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이런저런 이야기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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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딱지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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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형이랑 누나에게 계속 딱지를 접어달라는 막내를 방으로 불렀다.
딱지접는 법을 좀 알려주며 몇 개를 접어주었더니 혼자서 해본다고 앉아서 자기손보다도 큰 딱지를 한 참을 접고 있다.

나도 어릴적 많은 딱지를 접었었다.
당시에는 뭐 종이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있던 시기도 아니라 주로 신문지나 다쓴 공책, 교과서, 달력등이 딱지를 접기위한 주 재료였었다.

항상 골목어귀에 나가면 다양한 놀이들이 펼쳐지고는 했다.
그 중하나가 딱지치기였고 매번 친구들과 형들틈에 껴서 소중하게 접어온 딱지를 가지고 놀이에 껴들었다.
뭐 큰 재주가 있지는 않아서 따는 것보다는 잃는게 많았지만 그래도 딱지 하나로 심심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구슬치기,
팽이치기,
비석치기 등 많은 놀이들이 골목어귀에서 펼쳐졌고 아무런 도구가 없이도 숨바꼭질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놀거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다.
그렇게 웃고 울고 싸우며 함께 했던 놀이는 지루할 틈이 없던 것 같다.

조금씩 그런 놀이들이 시들해 지고 그만두게 된 것은 한살 두살 나이가 먹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도 있었겠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동네에 생기기 시작한 오락실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이제 그런놀이들은 '전통놀이'라는 이름으로 뒷전에 밀려 특이한 행사때난 맛볼 수 있는 놀이가 된 것 같다.

가끔 기회가 닿아서 하다보면 진짜 재미가 있는건지 추억이 생각나 재미가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막내는 그렇게 이십여장 가까이 딱지를 접어 놓고는 정작 딱지치기는 하지 못했다.

대신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02.자전거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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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좋은 오후 집에만 있기 뭐해 오랫만에 창릉천으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지난주 자전거를 산 큰녀석도 같이 가기를 바랐건만 벌써 친구와 약속을 잡고 나가버렸다.
점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큰 녀석!

그러다 보니 한가지 약속을 한 것이 있다.
주말 하루는 반드시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할 것!
언젠가는 이마저도 힘들어지는 시기가 올려나? 하긴 나역시 집에 있어 가족과 살갑게 많은 시간으르 보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큰녀석이 자전거를 타고 나가 아내와 나는 따릉이를 둘째와 막내는 자기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이제 6살에 네발자전거를 타는 막내녀석을 두시간가까이 데리고 자전거를 타러 가기에는 항상 버겁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내 자전거와 막내자전거를 줄로 묶어 내가 항상 앞에서 견인(?)을 해서 다녀오곤 한다.

그래도 뒤에서 나름 열심히 페달을 밟기도 하며 항상 따라오는 막내가 귀엽기만 하다.

요즘 자전거타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에는 반납시간이 지나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한시간여 가서 도시락이라도 까먹고 좀 놀다 와야 겠다.

항상 타는 창릉천도로가 경기도에 속하다 보니 따릉이를 중간에 반납후 재대여하기가 쉽지 않다.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이래서 나도 아내도 자전거를 사게될려나 모르겠다.

돈 없는데 ㅠㅠ

03.잠자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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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전거를 타며 오후를 보냈다면 일요일엔 근처 공원에 가서 오후내내 있다 돌아왔다.

막내녀석을 데리고 공도 좀 차고 자전거도 좀 타고 하다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니 이번엔 잠자리가 잡고 싶었나 보다.

그런데 녀석들이 앉지를 않네 ㅠㅠ

결국 큰녀석에게 잠자리채를 가져다 달라 SOS!

하늘을 나는 잠자리들을 쫒아 다니며 허공을 휘저어 가며 잠자리들을 잡았다.

그렇게 잡고 놓아주고 잡고 놓아주고를 반복하다 집에 오니 6시가 넘었다.

이틀을 그렇게 나가 있다보니 주말이 원래 이렇게 길었나 싶다.

어쩌면 그간 너무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저 지들끼리 잘 놀겠거니 했던것 같기도 하고 큰녀석 역시 주말에도 친구를 찾아 가는게 다 이유가 있겠구나 싶다.

아빠가 뭐 제대로 함께 해주어야 집에 있고 할텐데 나역시 나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다 보니 큰 부분을 살피지 못한 듯 싶다.

돈벌어 오는게 다가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ㅠㅠ

04.휴양림예약하기


올 5월에 갔던 양촌휴양림을 10월27일에 또 1박을 예약했다.
올해로 벌써 세번째!

지난 8월 물놀이를 위해 두번째 방문했을때 딸아이가 글램핑장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다고 해서 10월달 예약이 열리자마자 접속해서 글램핑장 한동을 예약했다.
가을이라는 계절로 인해 단풍이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너무 늦가을이라 떨어지는 낙엽만 보게되는 것 아닐까 살짝 이른 아쉬움이 든다.

제대로 된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데 과연 어떨런지......

그리고 올 겨울에는 휴양림에서 눈을 꼭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다.

한번도 눈이 펑펑 내리는 휴양림을 만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마 눈이 오면 휴양림특성상 접근자체도 힘든 곳이 많아 눈이 올만한 날씨에서의 방문은 은연중에 조금씩 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눈 때문에 휴양림에서 고립이 된다???
과연 어떨까?
앞일 생각않고 낭만적일려나?
아니 사장의 지랄같은 샤우팅이 먼저 생각나겠지 된장 ㅠㅠ
제발 뜬금없이 소리좀 지르지 마라~~~

05.마무리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저는 조금씩 써놓았던 포스팅을 올리며 퇴근중에 있습니다.

요즘엔 이틀에 한번 포스팅하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내가 바쁜게 아니라 흔히들 얘기하는 input 이 떨어진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정말 꾸준하게 포스팅하시는 분들은 모든면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여러분도
우리 모두 행복한 한 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라 주변에 기침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팀잇! 사람을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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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큰 딱지 접는다고 완전 두껍게 만들어서 마지막 끼우는 부분이 잘 들어가지도 않고 자꾸 튕겨나와서... 책 여러권으로 눌러놓고 깔고앉기도하고...ㅋㅋ
오래전 기억이 납니다. ㅎㅎ
잠자리도 하루 종일 쥐고 다녀서 날개에.. 제 손에서 난 땀 범벅으로 결국은 죽였던 기억이 참 많이도 있네요! 그 때 죽은 잠자리야 미안하당 ㅠ

어머나! 이제보니 저의 한시간을 또 응원하고 가셨군요?!
ㅠㅠ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부담갖지 않으셔도...;;

이틀에 한번도 대단한겁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런가요? ㅎ
요즘은 일주에 많이 써야 4회인거 같아요^^

호돌박님 감기 조심하세요
아이들이랑 즐거운 시간은 앞으로 많이 가지면 되죠
넘 자책, 걱정마세요!!

네 도라님도 항상 화이팅이요^^

오늘 지리산 떨어졌어요 ㅠㅠ

ㅠㅠ
그럼 시너님 시간되시면 평일에 한번 가보세요.
훨씬 조용하고 좋아요.

어렸을적 잠자리 날개 잡고있는것이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추억이 되살아나네요

잠자리 메뚜기 많이 잡으러 다녔었죠~~

저도 아이들 딱지접기 많이해줬는데... 버렸다 다시 만들었다 그랬네요 ㅎㅎ 그리고 지난번부터 (일산다반사) 오타가 있네요 ^^;

앗 오타 ㅎㅎㅎ
감사합니다^^

호돌박 형님도 꼭 건강 챙기셔요~!
가장이 살아야 가정이 살지 않겠습니까 ㅎㅎ

디오자님도요^^
혼자 계시니 더 잘 챙기셔야 합니다.
항상 감사해요~~

어릴 적 동네 딱지를 싹쓸이 하며 다녔었는데.. 그걸 한가득 집에 모아두면서 행복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야 완전 고수 셨군요^^

꾸준하게 포스팅해도 호돌박님 만큼 많은 보상은 절대 없을듯....ㅋㅋㅋㅋ

딱지치기, 구슬치기, 팽이치기,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등등 해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네요...ㅋㅋㅋ

저도 아이 낳으면 하게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ㅎㅎ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계시니 꾸준하게 하시면 보상이 꼭 따라올겁니다. 화이팅!!
저도 나이 먹고는 아이들 낳고서나 놀이를 해본게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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