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과 소나무

greentree (82)in #kr • last year

'기품'이라는 단어를 좋아 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고상하게 보이는 품위나 품격"을 말한다. 고상하게 보이는 품위나 품격이라는 의미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기품을 유지할 수 있는 내공이다. 좋을 때, 만사형통할 때, 건강할 때, 스트레스가 없을 때, 굶지 않을 때, 남들이 알아 줄 때는 어떠한 지를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반대의 상황일 때는 그것이 보인다. 그 반대의 상황과 처지에서는 눈에 보이는대로 귀에 들리는대로 생각나는대로 판단하고 행동할 때가 많다. 그 전까지 보이던 기품은 없어지고 욕구와 욕망대로 본능대로 행동할 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은 그런 한 때 어떤 모습이냐를 알아보고 사람을 발탁해야 한다. 그런 사람 보는 눈이 없다면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우연히 그 식당을 들렀다. 들어가보니 소나무가 보인다. 그럴 듯하게 소나무가 다음어져 있다. 눈에 띨만한 소나무는 아니지만 이 소나무를 보고 기품을 생각하게 됐다. 소나무가 무슨 기품이 있고 무슨 품격이 있을까 마는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기품과 품격을 생각하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생각해본다. 기품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잡범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품이 있어야 그 정신을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다. 그렇다고 본다. 그 기품도 무능하다면 의미없다. 기품의 뜻에는 능력과 리더십 그리고 고난에 굴복하지 않는 의지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야 한다고 본다.
그 소나무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