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의 100일간 매일 호흡 명상해 보기 -2018.01.09(17일차)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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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 by gaeteul
2018년 1월 9일
오늘도 저녁 9시가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또 어떤 명상의 시간이 될건지...

중요한건 아니지만 명상을 하는 동안에 (사실 말할때는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이지만) 혓바닥을 안으로 말아 윗 입천장에 붙히고 어금니를 지긋이 물고 명상을 한다.
그 이유는 처음에 명상을 할때 윤홍식 선생과 각산스님의 명상 법을 참고 했다.
특히 각산스님이 명상을 혓 바닥을 붙히면 입에서 침이 많이 나와 아밀라제(amylase)가 많이 분비되어 위장을 좋게 하는 효능도 있고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또 어떤 명상 고수는 좌정을 오랜 시간을 하니 몸 전체가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처질수 있는데 혓 바닥을 받쳐 놓으면 얼굴쪽에서 바닥으로 처지는 속도를 늦춘다고도 하고.
또 정신 집중이 잘 된다는 말을 듣고 여러 분들의 의견을 참고하여시작한건데 지금은 어느정도 버릇이 되어 그렇게 한다.
또 좋은점은 쓸때 없는 말을 삼가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래봐야 0.001초나 되려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말을 하려면 혓바닥을 풀어야 하니 말수가 좀 줄어든것 같기도 하다.

호흡에 장 시간 계속 집중력을 유지한다는건 정말 어려운것 같다.
1시간 정도만 한번도 놓치지 않고 호흡 집중을 유지 한다면 정말 자신의 생활 태도가 많이 바뀔것이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뭐 어떻게 바뀐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아무래도 집중력이 높아지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도 달라 질테고 또 그냥 한번 훓고 지나갈 일도 좀 더 집중해서 볼것이다.
그러한 생활 습관에서 오는 실수들이 줄어들고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하는 습관이 생겨
사람과의 관계도 또 일할때 실수 할 확률도 낮아져서 인생이 더 풍요로워 진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숨을 깊이 쉬니 혈액 내 산소 공급이 평소에는 닿지 않던 모세 혈관까지 피와 산소를 보내니 건강은 더 좋아질것은 자명 한 일이고...

어쨌거나 오늘도 열심히 열심히 호흡을 지켜 본다.
그러나 오늘도 잡 생각이 떠 오른다.
잡 생각이 떠 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그 사람이 죽었다는 뜻이 아니겠나...?
잡 생각이 떠 오르는건 당연하니 잡 생각이 떠 오를땐 이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고 하고 그 잡 생각의 출발점으로 따라가 보면 이내 사라지는걸 경험한다.
그리곤 다시 호흡으로 돌아오고 또 떠오르면 갔다가 돌아오고...

이 시점에서 내가 정말 궁금한건 고수들은 어떻게 호흡 내내 집중을 유지 할수 있는지가 너무 궁금하다.
내가 하는것 처럼 잡 생각이 나면 잡 생각에 따라서 원인을 찾아보고 돌아오고...
몸이 따끔거리면 따끔거리는 곳을 가보고 왜 그런지 지켜보고 없어지면 돌아오고 이렇게 하는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그렇게 갔다가 돌아오길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호흡이 깊어지고... 몸도 따끔거리지 않고 호흡이 고요해지며 정말 평안하고 달콤한 호흡을 느낄수가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간은 아직 길지는 않다.
짧기도 하고 또 어떤때는 거의 평안한 호흡을 못 느낄때도 있지만 요즘은 짧은 시간이라도 거의 매번 느끼는것 같다.
오늘도 호흡이 편안해 진다. 그리고 깊어지며 조용해 진다.
눈을 떠보니 10시가 넘어가고 있다.
-개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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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말아서 붙이는 것은 .. 정말 말씀대로 좋은 습관이 될수도 있겠네요.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한두시간 고민해보고 떠오르지 않는다면 저도 당분간 일상생활에서
시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혀를 마는건 오랫동안 해봤는데 혀가 아프다던가 부작용은 없었는데 침이 많이 나오기는 하더라고요. 침이 많이 나오면 위가 항상 촉촉 해 진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증명이 된건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 말만 믿고(고수라 할지라도) 따르는건 어리석다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까지 몇달을 해봤는데 괜찮았습니다. 특히 입을 헤~ 벌리고 있는 모습이 사라져 진중해 보이기도 하고요. 한번 시도 해보세요.

오늘도 집중이 잘 안되셨나보네요.

사진이 혹시 새벽의 사원인가요? 야경이 멋진 사진을 같이 올려주셨네요 ^^

표시가 나나 보네요. 맞습니다. 집중이 잘 안된것 같습니다. 새벽 사원 사진은 이번 카운트 다운 할때 새벽 사원 건너편에 찍은 사진입니다. 감사합니다.

명상은 그냥 생각을 내려놓아야 되는 것 같아요.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방해인 것이죠 ㅠㅠ
그냥 거기에 없는 사람?!이 되어 자연의 한 부분이 되어가는 것 아닐까요 ㅎ

정확한 지적인것 같습니다. 내려 놓고 하나가 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잘 안되네요. 역시 이렇게 대화를 나눠야 배움이 느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혀를 말아서 입천장에 붙이는 것... 한번 해봐야겠네요.

저는 요즘 예를 들어 설명 해 드리면 의식을 하나 만들어서 그 의식으로 코 끝과 위입술 피부 끝 부분과 허공과의 경계선에다가(허공이라고 하는게 맞을듯 합니다.)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것만 느끼지 않고 바라보는데(이 부분이 어렵더라고요) 마치 수문장 처럼 들어가는구나 나오는구나 쳐다만 본다고나 할까요... 그걸 명상 시간에만 하지 않고 평서 생활하면서도 사람과 얘기 하거나 다른 집중을 해야 될때는 그 의식을 마치 있는것인 마냥 단전에다 보관을 해뒀다가 짬이 생기면 다시 꺼내서 호흡을 바라보는식으로 하루 종일 집중 연습을 해 보는데 혀를 말아 붙일때 의식도 한번 꺼냈다 넣었다 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써 놓고 읽어봐도 뭔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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