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r6 years ago

연어입니다. 아침에 잠시 잠을 깨자마자 순간 꿈꾸던 내용이 기억나 핸드폰 메모장에 간략히 적어두었습니다. 다시 잠을 청한 후 일어나보니 이미 꿈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더군요. 전 아무래도 꿈을 잘 기억하지 못 할 정도로 기억의 휘발성이 강한가 봅니다. 어쨌거나 비몽사몽간에 기록해 둔 내용을 보고는 순간 웃음이 터져나오더군요. 가물거리던 기억도 어렴풋이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

꿈에서 저는 스팀잇 대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학우들은 kr 여러분들이지요. 헌데 평소 독설도 심하고 사람 괴롭히는걸 좋아하던 이름모를 학우가 이번에 저를 폭로하며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가던 중이었나 봅니다. 폭로 내용은 제가 마카오를 드나들며 해외 원정 도박에 빠져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분위기상 저의 원정 도박(?) 비용의 많은 부분이 스팀잇 포스팅 보팅 보상에서 충당 되니 연어에겐 보팅하지 마라.. 뭐 이랬던 것 같습니다. ㅋㅋ 뭐 꿈 치고는 앞뒤 연결이 그럴듯 하지 않나요?

꿈 속에서 전 '뭐 이런 어이 없는 경우가..' 하며 이 곤란한 음모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나 머리를 긁적였던 것 같습니다. 헌데 비록 꿈 속이었지만 이런 생각을 했지요.

'나를 모함할 수는 있지만 그렇더라도 근거를 갖고 하던가 하지. 왜 폭로자(?)가 증거를 갖고 나의 잘못을 다그치는게 아니라, 내가 나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잘못이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거지?'

이렇게 꿈속에서 뭔가 어이없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하던중 잠시 잠이 깼던 것 같습니다. 대개 꿈이란 것이 아주 허황되고 황당한 스토리라기 보다는 나름대로 맥락도 있고 근심거리나 인상 깊었던 일들, 사람들이 교묘하게 연결되어 구성되기 마련이니 이 꿈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요새 사회 분의기나 스팀잇 활동을 하고 있는 저의 상황들이 재미있게 짜집기 되어 독특한 맛(?)을 냈다는게 한편 재밌기도 합니다. 어쨌든 스팀잇과 관련된 꿈으로서는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만약 꿈을 계속 연결해서 꿨더라면 제가 어떻게 대처해 나갔을런지, 여러분들의 반응은 어떻고 또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었을지 자못 궁금하기도 합니다. 왜 하필 그런 와중에 눈을 떠버렸을까요? ㅋㅋ

어제는 은퇴 후의 전원생활을 꿈꾸며 틈틈이 자신만의 정원겸 동산을 가꿔가는 분을 좀 도와주고 왔습니다. 동산에 엉겅퀴도 심고 그랬네요. 한때 저도 전원생활이란 것을 동경한 나머지 전원주택에 대한 책도 사고 공부도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헌데 지금은 되려 은퇴 이후 도시생활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때 전원생활을 동경했던 이면에는 어릴적부터 도시에 살면서 시끄러운 차 경적소리와 밤공기를 가르는 모터사이클(폭주족)의 굉음.. 늘 시끌거리는 창밖 소음 등에 지치기도 하고, 언젠가 어릴적 여름 방학때 외가집에서 보았던 밤하늘의 은하수 때문에 공기 맑고 소음없는 곳에서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사회생활에 지치고 만빵 받던 스트레스를 되려 잔잔한 도시의 야경으로 달래고, 사람이 많은 곳에 몸 부대끼며 살아야 타인들로 부터 에너지를 충전받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면서 부터는 오히려 도시생활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넥스트 신해철 노래의 가사처럼 무미건조한 시티라이프가 현실이기도 하지만, 촌에서 태어나 어릴적부터 동경하던 도시 생활로 부터 다시 전원의 삶을 꿈꾸는 그분이 있다면.. 도시에 태어나 북적임 없는 전원을 꿈꾸다가 다시 도시의 생활 속에 안착하며 여생을 보내지 않겠냐는 저나.. 사람이 선호하는 삶이라는게 이렇게 시대, 나이, 트렌드에 따라 바뀌어 가는 것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분과 저의 공통점은 나중의 전원 생활이란게 어릴적 촌생활보다 더 여유있고 높은 수준의 그것일테고, 나중의 도시 생활 또한 더 깔끔하고 운치있는 그것일테니 어느 쪽이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바란다는 것이지요. 이 또한 더 나은 삶을 원하는 사람이 갖는 본연의 바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팀 가격도 그렇고 여타 암호화폐 시장이 소강 상태인지라 슬기롭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이 기간을 넘기며 자신의 더 나은 삶과 연결시켜 갈 계획이 필요할 때입니다. 좋은 계획과 단호한 실천으로 그 어떤 것이든 여러분의 소망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모두들 소중한 일요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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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팀잇 글 중에서 연어님 글이 가장 좋습니다~^^
뭔가 고요하면서 평온하시고...
스님이나 신부님 같은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주말 잘 쉬시고요

ㅎㅎㅎ저두요. 어쩐지 포근하고, 읽기 편해서요. 생각해보니 지금같은 나른한 일요일오후에 딱 어울리는 문체네요!

네^^
뭔가 글에 날이 서 있지도 않고 다 포용하시려는 문체도 좋아요

저도 꿈을 꾸면 메모장에 적어두고 나중에 읽어봐요ㅎㅎ 도시생활에 익숙해져서 전원생활로는 살아갈 수 없겠더라구요. 한 달 씩 살고 오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는데요 ^^ 하지만 작은 마당에 계절별로 피는 꽃 심고 가꾸는 삶은 꿈꿔봅니다. 코인시장이 다시 활짝 필 시기도 어서 오길~ 잔잔하고 따뜻한 끝 문단 안부, 잘 받고 갑니다

저는 스팀잇 글 중에서 연어님 글이 가장 좋습니다~^^
뭔가 고요하면서 평온하시고...
스님이나 신부님 같은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주말 잘 쉬시고요~~~2
ㅎㅎㅎㅎ

전원생활의 꿈 저도 꾸어봅니다^^

연어님 혹 황금돼지꿈 꾸시믄
전테 꼭 연락주세요
10스팀에 삽니다 ㅎㅎㅎ
기억좀 하세요 꿈~~~~!!

뭐...흔한 이야기지만 지금 있는 장소와 순간이 천국이고 극락 아니겠습니까~ ^^

우와 그런 꿈을 꾸시다니 참 스팀잇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듯 해요~ 요 근래의 스팀잇 상황이랑 꿈 내용도 좀 비스무리 해서 신기하네요~ 요즘 가상화폐 시장을 보며 이 기간을 자신의 더 나은 삶과연결시켜 갈 계획을 해야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도 거래소 안들어가본지 꽤 된거 같은데, 그냥 제 위치에서 하던일 열심히 하니 시간도 금방가고 그러더라고요... 앞으로 더 알찬 계획을 세워서 말씀대로 단호한 실천으로 제 소망을 이루는데 노력해야 겠습니다^^ 연어님도 소중한 일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상하게 소중한 일요일에 꽂혔네요.. 소중한 일요일이라.. 저는 항상 즐거운 일요일만 생각했는데.. 이게 왜 꽂혔느지 모르겠지만ㅎㅎㅎ 소중한일요일! 소중한이라는 단어가 좋은 것 같아요. 연어님도 소중한 일요일보내세요 :)

재미있는 꿈이네요 ㅎㅎ
꿈에서 스팀잇이 연결되었다니 무의식적으로 신경 많이 쓰셨나봐요
암호화폐때문에 아직 꿈에 나온 적은 없는데 나올까봐 무서워지네요 ㅋㅋ가치가 0 원되서 나오는거아닌가...ㅠㅠ

안녕하세요 연어님, 꿈이라고는 하지만 앞뒤 연결이 정말 그럴싸 하네요 ㅋㅋ 어떻게 꿈에서 대처를 하셨는지 조금 궁금하긴 하네요^^ 아니면 일찍 깨신것이 더 잘된일일 수도 있구요.. 늘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지만 지금까지 잘 견디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듯이 이번에도 현명하게 대처해서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드면 좋겠습니다^^ 연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꿈이네요.
전 요즘 비트가 폭락하는 꿈을 자주 꾸네요.

꿈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현재 스티밋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녹아있는것 같아요. 실체없는 '원정도박'이란 누명은 외부에서 스티밋을 보는 시선같기도 하네요. 텃밭을 가꾸듯 씨앗을 심어놓으면 열매를 맛볼 수 있듯이 스티밋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린다면 큰 기쁨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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