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하는 사람이 싫다.(자신을 포장하던, 다른 이를 포장하던...)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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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2018년엔 스팀잇 포스팅이 대부분 투덜투덜...
투덜이 스머프가 되어가는 거 같네요.

그나마 부정적인 에너지가 덜 담긴 피아노 포스팅은 내일 올릴테니(응?)
오늘은 그냥 이 흐름을 이어가야겠습니다. ㅎㅎ

이틀 전에 올렸던 '기네스' 관련 이야기는 그냥 칼님 글을 읽다 보니 막 떠오른 내용이었는데요.
쟁여놨던 메모와 분위기가 잘 맞는 거 같아서 풀어봅니다.


과대포장

개인적으로는, '할 수 있습니다!!' 를 외치는 애들보다는
'아... 모르겠는데요? 못할 거 같아요.' 라고 말하는 애들을 더 신뢰했다.

학교에서야 항상 긍정적이고 공격적이어야 인정받았을 테고, 자신의 밥그릇을 차지할 수 있었겠지만, 돈을 받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그릇을 아는 것이 가장 훌륭한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위, 아래를 막론하고 이런 사람들이 제일 쓰레기인 게 결국 중간에서 처리해주는 사람만 손해를 보기 때문이며 그 중간에서 일하는 사람이 '나'였으니까 말이다.

아래에서 할 수 있다고 뻥치고 배 째라 하면 중간 관리자가 땜빵을 해야 하고,
중간 관리자가 못한다고 했는데도 위에서(주로 임원진이나 사장) 프로젝트 날짜까지 픽스해서 계약을 따오거나 하게 되면 역시나 중간 관리자가 야근과 밤샘과 주말 출근을 병행해야 한다.
(그들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오는 날은 나 혼자서 네이버나 블리자드라도 차릴 수 있을 거 같은 스킬과 스펙의 소유자가 된다.)

위에서 터지든, 아래에서 터지든
야근, 밤샘, 주말 출근이란 3콤보가 들어오게 되어있다.

그렇게 지지부진 사람의 생명을 깎아가며 마무리하면
느리고 무능력한, 그리고 성격까지 안 좋은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분명 시작할 때 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와 동급이었는데...)

대부분 회사에서 대리, 과장급 인물들이 성격이 좋을 리가 없는 것이 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앱스트랙트' 에피소드 1편(일러스트레이션 크리스토프)을 떠올려보면 정작 다큐멘터리의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한 장면이 생각난다.
심지어 자기가 한 말도 아니고 척 클로스가 말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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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아마추어를 위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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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그저 아침이 되면 출근할 뿐이다.'

최근까지 영감이 넘치는 직원들과 임원진 사이에서 일하다가 때려치웠더니만
백수로 8개월을 넘게 쉬었는데도 전혀 질리지 않는다.

'한국이 총기 소지가 불법이라 다행이야...'

아직도 가끔 그들에 대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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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크롬캐스트(울트라!!) 샀습니다. 넘나 좋네요.
넷플릭스, 유튜브.. 커몽커몽!!!

덧2, 기네스는 크기 비교를 위해 올려본 것이라...
조만간 제 장 속으로 들어갈 겁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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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포장을 주로하는 저로서는 충고조로 받아들이기에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 사실이니까 괜찮습니다!! 이게 스팀잇의 묘미죠 ^^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 보팅꾹~

프로는 그저 아침이 되면 출근할 뿐이다

저는 아직도 아마추언가봐요.. 하루가 멀다하고 퇴사를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죠..😩

회사 빼먹으시는 게 아니라면 프로 맞으실 겁니다.
퇴사 생각은 다들 똑같죠. ㅎㅎ

잦은 결근이나 지각이 아마추어지 퇴사는 큰 상관이 없을 겁니다.

대부분 회사에서 대리, 과장급 인물들이 성격이 좋을 리가 없는 것이 다 이런 이유가 아닐까 한다.

에 격공하고 갑니다. 세상 긍정적이던 제 자신이 회사만 가면 투덜이가 되는 이유가 있어요 맞아요

@caferoman님 안녕하세요.
회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힘들죠 정말 ㅋㅋ

총기소지 후덜덜덜덜 저희집 인테리어공사를 잘못해놔서 거실에 인터넷설치가 안되서 대안으로 크롬캐스트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신이 안서네요 ㅠㅠ 크롬캐스트사진보니 또 고민..고민 고민

@sobbabi님 안녕하세요.
와이파이만 빵빵하다면냐 ㅋㅋㅋㅋㅋ
크롬캐스트 정말 좋습니다. ㅎㅎ
이렇게 편할수가 없어요. ㅎㅎㅎㅎㅎ

저도 과대포장이나 지나친 자신감은 신용하기 어렵더군요. 이벤트로 독후감을 하나 올려야 하는데 하필 자신감 만빵인 책이라 일단 욕부터 쓰고 싶지만 블록체인 때려 잡기 전엔 지울 수도 없으니 어찌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room9님 어서오십쇼.
어떤 독후감인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욕은 뭐... ㅋㅋㅋㅋㅋ 좀 쓰면 어떤가요. ㅋㅋ

아 그래서 내 성격이...감사합니다. 이유를 찾아주셔군요ㅋㅋㅋ

@uksama님 어서오십쇼. ㅋㅋ

크롬캐스트는 뭔가 하고 검색해보니 스맛폰 영상을 큰 화면으로 뿌리는거군요.. 신기방기하네요:)

@cine님 안녕하세요.
핸드폰은 리모콘 기능만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크롬캐스트 기기가 영상을 수신합니다. ㅎㅎ
'인터넷 > 핸드폰 > 크롬캐스트'라기 보다는
'인터넷 > 크롬캐스트(핸드폰으로 채널설정)'이렇게요.
(설명이 이상하려나요? ㅎㅎ;)

암튼 편하고 좋네요. ^^
영화를 4편이나 연달아 봤습니다. ㅋ
눈물 찔찔 짜면서.. ㅎㅎ

크롬캐스트 울트라? 검색들어갑니다. 피아노글도 기대할께요!

@kiwifi님 안녕하세요.
피아노 글은 내일로... 또 내일로... ㅋㅋㅋ

필립 로스 <에브리맨>의 구절이 떠오르네요. ㅎㅎ

아마추어는 영감을 찾고, 프로는 그냥 일어나서 그 일을 하러 간다

윤님 어서오십쇼. ㅎㅎ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에서도 척 클로스가 했던 말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저 문구를 보면 화가이자 사진가라는 척 클로스란 사람을 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책에서도 그렇게 나오는군요. 오래되어서 기억이..ㅋㅋㅋ

진짜ㅠ 밑에 애들이 싸놓은 똥 닦아주랴 위에서 요구한 거 하랴 죽어나는 건 진짜 중간급이죠...ㅠㅠㅜ
환님 잘 지내시나요+_ + 진짜 오랜만에 댓글 남기는 것 같네요ㅎㅎㅎ

ㅋㅋㅋㅋ @ghana531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살이 피둥피둥 쪄가며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
요즘도 바쁘게 지내시는 거 같은데 언넝 날 잡아서 맥주 한잔 하셔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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