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사생활/범죄, 그들의 작품을 판단할 수 있는가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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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과 김기덕 감독 기사를 링크한 친구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나는 김기덕 감독이 만든 영화 보면 처음부터 불쾌했다”


그가 죄를 지었으면 처벌받고, 스스로 한 행동에 반성, 고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드는 생각


이 세상의 아트,디자인, 창작 분야에서 항상 갈등이 있다:
그 사람의 작품과 기여도를 판단하는 것 vs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

그들의 잘못은 작품과 관계가 얼만큼 있을까요?



범죄


동시대를 보낸/보내고 있는 예술가 중
충격적인 범죄로 한번쯤 감옥갈 정도로 나쁜 짓을 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 더러운 행동을 한 인간,
그들의 분야에 대한 기여도는 따로 판단 되어야 하는가?

  • source: 1996. Photo: Mahesh Bhat / Getty Images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폭행 범죄는
그가 세계적인 팝의 역사의 기여한 것에 얼만큼 작용을 해야 하나요?

범죄는 범죄이고, 그의 음악은 음악인가요? 아니면
그의 범죄때문에 그의 작품들은 재평가 되어야 할까요?


영화감독 우디 알랜은 작품 활동을 하며 의붓딸과 관계를 맺고 그녀는 아이를 낳았습니다.

우디 알랜의 작품은 아름다운가요? 더러운가요?
우디알랜이 영화계에 기여한것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요?


이번엔 한국으로 넘어와 조금 불편할 수 있는데요.

김기덕은 실제로 해외에서 상당히 유명하소, 한국 영화계를 알린 감독 중 한 사람입니다.
그의 성폭행 사실이 밝혀지게 되면,
그는 어떤 감독으로 평가를 받아야 할까요?

그 예술가 인간과 그 인간의 삶, 작업을 얼만큼까지 따로 보아야 하는가?


미국에도 이런 일들이 크게 몇개 일어나서 (예: Bill Cosby) 보며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이 분야에 부정할 수 없게 기여를 했다면, 작품은 작품데로 인정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사생활


이것은 와이프와 주말 토론 주제가 되었습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배우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감독/작가의 사생활은 그들의 문제이며 작품은 작품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저의 입장입니다. 한국에서 살다온 와이프는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것이 좀 예민한 토픽이 될 수 있는데요.
많은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의 글은 한국말을 잘 하는 와이프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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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마이클잭슨 성폭행 혐의는 무고인걸로 알고있는데.. 김기덕의 작품을 보면서 주로 느끼는 감정은 불쾌감이죠. 수취인불명 나쁜남자 피에타 등 보면서 상당히 불쾌한 느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사건을 보고 생각해보니 너무 소름이돋습니다..ㅡㅡ 자기자신의 미친모습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 그런 또라이같은..부분을.. 대놓고 드러낸거라생각하니 그의 영화에 한때나마 열광했던 저의 모습이 참..

그렇군요 realgr님의 감정이 코멘트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그 것을 표현하다니, 범죄의 모습을 작품으로 사회에서 받기 매우 기분이 어떨지, 말씀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작품과 업적만 봐야 하느냐 아니면 사람의 인성도 같이 봐야 하느냐에 따른 문제인데.... 정말 어렵네요. 비교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회사에서도 일만 잘하고 싸가지가 없느냐... 아니면 일은 그럭저럭인데 성품이 좋다... 어떤것이 더 나은지 애매하네요.

제 개인적으로는 인성이 훌륭하다라고 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상식이상의 수준을 벗어나는 것은 그 사람의 작품성, 업적에도 악영향을 준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클리어하신 의견 답변 고맙습니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만...
특히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작품 속의 그 사람의 가치관과 사상이 들어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기준에서 본다면, 그의 사생활, 범죄 여부...를 무시하고 오로지 작품만으로 판단하는데는 무리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나는 김기덕 감독이 만든 영화 보면 처음부터 불쾌했다”

라고 이야기하신 친구분... 저는 십분 이해가 가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 예술 분야에 이제는 작품뿐만아니라, 이 시대에는 펄소나도 영향을 준다 생각합니다.

김기덕의 작품은 스너프라고 판단할 여지도 있지 않을까요? 굳이 보려는 사람을 말리진 않겠지만 스스로는 거리낄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영화 볼 시간이란 제한된 자원을 다른 영화에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네요. 그만큼 다른 영화 볼 시간을 그 영화에 사용하는 것이니까요.

그렇군요.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작품이 스스로의 인격과 관련된 부분에 치중하여 표현되었다면 비판의 여지가 상당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별개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는 합니다.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매우 갈릴 것 같은 부분이네요.

네 저도 코멘트를 다 읽는데요, 다양한 의견, 많이 배우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 사건 (?) 이후로 영화를 더이상 보지 않아요. 여전히 홍상수 영화가 작품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좋다고 생각하는 제 양심이 뭔가 찔리고, 수익률을 높이는데에 기여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번 돈은 어디에 쓸지 상상이 되어서요.. 그래도 한번쯤은 고민해볼 토픽이네요. 잘읽었어요😊

의견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만큼 공인이라는 자리가 어려운 자리인것 같습니다..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작품은 작품으로서 평가하는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사적인 감정이 섞여 올바른 작품 평가가 불가능 하죠..

항상 그 부분이 어려운 점 같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함께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펄소나가 함께 등장하는것이요.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작가와 감독의 가치관이 작품에 그대로 투영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 별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히틀러가 그런 짓을 했죠
퇴폐예술청소
이념이나 윤리관으로 예술이나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죄는 벌주면 되고.. 작품은 작품이죠.

카라밧지오도 살인을 저질렀죠. 그렇다고 그의 명작을 찢어버린다면
IS 나 탈레반이 고대의 문화유산을 우상이라면 파괴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원래 예술가들은 변태가 많아요.
나쁜남자에서 그런 냄새가 났어요. 만든 놈도 나쁜놈이겠다......
지가 모르는 걸 창조할 수 없으니까요.
김기덕이 나쁜놈이면 벌주면 되죠.

영화를 벌주는건 바보같은 짓이 아닐까요
그래서 예술가들이 벌 받는 사람이 많죠.

의견을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과거 경우가 있군요. 예술가들 중에는 도덕의 선이 언클리어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범죄는 우리 사회에서 받아들이기 힘든것 같습니다.

동감입니다. 인간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니까요!

저는 따로 봐야한다고 봐요. 한식하우스님 반가워요.^^
음...누구나 구린 면은 있습니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자면 모두가 늘 벌 받으며 살아야겠죠.
반대로 밝은 면 잘한 면에 초점을 맞추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그 밝은 쪽으로 존재가 솟아오를거라고 봐요.
애나 어른이나 그런 면은 비슷하거든요.
아마 비난받은 작가나 유명인들은 인생이 급격히 쭈그러 들겠죠.
그건 아쉬운 일이라고 봐요.

타타 샘 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말씀처럼요 도덕성이 얼마나 있는 작가들이 있냐에 기반하면 몇 사람이 없다, 이야기를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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