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회사에 다닐 때가 생각난다.

대표랑 얘기를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내가 이상한가 싶어서 직장 동료인 개발자들한테 여쭤보니 대표가 이상하다고 했다. 보통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이 이상한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양보하지 않고, 상대방 말을 듣지도 않고, 대표라는 직책으로 압박하였다. 나는 피고용인이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맞서 싸우니 날 잘 안 건드렸는데, 개발자들에게 엄청난 불만의 화살이 갔다. 결국 개발자들은 퇴사를 선언했다. 그리고 나도 회사를 나오게 되었는데, 잡플래닛 리뷰에 악평만 있어, 인력 충원을 제대로 못하며 현재까지 산소 호흡기만 달고 있다.

현재 상황이 오버랩된다. 논쟁이 아니라 정치를 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어있으신 분이 꽤 되는 것 같다. 나도 차단했고 이제 일일이 소모전을 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은 비난과 모욕하면서 본인에 대한 비난과 모욕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내로남불한다. 최근 몇 일 동안 변호사 상담을 위한 자료 준비를 마쳤다.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심정이 어땠는 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