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8] 한 번 쯤 생각해 볼만한 클린스만 어록

in #kr8 months ago

연어입니다.


클린스만은 참으로 신박한 감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외유와 전술 부재 논란이 있고, 이에 대해선 저도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하지만 클린스만의 메세지는 현 한국 팀의 레벨에 꽤 시의적절하거나 기존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네요)

액면만 놓고보면 그는 K-리그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군분투 중인 신인을 발굴하기 보다 이미 세계 무대에서 검증된 또는 도전중인 멤버들을 차출하고 있습니다. 벤투 전 감독처럼 K-리그 등을 샅샅이 뒤지기 보다는 각자 알아서 세계의 스카우터와 감독들에게 발탁된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자신을 알린 후 해외 진출이나 더 나은 팀, 더 나은 리그로 진출하기 보다 먼저 더 레벨이 높은 팀이나 리그로 자신을 끌어 올린 후에야 비로소 국가대표팀에 등극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됩니다. 선후가 좀 바뀔 뿐 실력과 노력의 검증이 필요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클린스만의 방식이 좀 얄밉긴 하지만 이로 인하여 많은 선수들이 더 크고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자신을 향상시키려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신인과 K-리그 출신들 위주로 덜(?) 중요한 경기나 예선 경기를 치르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가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그는 어떤 경기든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피로도 등은 큰 문제가 안 된다면 자신의 이름값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존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는 없던 것이고, 선수 혹사나 부상 우려를 낳고 있지만 세계적인 레전드로 거듭나려면 한 번쯤 거쳐야 하는 단련의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메시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여하튼 클린스만이 뛰어난 감독이든 구설수 덩어리의 감독이든 간에 그의 메세지와 팀 운영 방식이 어떤 장단기적 결과를 이끌어낼지 참으로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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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국대가 황금기라..그냥 묻혀갈듯...저런건 누구나 할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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