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 본질과 가면의 개인적 역사

in #kr6 years ago (edited)
Prologue

오늘은 여러가지로 저에게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2008년 7월 3일에 입대를 했고 지금(오전 08시 50분)은 훈련소로 향하던 그 순간에서 딱 10년이 흐른 시점입니다. 오늘 자정 전에 글쓰기 공모전에 관한 공지를 제대로 올릴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개인적으로 중요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최근에 저다운 글을 쓰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다운 글이 따로 있나?'도 싶습니다. 아마 제가 저다운 글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내 사유의 잔재들을 깔끔히 처리할 수 없고 그렇다고 글에서 그 것을 언급하지 않을 수도 없는, 스스로에게 벅찬 사고 과정을 거치고 탄생하는 약간 거칠지만 내 고뇌가 담긴 기록

정도일 듯 합니다. 글을 쉽게 써 나간지 몇 주가 흘렀습니다. 타인이 뭐라고 하든, 어떻게 평가하든 스스로 불만족스러웠지만 어느 정도 공감해 주는 분들의 위로로 저 역시 위안 삼았습니다. 이 후에 제 마음에 드는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할 수 없는, 하지 못 하는 여러 이유가 있겠죠. 그래도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 공모전을 열고 심사를 자처한 이유는 제가 누군가의 글을 심사할만한 자질이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 역할에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노력하고 싶은 제 욕심때문이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이며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글입니다.

#1
작금에 와서 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가 몇이나 되나 생각해 본다. 인간이란 본디 수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 간다지만 오랜 기간 사용한 가면이 내 진짜 모습이 되어 버릴까봐 겁이 나기도 하고 그 가면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수 년간 만들었던 내 개인적 무능 내지는 태만에 화도 난다.

나는 지인들에게 전형적이기보다 개성적 인물이 되어야 함을 자주 역설하는데 사람이 전형적이거나 개성적이 되어감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성장 환경으로 대표되는 '선천적 요인'

나는 선천적이라는 단어를 '생득적'의 의미로 사용하지 않는다. 짧게는 13살에서 길게는 16살까지의 경험적, 인식적 활동을 선천적이라는 단어의 영향력 안으로 편입시킨다.

현재 한국 사회의 청소년은 그 시기까지 자의식이 유의미하게 발현되기 힘들고 그 기간의 생활은 본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크게 바뀌는 것이 없어 대동소이하다. 본인 의사와 관계 없이 기득 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 형편이므로 흔히 '이미 가지고 태어나는' 정도로 해석되는 '선천적'이라는 단어의 유효 기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결국 그 시기까지의 가정 교육, 학교 생활, 인간 관계, 학업 성취도 같은 요인들이 인생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나는 이러한 현상때문에 '선천적 요인'이라는 항목에 위와 같은 것들을 전부 포함시킨다. 사실 선천적이라는 단어가 '생득적'의 의미로만 쓰이면 우리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대체 얼마나 되는가? 외모마저도 어떤 성장 환경을 거치느냐에 따라 크게 가변적임을 많이들 알고 계실 터이다.

두 번째는 개인이 차지하는 관계적 영향력과 비중, 타인이 나에 대해 가지는 인식, 기대치 등을 의미하는 '사회 위상적 요인'이다.

(저는 누군가의 이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제 의견을 적고 있으니,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분은 전공 공부하듯이 이 것을 억지로 이해하시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느라 글이 깔끔하지 못 한 점을 사과 드립니다. 전부 저의 내공 부족때문입니다.)

#2
26살까지 나에게 이 두 가지 요인이 같은 경향을 띠고 있었고 그 것으로 말미암아 나는 분명히 전형적 인물에 속하지 않고 있었다. 두번째 요인이 어긋나기 시작한 건 내가 살이 찐 상태였을 때이다. 왜 어떻게 살이 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정확히 내 가면이 바뀌기 시작한 건 살이 쪄서 내 인상과 나에 대한 타인의 시선이 달라지고부터였다.

지금 내가 분명히 밝히는데 이 시대에 살이 찐 것. 그것도 예전 얼굴이 사라질 정도로 많이 찐 것은 어떻게도 좋은 식으로 의미부여가 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쪘을 때의 내 여자친구에게 동네 편의점 아줌마는 내가 없는 틈에 왜 저런 사람과 사귀냐고 웃으며 말을 했고, 여자친구가 알바하던 곳 사장님은 너 왜 이상한 사람과 사귀냐고 진지하게 물어봤다고 한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살이 찌기 시작한 이래로 바뀌어 있던 내 가면을 얼굴에 더욱 밀착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그 사건들이 극도로 증오스러웠음에도 현실 대응은 더 유순해져야 함을 느꼈다.

내가 살이 찐 사람을 왜 무시하고 차별하냐고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져야 했을까? 그것은 개성적 인물의 행동 양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러지 않았다. (내 기준의)선천적 요인과 26살까지의 사회위상적 요인이 내 안에 만들어 놓은 사회순응 성향때문이었다. 나는 사회에서 운 좋게 받은 호의 위에 위태롭게 자라난 알량한 자존감 하나로 나를 '개성적 인물'로 포장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 상황에서 전과는 달리 최대한 군중들 안에 숨으려는 선택을 했다. 모르는 사람에게조차 살이 찐 내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무채색 옷만 입고 절대 꾸미지 않았다. 나는 인적이 드믄 길로 다녔다. 여자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함께 사진을 찍어주지도 못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 붐비는 시간에 함께 가주지도 못 했다. 가끔 나랑 헤어지고 잘 생기고 멋진 사람을 만나라고 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타인을 대할 때 착하고 성격에 모가 나지 않은 사람 코스프레를 했다. 뚱뚱한 사람은 그래야 덜 미움 받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상상하는 뚱뚱한 사람의 전형적 모습을 연기하며 살았다.

난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다. 점점 커지는 내 몸집이 나도 꼴보기 싫고 당황스러워 몇 년간 부모님도 피했다. 언제나 이쁨 받고 외모때문에 사회에서 환영받는 쪽이었는데 그 모든 것이 반대가 되고 난 이후로 견딜 수가 없었다. 뚱뚱해 진 것을 아는 친구가 왜 지금 사진은 안 올리고 옛날 사진만 가지고 사람들을 속이냐고 했다. 너라면 지금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겠는가? 당시에는 그 말이 너무 야속했다. 일부는 어디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나에 대해 많이 비난했다. 나는 그 모든 것에 무책임하고 무성의 했으며 서툴렀다. 그렇다고 다이어트가 쉽지도 않았다. 모든 것은 악화 되어 가기만 했다. 내 성격이, 내가 원하는 것이, 내 모습이 무엇이 진짜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3
여전히 내 안엔 자신감과 재기가 가득했지만 스스로도 나를 한심하게 생각하는 척 했다. 지방에 사는 스윙스가 되고 싶지 않았다. 모두를 존중하는 척 했다. 나는 쉽게 남을 인정하거나 존중하는 사람이 아니다. 유일하게 내가 나일 수 있었던 시간은 가족, 존경하는 교수님, 여자친구, 좋아하는 동생들, 5명 미만의 진짜 친구들과 함께 하거나 이야기 나눌 때 뿐이었다.

이 글의 결말은 2가지 버전이 있겠네요. 이 글을 처음 썼던 당시에 저는 아직 살을 다 빼지 못 한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원하는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그 때에 비하면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4은 원래 적어 놓았던 문단입니다. #5는 이제 새로 적는 문단입니다.

#4
여전히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이 땅에서 많이 외롭고 어렵다. 그리고 자문한다.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를 받지 못 한다는 생각에 예전에 누렸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되찾기 위한건지,
적지 않은 이들에게 오만과 불손의 아이콘이었던 원래의 나로 돌아가서 내가 세상을 막 대하고 싶은건지,
그냥 사람은 과유불급이니 몸무게도 그렇게 만들고 싶음인지..

길게 잡아도 2017년 9월쯤이면 될 것 같다. 나는 이제 내가 생각했던 '원래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대할지 보고싶다.

#5
이 작업은 저에게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의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기억을 조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과정을 밝힙니다. 그리고 저는 위의 글에서 대조의 수법으로 독자가 그렇게 여기게끔 만든 것처럼 빼어난 외모가 아닙니다. 그냥 평범합니다.

지금 저는 생각합니다. 외모가 변한 것이 내 본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니 영향을 미치긴 하는건지? 저는 제가 언제나 같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타인이 저를 보는 시선은 '확실히' 변했죠. 살이 찌기 전에 느끼던 눈빛들을 다시 마주합니다. 그 당시에 들었던 기분이 무엇이었는지 새삼 확인합니다. 이것은 무엇이죠? 저는 사람들을 야속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런 성향이 없지 않은 인간이니까요.

단지 의문인 건, 본질을 그대로 내보일 수 없다면 최소한 가면이라도 내 손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스스로에게 있냐는 것입니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늘 화가 나 있는 랩퍼들이 TV에 나옵니다. 그들은 왜 화가 나 있는 걸까요? 왜 불특정 다수와 쉐도우 복싱을 하는걸까요? 저는 살짝 이해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본질을 있는 그대로 내 보일 수 없는 사회의 위선적 시선과 그 성격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저도 화가 난 듯, 나지 않은 듯 합니다.

살은 찌지 않는 것이 좋겠죠. 본인 건강을 위해서도.. 하지만 찔 수도 있겠죠. 이 같은 말을 내뱉는 시점에 제가 뚱뚱하거나 날씬한 것이 저에게는 다르지 않습니다만..타인들에게는 같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지금 날씬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뻐해야 할까요?

나.jpg

누가 갑자기 찍는 바람에 약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저런 표정입니다. 작년 12월쯤 찍은 사진입니다. 더 최근 사진은 제 다른 예전 글들에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입니다. 지금은 저 때보다 좀 더 빠졌습니다. 그리고 좀 양아치처럼 보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굉장히 품행이 방정한 편이거든요. 사람들의 오해를 즐깁니다.

ps. 코 수술은 안 했습니다. 그 질문을 많이 받다 못해 이제는 시대가 변해 그 것을 질문하지도 않고 기정 사실로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오해받기 싫습니다.

가면.PNG

3개월 전에 적었던 글을 @stylegold님의 [오마주]프로젝트로 재발굴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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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즐기는 방법을 같이 찾아 가시죠. ^^ 코는 저도 비슷해서 수술했냐는 이야기도 듣고.. 심지어 면접 보러 갔을 땐 화장하고 왔냐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세상에. ㅋㅋㅋ

아 진짜 다이어트는 평생이라는 말이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평생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즐기는 방법을 찾아야 할텐데....'같이' 찾아 주신다니 매우 힘이 됩니다!! ㅋㅋㅋ

이 글은 확실히 기억난다.ㅎㅎ

나도 오늘 예전글 찾아 가서 보고 너의 댓글을 보며 그 당시가 생생히 기억나더군! ㅋㅋㅋ

링크가 없으니 기억이 나지 않는 그 댓글의 내용은 모르겠지만...달긴 달았었군.

사진만보고 나이트 ssul 3편인줄 알았던... ㅎㅎㅎ

예전 글이라 저는 처음 보네요. 사진까지 올리면서 쉽게 꺼낼 수 있는 얘기는 아닌데 대단한 결심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대회 대박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르바님이 참여해 주시면 대박날 듯 합니다! 행운의 남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가 르바님을! ㅋㅋㅋ

ssul 팬 인증 댓글입니다 ㅎ

누님 위의 글 원본에 갔더니 그 때부터 저를 응원해 주셨더군요..새삼 눈 앞이 촉촉해짐을 느꼈습니다. 누님의 결정을 확인 했습니다. 오늘 밤에 최종 공지 적겠습니다.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정말 큰 힘이 됩니다. 후원해주신 스달 역시 잘 받았습니다!!!

이제는 자녀들 때문에 가실일이 없겠지만 (남편이라고 안 썼어요 ㅋㅋ) 예전에 night 가셨다면 포스가 엄청나셨을 것 같네요. 느낌적인 느낌.

안 믿으시겠지만 저는 제 인생 나이트 딱 두 번(대학때, 회사 다닐때), 클럽 딱 한 번(미쿡사람 사귀는 친구랑) 가본게 답니다. 저는 노래만 부르러 가는 노래방 춤만 추러 가는 나이트(그게 아닌걸 나중에 앎) 정말 싫어합니다 ㅋ

그때 북키퍼 님을 뵌 소수의 분들은 정말 귀인을 만난 셈이군요 ㅎㅎ

사진으로 보아서는 그렇게 비만형으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겨울옷을 두껍게 입고 감춰져서 그런 것인가요? 아무튼 외모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조통 피곤한 일이 아니죠, 진짜 가면을 걷어낸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말처럼 결코 쉬운 것은 아니겠죠.

저 사진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에 찍은 사진이어서 그렇습니다 ..ㅜㅜ 저는 무려 40키로 가까이 감량을 했습니다. 그러니 저 상태에서 40키로가 찐 모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죠. 수 십 번 다이어트를 실패하면서 너무도 많은 절망과 포기와 번뇌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니 대체 본질과 껍데기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내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습니다. 글에서 그 모든 것이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제 나름의 심경 고백을 위해 저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늘 좋은 포스팅 보고 있었으면서 소통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제 글에 댓글 남겨주시니 오래 뵈어온 분인만큼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크게 듭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이런시절도 계셧군요.. 솔직하게 애기하기 어려울것 같은데 잘 읽었습니다. 전 품행도 방정한데 옷은 방정맞게 입어야 할것 같은데.. 옷을 방정맞게 입는걸 보기 싫어서 쉽지 않네요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아닙니다. 저는 사실 단정하게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편이라서.. 궁여지책으로 '날티 패션을 추구하는 척' 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으로만 뵈어도 각이 살아 계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궁서체입니다)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멋집니다.
오늘의 큐레이팅으로 선정
풀보팅과 리스팀을 드릴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순간 안 괜찮을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당황했습니다 ㅜㅜ! 감사할 따름입니다..!!

ㅋㅋㅋ네
그냥 예의를 갖춰 물어봤어요

코에 자부심이 크시군요. 그래서 마스크도 아래까지만...?ㅎㅎㅎ
물론 ps만 읽은 것은 아닙니다.

억 너무나 예리하십니다 ㅋㅋㅋ 그래서 마스크도 아래까지만 한 거 맞습니다!! 콧구멍을 가리면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ㅜㅜ! 역시 제가 상상 했던대로 뭔가 통하는 느낌(?)입니다! ㅋㅋㅋ

ps. ps만 읽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코에 대한 자부심 이외에도 제가 수염이 있는데 호불호가 갈려서 정리를 깔끔히 하고 나서는 날 아니면 마스크로 가리기가 일쑤입니다! ^^ㅋ

살이 빠지거나 찌고 나면 뭔가 나를 보는 시선들이 달라지는 것 같은 거 나도 느껴본 적 있어. 내가 그냥 느끼는 거였을까 아님 진짜 시선이 달랐던 걸까...
아주 미묘한 표정이나 눈빛 차이일텐데... 그냥 내 자신감의 문제였을까...
아니다 작은 표정/눈빛 아니고 상대가 호감을 보이는 태도 정도는 눈치 챌 수 있을 만큼 크게 차이나는 것 같기도.....

근데 40킬로 감량 성공이라니 대단하다. 찐 만큼 뺀 걸거자나 그치, 근데 갑자기 왜 그렇게까지 많이 불어났던 거야?

ㅋㅋㅋㅋㅋㅋ 혼자 내 맘대로 자체 가즈아다 ㅋㅋㅋㅋ 미안요 ㅋㅋ

아무렇게나 내키는대로 말해도 되용! 저도 그게 좋아요 ㅋㅋㅋㅋ! ^^

아냐 갑자기는 아니었어. 처음에는 1년에 10키로가 쪘어~ 근데 10키로가 쪄도 잘 생겼었기 때문에 별로 티가 안 났지 그 때는 사귀던 아이가 집에 드나들면서 밥을 해주던 때 였는데 그 때는 걔가 밥을 잘 챙겨줘서 살이 쪘는 줄 알았어. 그리고 학원 강사 할 때 였는데 학원 쌤들이랑 일주일에 7번 정도 매일 술을 마시러 다녔었지. 4명이 같이 다녔는데 나만 남자고 다 여자쌤들이었어 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10키로가 쪘는데 그 후로 6개월에 10키로가 찌더라궁.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매일 배달음식을 먹었는데 미친듯이 살이 찌는거야. 어느 순간 자포자기 하고 아무런 관리도 안 했어. 이 이야기는 쓰다보니 언제 한 번 제대로 적어야겠구나.. 살이 쪘다는 건 단순한 이야기지만 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아..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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