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첫사랑 때문에 인생이 바뀌다!

in #kr6 years ago (edited)

하늘을 닮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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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늦가을.

여러모로.. 파란만장(?!) 했던..
여고시절.. 3년을 마감하며..

예비고사 평균 성적을 기준으로.. 진학을 하게 될..
대학의 입시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 때가 왔다.

내 소녀 시절의 꿈은...
https://steemit.com/kr/@hwangmadam/67

이러했으니..

수학을 제일 잘 했음에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문과. 에 갔던 나는..

그때.. 제일 가고 싶었던 대학은..
연세대나 서강대의 신문방송학과. 였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은..
거기에.. 원서를 절대. 못써주겠다는 거다. ㅠㅠ

말하자면.. 안정권. 이 아니었다는 건데..

신생 여고에.. 1회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을..
지상 최대의 과제. 로 생각하고 있던 선생님들은..

(원래는..
시험 점수 320점에.. 체력장 점수 20점을 더하여..
340점 만점. 이 기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체력장 점수 20점은..
없는 점수로.. 빼버리고.. ㅠㅠ

오직! 예비고사 시험 점수만을!! 기준으로..
안정권. 에 들어갈 수 있는 대학만을..
원서를 써 주고.. 지원할 수 있게 해줬는데..

그 기준에 따르면..
내가 절대. 안정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설사 떨어지더라도.. 내가 떨어지는 거니까..
그냥 지원을 하게 해달라고.. 서류만 써 달라고..
아무리 우겨 봐도.. 선생님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던.. 나는.. 눈물을 머금고..

그 다음으로.. 가고 싶었던 대학. 이었던..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를 선택 했는데..

(그때.. 이 과가 거의 처음으로 생기다시피 했고..
전국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유일한 학과. 라는 게..
나한테는 굉장한 매력. 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에효..
이번에는.. 우리 부모님이 결사 반대. 를... ㅠㅠ

(연대나 이대를 은근히 바랬던 부모님 입장에서는..
중앙대에.. 그것도 안성 캠퍼스라니..
그것만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이었다;;;)

그래도.. 부모님은 좀 만만했던지..

나는.. 단식 투쟁! 까지 감행하며..
그렇게 부모님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는데..

바. 로. 그. 때.. 쨔잔~!!!

나의 첫사랑.. 그분이 등장하시어...

https://steemit.com/kr/@hwangmadam/5uymwj-83

내 하소연을 한참동안 들어주시더니..
무심한 듯.. 딱 한마디! 를 던지셨는데..

“그래도.. 오빠는 니가.. 이대 갔으면 좋겠어.”

번쩍!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

그 길로 나는.. 학교로 가서.. 선생님께..
이대에서 내가 안정권. 으로 갈 수 있는..
학과가 뭐가 있는지 알려달라고... ㅋㅋㅋ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광고홍보학과와 유사(?!) 하다고 느껴졌던..
경영학과에.. 지원하게 되었다. ㅎㅎㅎ

(마케팅이나 PR, 광고론 등의 수업이 있었으므로.)

당시에.. 내 삶의 목적은.. 온전히..
그 분께.. 여자로 보이기 위함. 이었기에..

그 분이.. 엄마랑 어떤 작전을 짰던..
뭐 그딴 것도..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한 순간에.. 그 분의 말 한마디에..
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어도.. 그저 좋기만 했다.

(그 전에는.. 솔직히.. 이대는 절대! 가기 싫었다.
여중, 여고에.. 여대라니.. 정말 끔찍하다 싶었지;;;
그런데도.. 그 분 한 마디에... ㅎㅎㅎ)

오직.. 그 분 앞에..
그 분이 원하는.. 당당한(?!) 이대생. 이 되어..

짜잔- 하고 나타나는..
그런 환상적인 꿈만 꾸었을 뿐. ㅎㅎㅎ

어떻게 보면..
참 단순하고 멍청한 선택. 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다시 돌아봐도.. 후회는 없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에서처럼..
나에겐.. 꿈만큼이나 사람도 소중했을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를 바꾸는 결단.
꽤 폼 나고 괜찮은 일. 아니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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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대 경영학과 나온 ?? 일단은 들어간, 여자시군요..

그 무렵 청춘들이 영향을 받는 사람..

--

한가지 이해불가 ..

고등학교 교사가
안정권이 아니라서,
절대 원서를 써줄수 없다는 말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좌절하고 굴복하는 사람,
학생과 부모가 이 있다는 것이.. ??

ㅋㅋㅋ

--

그런 성향이,
우민 기만 선전선동 당하는 기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지 생각해 봄.

절대로 재수. 를 하기는 싫은데.. 떨어질 것 같다고 하면..
안 흔들릴 수험생이나 부모는 있을까요? ㅎㅎㅎ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 판단의 기준은 각자의 몫. 이겠죠..

본문 글에 적으셨다시피 20점을 빼고 안정권이라고 생각한다면
교사나 교장에게 충분히 덤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역시 개인 상황이나 성향의 차이는 있겠네요.

Believe you can and you're halfway there.

나~이대나온 여자야~^^

ㅋㅋㅋ 첫사랑 때문에.. 글케 됐네요~ ㅎㅎㅎ

이대나온여자야
대사가 불현듯 떠오르네요

우짜다 보니.. 제 첫사랑이.. 저를 그렇게 이끌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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