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 엄마의 반지!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존경하는 우리 엄마는...
오랫동안, 성당의 자선 활동으로..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무상 급식과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했었고..
그래서 더욱,
우리 가족들이 죽어서 갈 집! 까지..
미리 생각하고, 고민하셨던 것 같은데..
그 후로.. 또, 엄마는..
(하나 밖에 없는,
며느리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
만날 때마다 하나씩, 딸들에게..
반지와 패물을 나눠서, 물려주고 계신다.
나이가 드니, 손가락이 굵어져서..
끼지도 못하는 반지,
갖고만 있으면 뭐하겠냐고..
말씀은 이렇게 하시지만..
그 진짜 속내를,
모를 수는 없지 않겠는가... ㅠㅠ
그렇게 하나씩..
물려받기 시작한 엄마의 반지는..
벌써 이만큼이나, 나에게 주어졌고...
그 중에, 이 반지는..
아주 특별한 의미(!!) 가 있었으니..
교수님들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열정이 사라져버린, 짧은 직장 생활을 했던..
1994년에, 내가 인턴 사원으로..
취직을 해서 받았던, 첫 월급으로..
엄마에게 선물했던 반지였던 것이다.
(물론, 당시에 카드 12개월 할부로..
큰 맘 먹고, 질러버렸던 거였다;;;;ㅋ)
그러니까..
이건 당연히 네가 도로 가져야지!
그렇게..
25년 만에 돌려받게 된 반지 때문에..
집에 돌아와서,
또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돌아보면,
늘상 엄마에게 받기만 했던 내가..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선물. 이었던 것 같은데..
그것마저 돌려받게 되다니... ㅠㅠ
엄마!!!
물려주신 이 반지들..
소중하게 잘 간직하고 있다가..
사랑하는 조카들에게..
나중에, 제가 잘 물려줄게요...
그 증거를 위해..
2020년 10월 22일.
여기, 스티밋에 기록으로 남김.
참고로, 엄마의 결혼반지는..
둘째가 가지고 있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