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애기똥풀

in #kr6 years ago

애기똥풀의 다른 이름은 까치다리,젖풀,씨아똥이라고 합니다
줄기를 자르면 마치 노란 액체가 뭉처있는 것이
애기똥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죠
영어로는 셀런다인(Celandine)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비를 뜻합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비가 알에서 부화할 때
눈이 잘 뜨지 않아 어미 제비가 애기똥풀의 노란 진액을 물어다 발라주어
눈을 뜨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속뜻은 ‘어머니가 몰래 주는 사랑’이랍니다
봄이면 길가에 앙증맞게 핀 노란색꽃 그 꽃 이야기속으로 갑니다dorlEhdvnf.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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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천사가 지상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천상의 법도에 어긋난 임신이었기에 천상에서는 낳아
기를 수 없어 고민하다 지상에 내려와 분만한 것이죠
하지만 지상에 오래 머물 수 없는 천사는
아기를 기를 만한 집을 찾았습니다
팔도 강산을 두루 살핀 끝에 드디어 지금의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어느 양지 바른 산밑에 자리잡은 동리에서 달포 전에
아기를 낳은 집을 찾아냈습니다
천사는 포대기에 싼 아기를 자신의 아픈 마음을 참으며 눈물을 머금고
그집 대문 옆에 두고 갔습니다.
방에 누운 산모의 귀에 아기 우는 소리가 들려
산모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포대기 속에 아기가 있어 아기를 안고 방안으로 들어가
자기가 낳은 아기 옆에 가지런히 놓아 젖을 먹였습니다
저녁에 식구들이 돌아와 아기를 보고 놀라 이야기를 듣고 가족회의를
했습니다
아기 둘을 기르기가 어려우니 관가에 알려 보내자고 했지만
산모는 불쌍하다고 제가 길러 볼께요 하며 만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산모의 주장에 가족들도 더 이상 말리지를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기를 기른 후 밥맛도 나고 젖이 더 잘 나오고
두 아기가 잘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놀라운 사실은 대문 밖에서 주워 온 아기의 지저귀에 묻은 아기 똥이
빨래터에 갖다 놓은 후에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고
기저귀는 새 것 그대로인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고 귀신이 곡을 할 노릇이었지요
그러기를 백 여 일이 지나 자기가 낳은 아기의 백일 잔칫날이 되어
두 아이의 잔치를 함께 하기로 하고 떡도 하고 단술도 하여
큰상을 차리고 잔치를 크게 열었습니다.
두 아기는 방실방실 웃기도 하여 여간 귀여운 게 아니었지요
언제 알았는지 각설이들이 들어 와서 음식을 얻어 가고
또 품바 노래를 부르기를
"어허 품바가 들어간다
이 집 저 집 다 다녀도 이 집 애기 최고라네
삼천리 방방곡곡 예쁜 처자 많지마는
재색에다 천복 누릴 이 집 애기 최고라네
어허 품바가 들어간다"
어쩌고 하며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아기 어머니는 꿈을 꾸었는데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아주머니 사실 그 아기는 제가 낳은 자식인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염치없이 아주머니께 의탁하였습니다.
어미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여 괴로워하다 옥황상제님께
눈물로 간청하여 허락을 받아 데리고 갑니다.
너무나 감사한 그 은혜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하며 다소곳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는 아기를 안고
그 눈부신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하늘로 사라지는 천사를 바라보다 깨어보니 꿈이었습니다
아기 쪽을 더듬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기는 감쪽같이 없어졌습니다
자는 남편과 시어머니를 깨워 온 집안과 대문 밖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지요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아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새 봄이 돌아와 따듯한 햇살이 집안에 가득 했습니다
대문 밖 어린 아기가 처음 발견된 그 자리에 노오란 들꽃이 피어났습니다.
그 잎은 부드러운 아기 피부 같았고 꽃은 아기가 눈 똥과 같이
노오란 빛깔이었습니다
식구들은 이 꽃을 천사 아기가 눈 똥이 없어졌다가 꽃으로
환원되었다고 생각했고 그 꽃을 부르기를 애기똥풀이라 하였습니다.
그 집의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예쁜 소녀가 되고 나중에
먼 동리까지 소문나 재색을 겸비한 낭자로 성숙했습니다
그 당시 궁궐에서는 왕자의 빈을 간택하는 일이 있었지요
천사는 낭자가 왕비가 되도록 해 주리라 맘을 먹었습니다
간택의 마지막 날 천사는 더 깊은 생각에 빠지고 머릿속에
그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번개같이 지나갔습니다
‘왕비가 되는 건 오히려 불행해 질 뿐이야.
행복하게 하려면 오히려 평범하면서도 부인을 끔찍이 사랑하고
인품이 훌륭한 남정네를 만나는게 좋을거야'
선녀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낭자는 간택이 되지 않았음은 물론 부모들은 낙담했지요
선녀에게 서운했고 또 원망 같은게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낭자는 아래 고을 생원댁 맏아들과 결혼시켰습니다
사위는 부인을 끔찍이 사랑하고 인품이 있어
주위의 존경을 받았으며 부인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 후 궁궐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으로는 왕이 궁녀들을 탐하고
왕비를 못살게 괴롭혀 왕비는 눈물로 지새운다는 얘기가
간간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후 마을은 보은이라 불려지고 애기똥풀의 꽃말은
진정한 행복이 되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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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러그

애기똥풀을 달여서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기관지 내 염증을
효과적으로 배출시켜 기관지 질환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또한 기침 증상을 멎게 하고,진해 거담작용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인" 이라는 항암제가 있는데 이것은 애기똥풀에서 추출한
알칼로이드 성분하고 항암제로 사용되는
티오테파를 조합한 약이라고 하네요
한방에서는 이것을 백굴채라고 하고 통증을 완화 하는 진통제로
많이 사용 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용을 하면 요혈,마비,혼수상태등이 올수 있으니
주의 하라고 합니다

■ Stive Morgan - If Will Come Tomorrow 듣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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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전설이네요. 아기가 혹시 바뀌진 않았을까 했는데요..ㅎㅎ

천사는...
안바도 다 알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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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게 애기똥풀이군요.꺾으면 노란진액이 나오고 냄새는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나네요^^

오..
맞습니다
보셨군요 ㅎㅎㅎㅎㅎ

아기가 가끔 아주 샛노란 변을 볼때가 있었는데 그색이 마치 애기똥풀의 노란색과 닮았어요.
예전엔 미처 관심이 없었던 옥황상제님 이야기들이 아무리 허구라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귀담아 듣게 되네요.
하나라도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요 ㅎ
아이랑 숲에 다니며 숲 해설사 관련 책을 구매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한우님의 포스팅만 매일 꾸준히 읽어도 되겠다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가끔 들이나 산에 갈때 아이들 한테
하나씩 이야기 해주고..
캠핑 갈때도 밤에 모여 앉아 전설을 이야개 해주면
참 재밌지요...^^*

다행히 애기 똥풀은 제가 아는 풀이네요~
마치 전설의 고향을 보는 것 같은 이 느낌~^^

오..
글큰요 저건 시골에가면 정말 흔하죠...^^*

애기똥풀 이름이 전혀 꽃 하고 안어울리네요
꽃 색깔이 완전 노란색으로 색감이 뛰어나네요

애기똥도 그래요 ㅎㅎㅎㅎ
못보셨나요?..풉

어린시절 시골에서 봤던 꽃인듯 하네요^^
노오란꽃이 이쁘네요~

에쁘죠..
색상도 정말 앙증맞고 예쁩니다 ㅎ

대박사건!!

야생화 블랙홀 시기인것 같아요.

보기힘든 야생화네요. ^&^

헐..
길가에 가면 많아요...^^*

이 꽃이 애기똥풀이군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실제로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ㅎㅎ

아쿵...
역쉬 도시출신이시군요 ㅎㅎㅎㅎ

애기똥풀, 제비새끼가 눈을 뜨게 만들어주는 풀이었다니, 놀라운 유래가 담겨져 있었군요.

ㅎㅎㅎㅎ

자연은 벌써 그 이치를 먼저 깨우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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