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in #kr7 years ago (edited)

며칠 동안 맘고생으로

예전처럼 다시 나의 글을 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얼굴을 붉히며 쓴 글이 있기에

아무일 없다는 듯이 

돌아와 글을 쓸 자신이 없었다

본의아니게 남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잠시 내 글을 쓰는 것을 쉬고 나서 든 생각은

'난 글 쓰는것 자체를 좋아하고 있었구나'였다

두 녀석이 다 자고

나 혼자만 가질 수 있는 이 시간에

내가 하는 것은

내가 하고싶은 것은 글을 쓰는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다'

기교를 부린 글도 아니고

필력이 대단히 뛰어난 글이 아니어도

내 마음을 담아 진실되게 쓴 글이기에

남에게 할 수 없는 말들도 

이 공간에서는 자유롭게 쓸 수 있기에

그냥 좋다


나또한 처음 시작할 땐

보상만 생각하고

글을 썼었다 

글만 쓰면 돈을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때 당시엔 많이 받아야

3달러(그당시 3천원) 정도였을까?

'이거라도 어디야'라며 그래도 만족했다

어느날 모르는 고래가 와서 보팅이라도

해줘 10달러가 넘는 날에는

어찌나 기쁘던지


몇 달러라도 

보상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순간

보상에 대한 기쁨도 사라졌다

글 쓰는 것이 즐거움이 아닌 

과제가 되어 버렸다

순간 초심의 마음을 잊고 

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내가 고래는 아니지만 

어느날 나에게 모르는 고래가 찾아와

서프라이즈를 안겨줬던 것처럼

내 시간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나또한 그렇게 실천해볼까 한다

내가 가지는 것보다 나누는 것이 

지금 당장은 

손해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좋은일도 생길거라 생각한다


난 모든 글이 다 뛰어나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쓴 글만이, 멋진 그림퍼레이드가 

가치가 높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을 잘쓰는 사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걸 못하는 사람도 있기에 잘 하는 사람이

돋보일 수 있는게 아닐까?

모든 나만의 글들은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남들이 내 이야기에 공감을 못하면 어떠한가

내 글이 남들보다 노력을 안들였다는

평가를 받으면 어떠한가

글 보상이 적으면 어떠한가

나만 내 글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스트레스 받으며 글보상에 연연하는 것보다

맘편히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즐겁게 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 전하고 싶은 말 아니 전해야만 하는 말

   제가 계정을 해킹당했을 때

   증인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건 알고 

   있었는데 그 증인이 @clayop님이라는건

   욱사마님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네요^^; 

   (그 증인 = 클레욥. 이런 매치가 

    안됐네요ㅠ)

   그때 제꺼 계정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한 일에는 감사함을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아 이제라도 전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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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란건 엄청난 정보를 담은 글도 놀랄만한 표현력으로 써낸 글도 아닙니다. 바쁜 세상에서 잠시나마 시선을 멈추고 차분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면 충분히 좋은 글입니다. 내 삶이 소중하듯 타인에게도 자신의 삶이 소중할 지언데, 그 소중한 삶을 담아낸 글에 어찌 옳고 그름이 있겠습니까? 최근의 충돌은 홀릭님의 글의 가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입니다. 홀릭님의 삶을 무가치하다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이가 없듯 홀릭님의 삶을 담은 글도 무가치하다 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이전의 논란이 일상을 담은 글이라 발생한 것이라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커뮤니티와 타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글 나쁜 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티밋에서 문제는 좋은 큐레이터와 나쁜 큐레이터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 글이나 써도 보상을 몰아주는 큐레이터가 있으면 누구라도 유혹을 거절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저도 글 한번 쓰면 그런 큐레이터들 때문에 50불인데 가끔씩 보상금지로 선택한 옵션을 50/50 옵션으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요. 그래도 저를 통해 누군가가 꿈을 키워가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이런 유혹을 이겨가고 있습니다.

계정해킹 건으로 도와드린건 제가 아닌 누구라도 해주셨을 것입니다. 사실 전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홀릭님 계정복구를 도와드린걸 기억도 못 하고 있었네요 ^^; 사실 이런 일이 쉬운건 아닌데 그런 때마다 저를 떠미는건 옆에서 본인 일인 것처럼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입니다. 아마 홀릭님이 계정을 잃어버리셨을 때에도 지금 홀릭님하고 친한 분들뿐 아니라 싫은 소리 주고받으시는 분들도 함께 안타까워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가입하시기 전이어서 모르겠지만 저는 한국 커뮤니티의 정신적 기반으로 제주진팜님 해킹을 도와드린 일이라고 봅니다. 그 때 정말 다들 없는 살림에서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jejujinfarm님께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kr이 정말 빠르게 성장했던 것 같고요. 비록 지금 시스템은 불완전해도 이런 정신은 kr에서만큼이라도 잘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적으나마 제 풀보팅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울리는 글이야 말로,
솔직한 글이야 말로,
누군가가 원하는 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들 다 똑같겠죠?
처음 이곳에 발을 들였을땐,
글쓰면 돈을준다네,
우와 이렇게나 보팅을 받다니,

그러다가 이런저런 기회들도 생기고
베풀 방법도 고심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스팀잇이 이제 발걸음을 떼고 있지만,
이미 많은것들이 제도화되고 발전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 발전의 중심부에 계신분들이
아마 초창기때부터 스팀잇을 하신 분들이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뇨, 적어도 저에겐 좋은 글이었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꾸미지 않은 홀릭님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

살다보면 어떤 말이든, 행동 으로든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허다하죠! 그렇다고 피하면 서로의 관계는 더욱 멀어지겠죠! 상처... 서로 보듬어 줄수 있다면 이곳 또한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좋아 하시는 일 꾸준히 계속 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

스티밋 문화 부흥기가 도래하면 좋겠습니다 ^^
멋진글 잘 보았습니다.

나를 글로 드러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저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는 소망이었습니다. 먹고산다고 꾹꾹 눌러두었던 소망이기도 합니다.
언제가는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미뤄왔던 일들이었습니다.
한줄한줄 정성을 들여 쓴다는 것에 대한 시간적,정서적 여유가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돈버는 것에만...사업하는 것에만 매달려 살아오며 그 작은 소망들을 꾹꾹 눌러 왔었습니다.
최근 스팀잇을 하게되면서 친구들과 공유할 좋은 이야기거리를 찾기위해 책들을 구매하고 이책 저책을 펼쳐놓고 고민하는
나를 발견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을때가 많습니다.

스팀잇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수는 없습니다.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적잖치만
그래도 짬을 내 글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나만 내 글에 만족하면 그만이다
스트레스 받으며 글보상에 연연하는 것보다
맘편히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즐겁게 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라는 맘 공감하며 이런 글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홀릭님이 보팅 감사합니다.어려워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팅으로 힘이될수 있는 친구가 될떄까지
꾸준히 소통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holic7 님,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두 좋은 보상을 받으면 기분이 좋고 소통을 할 수록 상대방을 알아가게 되고... 앞으로도 마음을 나누는 스팀잇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몇 달러라도
보상이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순간
보상에 대한 기쁨도 사라졌다
글 쓰는 것이 즐거움이 아닌
과제가 되어 버렸다
순간 초심의 마음을 잊고
산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많은 분들도 그러하지 않을까싶네요.

늘 묵묵히 써내려가는홀릭님의글이참좋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

행복한 하루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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