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나의 첫사랑!

in #kr6 years ago (edited)

그 분의 사진은.. 내가.. 지금도 갖고는 있으나..
초상권을 존중하여.. 공개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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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은..
정확히 중학교 2학년. 겨울. 에 시작되었다.

우연히..
친구의 친구의 사촌오빠. 를 알게 되었는데..

군대도 다녀온 예비역. 이었던 그 분은..

정말로 노래를 근사하게 잘 부르는..
대학생.오빠. 였고..

잘 생긴 얼굴도 그랬지만..

너무나도 감미로운 목소리에..
내가 그만..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니.. 순전히..
짝사랑. 으로 시작된 것인데..

그 분에게 나는..
아주 어린 동생. 에 불과했고..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겨우.. 중2라뉘!! ㅠㅠ)

그래서.. 이후로..

내 삶의 목적은.. 온전히..
그 분에게 여자로 보이기 위함. 이 되었다;;; ㅋㅋ

이런 내 짝사랑은..
정말 오래도 지속 되어서..

대학에 진학할 때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기도 했고..

(이 이야기도..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다.)

대학에 간 이후로도..
몇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가..

(이때까지도.. 순전히..
나만의 짝사랑에 불과했다;;; ㅋㅋ)

대학교 4학년 때는..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서..
그제야 나를.. 조금은 여자로 봐주기 시작한 그 분과..
한동안.. 다른 색깔(?!)로.. 만나기도 했었으나..

결국..
첫사랑과 나는.. 인연이 되지 못했다.

마치.. 영화 ‘올가미’를 연상시킬 정도로..
하나 뿐인 외아들에게.. 너무나도 집착했던..
그분의 어머니도 문제였지만..

내가 볼 땐..
그 어머니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
그분이.. 더 큰 문제. 처럼 느껴졌고..

결정적으로는..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는.. 이미..
서로가 생각하고.. 바래왔던..
그런 사람. 이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너무 자라고..
생각이 많아진.. 이유가 컸겠지;;;)

아무튼.. 그리하여..
10년에 걸친.. 내 첫사랑은..
슬픈 이별. 로 마무리 되었는데..

그래도 또 한동안은..
가끔.. 연락을 하면서.. 서로 안부도 전하고..
그렇게.. 정말 좋은 오빠, 동생으로 잘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는 연락이 끊어진 지도..
너무 오래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가끔은.. 바람결에..
그 분의 소식을 전해 듣고는 있는데...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 분이 나의 첫사랑이어서.. 정말 고마웠다고..

덕분에.. 너무나도 특별하고..
이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다고..

이 말을.. 언젠가..
그 분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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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어린 여자 아이들의 내면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어서
좋은 글이네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닐테지요~ ㅎㅎ

혹시 다음편도 기대해도 될까요? ㅎ 피천득님의 "인연"이 생각나에요ㅠ

ㅎㅎㅎ 감사합니다^^
곧.. 제 고등학생 시절에.. 다시 등장 하실 겁니다^^ㅋ

올가미.. ㄷㄷㄷ
그분과 안되셔서 지금 이렇게 좋은추억으로 남을수 있는거같아요

ㅎㅎ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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