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나는 현재 서울주택공사(sh)에서 시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에 살고 있다.
2010년 말쯤 운좋게 당첨이 돼서 현재까지 살고 있는데 21년에 정말 다시 운좋게도 큰 평수로 재입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옆단지에 공가가 나왔었는데 아무 기대없이 신청을 했었는데 당연히 가점이 안되니(기존 당첨자는 마이너스 점수) 떨어지고 예비 13번인가 그랬었다.
그런데 한 몇 달 지나서인가 예비로 당첨이 됐다고 연락이 온거다. 속으로 와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첨이 되고 일단 집을 볼려고 아내랑 방문후에 이런저런 상의를 거쳐 입주를 하게되었다.
지은지 9년된 아파트라 그렇게 오래된 아파트는 아니지만 이게 또 임대주택이다 보니 관리가 좀 안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입주시 센터에서 도배나 크게 망가진 곳들은 수선을 좀 해줘서 만족하며 들어올 수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셋이다 보니 큰 평수로 온거 자체가 너무 좋았고 특히 화장실이 두개라는 점! ㅎㅎㅎ

장기전세는 최장 20년을 살 수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는데 (2년마다 갱신을 하기는 해야함 조건이 안되면 퇴거) 이게 좀 웃긴게 해당 아파트가 지어지고 준공일기준이라는거다. 즉 아파트가 2000년에 지어지고 입주자가 들어오고 나서(보통 그해에 신청을 받아 입주를 시킴) 중간에 입주자가 퇴거 후 내가 공가가 생겨 2015년에 입주를 했다치면 나는 20년이 아닌 해당 건물 준공일기준으로 5년밖에 거주를 못하는 거다. 참 웃긴 정책이다.
다행히 이리저리 옮겨다니더라도 마지막 입주한 곳을 기준으로 해서 아파트만 잘 선택한다면 전체 장기전세주거기간은 20년도 넘을 수 있는거다.

3년전 재입주를 한 나도 이 곳 준공일기준으로는 11년을 이곳에서 살 수 있어서 만기까지 채우기만 하면 그 전 임대거주기간 포함해서 21년 정도 살 수 있는 거였다.

그런데......
오늘 뭘 좀 알아보다가 작년 연말에 법이 개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뮨서로 보는 건 내가 잘 못 이해할 수도 있기에 sh공사 콜센터에 전화를 해봤다.

나 : 작년 말에 법이 개정됐다고 하던데 최장 20년 거주기간이 준공일이 아닌 입주일로 바꼈다는데 맞나요??
상담사 : 네 맞습니다.
나 : 그럼 제가 21년에 다른 정기전세에서 살다 이곳 공가에 재신청해서 입주를 했는데 그럼 저는 21년 기준으로 최장 20년 거주가 가능한건가요?
상담사:네 이전 거주기간 상관없이 현재 거주하시는 곳 입주일 기준입니다.
나 : 오!! 감사합니다.

그렇다!!
법이 바뀌었다.!!

앞으로 최대 8년을 이곳에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17년으로 바뀌었다.

여러가지 상황과 미래를 고려해야하지만 일단 이 것만으로 즐거워 하기로 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고
임대주택이란 것에 집에 좀 소홀(?)했었는데 내 집처럼 좀 꾸미고 아끼고 살아야겠다.

일단 오늘은 이 좋은 일을 즐기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