀 하던데, 궁금하긴 했는데,
님글 덕분에 테이스팀이 뭔지 조금 더 알게됐다는 것..

장점으로 봅니다.

다양한 이해와 오해가 있는 곳이 세상이고,
그 세상의 진폭 증폭 버전이, 스팀이지요.

12.jpg

솔직히 오늘 그림은 새로운 시도 같네요. 왼발로 그렸다던가...

제이미님 울지마세여 ㅠ 슬퍼하지 마세여 ㅠ
힘내세여 ㅠㅠ

좀 1절만...

둘이사겨?

어휴 우리 미파가 또 감찰보호소를 탈출했네요. 안그래도 누가 일러줘서 와보니...불편드려 죄송합니다.

깜놀해쓰요
ㅋㅋ좋아한다는건 티가 나서 알았지만 사귄냐니까 수긍해가지곸ㅋㅋ식겁ㅋㅋㅋㅋ

아까운 우리 째미형ㅋㅋㅋ

미파 다운보팅 쌤통!!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1퍼만 했고 반성하면 풀어줄거에욥ㅋ근데 반성 안하는듯...

와.........너무 착하신거 아니에여?? 100%로 다운보팅해주세염+_+ 고고씽!

즐 에베베베ㅎㅎ~~

나쁜!
어제는 나랑 사귀고
오늘은 제이미랑 사귀고
내일은 또 누군데

사귀다뇨! 전 저 감시대상의 담당자입니다. 주로 발길질을 전담하죠.

노안이 와서 눈도 아픈데 제이미님의 장문의 글 읽는다고 눈에서 눈물이 나네요~ㅎ
아~~웅 눈 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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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다 읽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ㅎㅎ

ㅋㅋ 아주 재미있게 정독하면서 읽었어요. 원래 사람은 자기자신을 너무나 사랑하기때문에 남하고 비교하는 본성은 두께의 차이가 있을뿐이죠. 피부에 가시가 돋힌 사람은 공격적이기도하지요.

어둠속의 유희님께서는 남성적이성+미모(사진빨 일지도 모름)+시크한 매력+고급진 필력의 암놈복합체이기 때문에 시기와 질투를 블랙홀같이 빨아들일수 있겠다 싶습니다. 사실 저도 재이미님이 엄청 개부러웠거든요. 거기다가 고양이기질과 싸움닭기질이 있으면서 강한 갑옷을 두른 미국적 냉철논리적 차가움의 비즈문화속에서 자라시다 보니 빈틈이 없어 보이죠. 이 역시 개부럼추가요소지요.

자세히 읽다보니 큐레이션 분위기에대해서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아울러 보상이라는 미끼가 있다보니 완전 성인군자가 아닌이상 탐욕적 본성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피할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글 속에서 뜨끔한 것이 졸라 많았어요. 심리학도 전공하셨나봐요. 천재다 천재! 졸라리 개부럼과 왕질투! 사진빨이길바람! ㅋㅋ

도대체 인간 마자요?

AI @jamieinthedark

헉, 안 그래도 간밤에 쓴 일기에서 사진 얘기도 잠깐 했었는데 이런 바램을 쓰시다뇨! ㅎㅎ

심리학은 안 했지만...피터청님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은 "개부럼" 이런거에 진짜로 시달리지 않죠! ㅎㅎ 감사합니다.

햄보캐저라얍!.png
햄보캐저라 얍!

축하해오.
당신은 이제 햄보캐 지셔써오.

ㄳ...미x님과 경쟁하는 대문 상회를 차려보세요!

@mipha
매롱.PNG
미파는 개인톡으로 오시기 바람

와 처음으로 제이미님 글 끝까지 다 읽었네^^

이 얘기 전에도 하셨습니다. ㅋㅋㅋ

아 그럼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네요!!! 근데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이지만 그렇다고 '다 읽었다는 이야기'가 그동안 아예 안 읽었다는 말은 아닌거 아시죠?ㅋㅋ^^ 가끔 음악도 감상하고 합니다^^

넵, 꼭 정독만이 좋은 읽기는 아니죠.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어둠 속의 제이미님 글은 항상 재미있는데 오늘 글은 시원시원 하기도 하군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로는 거의 처음 뵙는 것 같아요.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ㅎㅎ

흐음... 맘고생이 좀 있으셨군요. 그냥 지나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스팀잇을 바라보는 시선차이로 생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저는 공감합니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시선에 따라 글쓰고 글들을 평가하고 소통하는 것인데, 특정 시선이 맞다고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지요. 더우기나 내용을 명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다면 더 그렇구요. 그런데 세상이 원래 좀 그렇더군요.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 보다는 시기 라고 할까. 개인적으로 저는 제이미님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입니다. 글로서 스팀잇에서 만들어진 성공사례가 꼭 있었으면 하거든요. 거기 제일 가까이 계신 분중 한분이시니까요. 길을 여는 것은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인데 너무 잘 하고 계십니다. ^^ 그래서 응원합니다.

맘고생까진 아니구요, 정상적인 포스팅을 쓰고 싶었는데 미뤄진 점은 있죵...

그냥 제 글을 쓰는 것 말고도 좀 다양한 일도 해보고 싶기는 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들은 미정이지만...서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에요. 감사합니다. ㅎㅎ

어떻게 이분은 하루에 한번씩
이런 장문의 글을 쓰실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알아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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