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o의 동그라미 일기 2018. 11. 11
아주 작네
고구마가 큰 밤 만하다
싱글 싱글
경동시장 귀한 고구마
3봉지 9000원
고구마 자랑에
신이 났다
꼬마 고구마
이런 곳에서는 안 파는
귀한 고구마란다
버스 타고 전철 타고
사왔단다
쪄서 먹으면
너무 맛있어 침이 또옥 또옥
싱글 싱글
눈이 반짝 반짝
참 다르다
나는 안 가고 안 먹는데
내가 시를 쓰는 맘처럼
별님이는 고구마를 사며
세상에 나가는 기쁨을
느끼나보다
어머니를 많이 닮고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
화장하는 것에 별로 관심 없고
인생이 뭔지
안 보이는 것에
의문이 많은 나와
고구마에 관심이 많은 별님
hooo와 별님이는
다른 듯 같다
많은 별님들이
신나게
반짝이는 세상
남편 없이 아이 넷을 길은 별님에게
인생살이 배울게 많다
별님에게 시란 별나라
고구마 좋은 것도 모르면서
사람마다 눈을 반짝이는 게 다 다르다는 게
어울려 사는 맛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