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둘째녀석의 팔이 부러졌다. 속상해 ㅠㅠ 속상해 ㅠㅠ
공방 선생님을 만나러 가는 지하철안에서 둘째아이의 전화를 받았다.
저 채민이 친구인데요
채민이가 넘어져서 이빨이 부러져서 많이 울어요.
뭐?
뭐라고?
이빨이 부러지다니 도대체 무슨일인가?
아빠...ㅠㅠ 내가 ㅠㅠ 인라인을 타다가 넘어졌는데... ㅠㅠ
그래서...ㅠㅠ 내가...ㅠㅠ 손을 짚었는데... ㅠㅠ
손목이 너무 아파 ㅠㅠ
다행이 이빨은 아닌것 같다.
놀란 마음을 다잡고 나도 모르게 한소리를 했다.
왜 맞지도 않는 친구거를 타고 그래...
보호 장구도 없이... 응
미안해요 아빠 ㅠㅠ
속상해!
속상해!
막내랑 나간 아내의 전화기는 약이 없어서인지 꺼져 있었다.
부랴부랴 친구집에 놀러간 큰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민아 지금 채민이가 좀 다쳐서 집으로 가는중이야
엄마 전화기가 꺼져서 그러는데 수민이가 지금 집에 바로 가서 채민이랑 같이 좀 있어줄래
미안 아빠가 다음에 또 놀 시간 줄게
웅 그럴게 괜찮아...
천방지축 장난꾸러기더라도 항상 중요한 순간에 오빠, 형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큰 아이가 있어서 참 든든하다.
다행히 아내는 막내와 집에 돌아와 있었고 울고 돌아온 둘째는 엄마를 보자 펑펑 울음을 터트렸나 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아이를 보니 팔꿈치와 손목사이가 조금 부은거 같기는 했으나 큰 문제는 없어보였다.
녀석도 크게 아프다 말하지는 않고 참을 수는 있을정도라 해서 일찍 자고 다음날 병원에 가는 것으로 했다.
다음날 잠이든 녀석의 얼굴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을 안은채 출근을 했다.
회의를 하고 나오니 아내에게 전화가 와있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말을 꺼냈다.
전화한 거 보니 왠지 불안한데
웅 맞어 부러졌데
속상해, 속상해 ㅠㅠ
아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뼈가 부러지는 형태가 아니라 뼈가 연하고 약해 휘어지는 형태로 골절이 이루어지기도 한다는데 채민이는 그렇게 골절이 됐다고 한다.
1주 정도의 반깁스!
4주 정도의 통깁스!
가뜩이나 손과 발에 땀이 많은 녀석이 깁스를 해야 한다니 더구나 이 여름에 ㅠㅠ
아내의 말을 들으니 밤새 한시간 간격으로 채민이가 아파서 잠이 깼나보더라 ㅠㅠ
사실 막내녀석이 세살이 되던해 여름에 손이 부러진 적이 있었는데 붓기도 그렇고 막내보다는 상태가 나빠보이지 않아 즉각 병원에 가지 않은 이유도 있다.
밤새 얼마나 아팠을까!
어쩜 엄마나 아빠한테 혼날까봐 제대로 얘기를 못한 것은 아닌지
좀 참아보라고 강요한 것은 아닌지
속상함에 둘째 녀석의 아픔에 앞서 싫은 소리를 한게 주눅들게 한 것은 아닌지 ㅠㅠ
속상해, 속상해 ㅠㅠ
퇴근후 깁스한 팔을 이불밖으로 내놓고 지쳐서 잠이 든 녀석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이쁘고 건강하게 살아가기도 바쁠텐데...
씻고 나오니 살며시 잠이 깬 둘째가 나를 보자 마자 울먹거린다.
품에 안아 다독이니 얼굴을 묻은채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오른손잡이인 녀석에게 왼팔이 다친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그래도 한손만을 쓴다는게 익숙지 않고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옆에 앉혀 저녁 밥 먹는 것을 도와주고 씻는것도 도와주었다.
뭐 이런것이야 평상시에도 하는 것이니 나야 뭐 큰 불편이랄 것도 없다.
정작 힘든 것은 본인이겠지.
좋아하는 피아노 수업도
오카리나 수업도
얼마전부터 했던 수영수업도 모두 못하게 됐으니 그 마음이 얼마나 속상할 까......
여름휴가계획을 전면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계획상으로는 다음주 일요일 6월24일부터 6월27일까지 완도여행이 계획되었다.
6월말이라 해도 남해에 해수욕이 충분히 가능한 시기여서 친구찬스를 이용 명사십리해변 바로 앞에 있는 우체국수련원까지 미리 예약을 마쳤다.
작년에 바다를 가지 못해 올해는 꼭 가리라 마음을 먹고 장소등 여러가지를 계획한 것인데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인터넷으로 깁스를 하고 물놀이가 가능한 캡등 여러가지를 찾아보기도 했다.
드라이 프로라고 꽤 비싼 제품도 있기는 한데 헹여 물이 찰까 불안해 하느니 안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구나 한여름에 몸일부를 감싸는 캡이라니 ㅠㅠ
그러자고 미루자니 7,8월중의 여름휴가를 지금 잡는 것은 여러모로 어려울 것 같다.
휴양림이나 휴양림을 거점으로 잡고 여행을 하는 것으로 다시 계획을 세워야 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7월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라는 것과 평일이라는 점!
차라리 이 기회에 좀 멀리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가보지 못했던 전라도나 경상도지역의 휴양림을 찾아 몇몇곳을 물망에 두고 둘러보고 있다.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근처 볼거리가 많은 곳!
다자녀 할인이 가능한 곳!
기타 등등등!
모든 조건을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또 다른 추억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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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T^T
애들은 또 금방금방 나으니깐.. 간지럽다고 하는 거보니 나아가고 있나보네요.^^
네 아이들이 아프면 많이 속상해요 ㅠㅠ
아주 오늘부터 간지럽다고 난리네요^^
아 너무 속상했을거 같아요 ㅠㅠ
싸고 좋고 멋지고 그런데 찾으셔서 재미있는 휴가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그러게요 많이 속상하네요 ㅠㅠ
휴가는 잘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구... 어떻게 해요.. 가족들 모두 많이 놀라셨겠어요.
여름이라 더 불편할텐데.....
덧나지 않고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레나님!!
그래도 완전히 한여름이 되기 전이라 감사할려고요.
밤새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래도 참 씩씩한 친구군요!!! 한달만 꾹 참으면 괜찮아질거라고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이제 조금 아픈건 덜하다고 하네요. 근데 간지럽다고 ㅠㅠ
에빵님이 기운을 꼭 전해 주겠습니다.
아이공...진짜 속상해요....속상해ㅠㅠㅠ
일상다반사 포스팅을 처음으로 접했는데, 호돌박님이 정말 좋은 아빠라는게 느껴지네요~
가족분들과 좋은 추억 만들수 있는 곳으로 여행계획 잘 세우시길 바래요^^
ㅠㅠ 좋은 아빠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놀라셨겠어요. 아이 보자마자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그래도 아이가 씩씩하게 견뎌주니 다행입니다. 여름이라 많이 덥고 답답할텐데 그래도 씩씩하게 이겨낼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 찾으셔서 즐거운 휴가 보내세요!
놀란거 보다 속상함이 더 크네요 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숑이님!
아이고 저런..
ㅠㅠ
조금씩 다치구 해야 주의도 하구 그렇긴 한데 골절은 좀 만이 안타갑네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아픔 참고 또 하루를 보낸건데 에휴~~ 한달은 고생스럽겠네요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올패스님!
조금더 딸애 입장에서 살폈어야 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아빠인 것 같습니다.
아고... ㅠㅠ
저도 어렸을때 인라인타다가
많이 까지고 다치고했는데 ㅠㅠ
속상하시겠어요..
깁스하면 아이도 불편할텐데 ..
빨리 나았으면 좋겟네요~
반깁스를 하루 했는데 많이 불편해 하네요.
특히 씻는게 그렇습니다.
한달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아이들 뼈는 금방 붙는다고 하니.. 빨리 좋아질 겁니다.
여름이라 고생좀 되겠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팟을지.. 아이가 많이 놀랫을텐데~ 많이 위로해 주세요 ^^
감사합니다 차차님!
이제 3일정도되니 아픈것도 좀 없어진거 같아요. 통깁스만 하면 잘 아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