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팅봇 중독자 였다!(반말주의)

in #kr6 years ago

나는 보팅봇 중독자 였다!(반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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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은 아래 링크의 skan님의 글에 대한 댓글이기도 하고 스팀잇에 대한 충고이기도 하다

보팅봇에 대한 의견

댓글이 좀 길어질것 같아서 이렇게 포스트를 하기로 결정했다

나도 반말 쓰는것 많이 싫어하는데 원글이 반말이라서 스팀잇에서 반말체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이다

이 글을 쓴다고 내가 개인적으로 skan님하고 철천지 원수 이거나 원한관계 뭐 이런것 아니니까 서로 싸우는 줄 알고 말리려고 하는 위로의 말 같은 것은 필요없어 어차피 나는 고래앞에 플랑크톤 일 뿐이니까

우선 skan님의 글과 요즘 올라오는 다른 보팅봇 관련 글들을 보면 보팅봇을 어뷰징으로 본다, 보팅봇을 사용하면 결국에는 고래도 죽고 플랑크톤도 죽는다

어느새 보팅봇 관련 글들이 나오면 그곳의 중심에 나같은 보팅봇 중독자들이 여러 군중들 앞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고 있더라고...

보팅봇을 사용한 너 이놈, 아주 나쁜놈이야 스팀잇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스팀잇 발전을 저해하는 아주 나쁜놈이야 당장 꺼져!!
너 같은 놈을 없애기 위해서 나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거해 버리겠어!

나는 발가벗겨져서 여러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된것같고 보팅봇 사용한 빙신같은놈이 되어 있더라고...ㅠㅠ

나는 빙신같은 놈이 되었는데도 나만 모르고 열심히 보팅봇의 하수인이 되어서 고래한테 나의 스달을 상납하고 있더라고..

내가 이 글을 쓴다고 절대로 보팅봇을 옹호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야 다만 스팀잇 생태계의 잘못된점을 얘기 하고 싶을 뿐이야

글을 쓰기전에 생각해 봤어 내가 만약 고래였다면 과연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어, 어찌보면 나는 이중인격자인지도 몰라 그래도 아직 플랑크톤일때 스팀잇에서 그동안 겪었던 나의 감정을 적어보려고 해

어쩌면 이런 글들이 스팀잇에 올라올 때마다 스팀잇의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것 같아서 고래들은 외면하고 싶고 당장 다운보팅으로 이런 글들을 없애버리고 싶기도 하겠지...

그런데 그거 알아? 내가 스팀잇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없었다면 이런 글 절대 못쓴다는 것을?

지금 스팀잇에서 속으로 곪아서 터질려고 하는 많은 염증들이 있어, 그런데 그런염증들을 만약 고래들이 담합해서 열심히 거즈로 덮으려고만 한다면 일단은 겉으로는 깨끗해 지겠지, 그러나 염증들을 도려내지 않고 그냥 놔뒀을때는 나중에는 아마 팔다리가 잘릴수도 있고, 염증이 암으로 발전되어 결국 사망선고도 받을 수 있어, 그래서 이 글이 진짜 스팀잇을 사랑하는 사람의 진심어린 충고로 받아줬으면 해

내가 보팅봇을 처음 만났을 때

그거알아? 처음에 스팀잇 가입하고 뉴비 인사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관심도 가져주고 보팅도 해주고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고 햐!
뭐 이런 신세계가 다있어?
인사만 해도 이렇게 관심주고 용돈까지 주는 구나, 난 이제부터 이곳에서 뼈를 묻겠다, 이런 신세계를 지금까지 몰랐다니 난 정말 어리석을 삶을 살았구나 라고 자책해본 경험없어?

그런데 그런 관심과 애증도 딱 한번 뿐이란것 알아?
뉴비 인사도 매일 할 수 없잖아...

그래도 어차피 스팀잇에 발을 디뎠으니 열심히 글을 써보고 보팅도 해보지만 나에게 돌아오는 스달이는 겨우 $0.5 스달을 넘기지 못할때가 너무 많은거야

그런데 고래님이 한번 글을 올리면 많은 고래 추종 신도들이 물개 박수를 치며 좋아하고, 칭찬하고, 아부하고 하는데도 보상되는 스달의 금액은 엄청난거야 그래서 결심했지 나도 고래가 되어서 내밑에 나를 따르고 추종하는 신도들을 많이 두어야 겠다고...

그런데 어느날 깨달은거야 나의 실력으로는 절대 고래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화려한 말솜씨와 현란한 스킬,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조성, 유머감각등 스팀잇에서 고래가 되기에는 너무도 부족한것이 많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지...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어, 정말 정성을 다해 장장 6시간을 공들여 글을 써서 올렸는데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1 스달을 넘기지 못하는 거야, 밤 늦게까지 와이프한테 꾸중들으면서 눈에 핏발이 생기면서까지 써놓은 글을 올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체크를 해보면 1스달을 넘지 못하고 스달이놈이 나를 비웃고 있는 것을 보면서 좌절했던 모습

  • 이때 나의 눈에 들어온것이 바로 보팅봇이야 스팀잇에 많은 초보 가이드 글들이 있는데 보팅봇을 활용 해보는 것도 뉴비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글이었지

그래서 보팅봇을 사용해 보기로 한거야 0.5 스달을 보내면 내게 1.5스달이 찍혀서 돌아오고, 1스달을 보내면 3스달이 되어서 돌아오고, 와 이거봐라 스팀잇에서 신세계를 발견했네 이런 좋은 것을 사람들은 왜 사용을 안하지 하면서 서서히 보팅봇 중독자가 되어간거야

한번은 별거 아닌글에 보팅봇에 5스달을 투자를 해놓고 보팅봇이 와서 보팅하고 난 다음에 와이프한테 자랑한적도 있었지, 이거봐라 내가 별거 아니게 쓴 글에 이렇게 많은 금액이 찍혔어 하며 보여주니 와이프 눈이 휘둥그래지더라고, 난 정말 보팅봇이 너무 감사했어 내가 조금만 투자하면 두둑한 이자를 쳐줘서 나에게 듬뿍 다시 돌려주는 것에 대한 믿음때문에 사랑하게 된거지, 사실 알고보면 보팅봇 고래라는 악덕 사채업자에게 나의 스달을 상납하고 파워를 하사받은 것이였지

악덕 사채업자들 욕 많이 하지? 그런데 내가 보팅봇을 사용해보니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참담한 심정을 알겠더라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사채업자한테 고리대금 뜯기면서 까지 처절하게 살아볼려고 발버둥치는 희생양에게만 화를 내고, 너 같이 빙신같은 놈이 있으니까 사채업자가 번창을 하고 또 다른 희생양이 나온다고 다음부터는 절대로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지 말라고 하는거야, 절대 권력을 가진자 사채업자에겐 찍힐까봐 감히 너 잘못되었어 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쉽게 다룰 수 있는 서민들만 조지는거야 이거 문제 많지 않아?

보팅봇을 사용하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유형

한달 가까이 보팅봇을 사용해보니 이제 사람들의 유형이 보이더라

  1. 마구잡이 : 아무 생각없이 아무 봇에나, 아무때나 스달을 보내서 보팅봇 고래의 밥이 되는자 (내가 처음엔 이런 자였다)

  2. 대세글 추종자 : 글을 포스팅 하고나서 바로 여러 보팅봇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여 글의 조회수를 늘리고 많은 보팅도 받고 하여 대세글에 올리고자 하는 자

  3. 가난한 플랑크톤 : 가진 스달이 없어 겨우 0.1 ~ 0.5 스달을 투자하여 어떻게라도 나의 스팀파워를 늘려보려고 하는자

  4. 보팅봇을 가지고 노는 자 : 보팅봇이 하루 열번 풀보팅을 할 수 밖에 없는 점을 이용, 매 2시간 40분 마다 오는 보팅 마감 시간을 이용하여 포스팅을 올려서 15분안에 보팅봇이 와서 보팅을 하게 만드는 자 (25%의 큐레이션 보상을 내가 가져가고 보팅봇을 엿먹이는자)

  5. 남을 배려하는자 : 글을 포스팅 한지 며칠 지나서 보팅봇을 이용하고, 내가 올린 포스팅 글에 보팅봇의 흔적이 보기 싫어서 며칠후에 보팅봇을 이용하는자 (사실 내가 이용하는 방법이다)

  6. 뻔뻔한 자 : 19금 빨간 사진을 올려놓고 자랑스럽게 보팅봇을 불러서 보팅을 받는자


정말 보팅봇 이용이 단점만 있을까?

  1. 나는 보통 포스팅한 글이 2~3일 지난 글에 보팅봇을 사용하였다
    내 글에 일찍 보팅한 사람들은 아마 내가 보팅봇 중독자 였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배려는 이것이다 내가 올린글에 일찍 참여하여 보팅한 분들에게 큐레이션 보상을 더 많이 주게 하려는 배려이다 사실 플랑크톤들 열심히 보팅해봐야 큐레이션 보상 0.01 받기도 힘들다, 그런데 2~3일 지나고 보팅봇에 투자를 하면 나의 글 보팅에 대한 큐레이션 보상이 0.10~0.15 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보팅한 것에 대한 나의 최소한의 배려였다

  2. 한번은 이런적이 있었다 뉴비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보팅봇을 이용하여 뉴비의 글에 보팅을 하게 하였다 내가 보팅을 하면 겨우 0.10 보상이 되는데 보팅봇을 이용하여 적은 돈을 투자하여 많은 보상을 줌으로서 뉴비에게 스팀잇의 기쁨을 선사한 적도 있었다

지금 보팅봇의 현실은 어떠한가?

보팅봇의 지금 현실은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뉴비들이 많이 유입 될 수록 보팅봇 공급 부족이 심화 될 것이다
After Curation ROI(투자대비 수익율)을 보면 보팅봇 거의가 마이너스 이다 섣부른 뉴비들은 좀더 공부 많이하고 보팅봇 사용을 하기 바란다 지금 보팅봇을 이용해서 수익을 얻으려면 보팅봇 보팅 세션이 끝나기 바로전에 포스팅을 하고 15분안에 보팅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도 자주 사용하면 보팅봇 고래한테 찍혀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그럼 보팅봇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적인 대안은 없나?

뉴비 시절 마구 마구 보팅질을 하다가 대역폭에 걸려서 스팀잇에서 탈진을 당한적이 있었다 그 때에는 대역폭이 뭔지도 모르고 속상했던 적이 있다

[절대 실현 가능성이 없지만] 보팅봇이 도태되게 만드는 획기적인 대안이 있다
하루에 모두가 10번씩 풀파워를 쓸수있는 지금의 방법을 떠나서

스파 0 ~ 100 : 100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100 ~ 500 : 50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500 ~ 1000 : 20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1000 ~ 5000 : 10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5000 ~ 10000 : 5 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10000 ~ 100000 : 3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100000 ~ 200000 : 2번의 풀파워 사용
스파 20만 이상 하루 1번만 풀파워 사용
만약 이런식으로 스파에 대한 풀파워 사용횟수를 제한하면 보팅봇은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될것이다

글을 마치며

나는 절대로 보팅봇 옹호론자가 아니다 잘못된 스팀잇의 생태계를 한번 꼬집어 본것이다 그렇다고 스팀잇에서 보팅봇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뷰징한다고 뭐라고 할 생각도 없다 그동안 보팅봇 사용으로 인해서 스팀잇 생태계를 교란한 죄를 저지른것에 대한 나의 항변인 샘이다

스팀잇이 장기적으로 성장해 나갈려면 아픈 부분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새로워져야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보기때문이다

만약 이 글이 리스팀이 되지 않는다면 고래들이 글을 읽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많은 리스팀 부탁하고 댓글도 반말로 다는것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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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고래들은 이런 글 안 싫어해. 보팅봇 이용자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야. 단지 큐레이션 리워드만 먹고 있는 사람들은 보팅봇 사업하는 사람들 보면 배 아프겠지. 그런데 우리가 보팅봇을 당연시하면, 그 사람들이 언제까지고, 큐레이션 리워드만 받으면서 이타적으로 보팅하겠어? 그렇다고 싹 다 사업 시작하면 이판 끝나는거야. 너도 보팅봇 싫다는게 지들 좋자고 하는 얘기 아닌거 알잖아.

물론 너처럼 열심히 쓰고도 묻히는 경우가 있어. 나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나도 겪었던 일이야. 내가 겪었다고 꼰대질 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고래들이 내 글이 싫어서 관심도 안 준게 아니라 그냥 유입인구는 많고 높은 스팀파워를 가진 사람은 적다는거야. 그래서 넓게 임대를 해서 해결해보려고 하던 형도 있어. 근데 그러니까 임차인들끼리 나눠먹더라? 절대 고래 대 뉴비의 구도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야.

만약에 고래들이 생태계에 관심 없고 자기들 수입에만 관심 있었으면 KR 커뮤니티가 이렇게 커질 일도 없었어. 너나 내 귀에 스팀이 들어올 일도 없었을걸? 당장 KR 태그 때면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 거의 없어. 그만큼 당장의 이익보다 플랫폼의 장기적인 성장에 베팅한 사람이 많아서 여기까지 온거야.

마지막으로 대안에 대한 얘긴데, 어차피 부계정 돌리면 그만인데 무슨 소용이야. 지금도 감시 피하려고 계정 나눠서 돌리는 사람 있는 판에. 그리고 역차별로 강제로 끌어내리는 것도 영 모양새가 좋진 않아. 그럼 누가 수억씩 투자하겠어?

뭔가 보팅봇 반대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김리형이였는데 마침 여기서 보네. 김리형 근데 내가 진짜 궁금해서 몇개만 좀 물어볼게. 형은 이미 많이 생각했을 거라 믿으니까 그냥 단도직입적인 질문몇개 해보려구. 아마 형은 이 질문을 왜 하는지도 알거라고 믿어.

  1. 보팅봇 이거 우리가 막으려고 해서 막을수있는 시스템 맞아?
  2. Kr 커뮤니티 사용자가 진짜 많아져도 우리가 최신글만 보면서 제대로 된 큐레이션을 할 수 있을까?
  3. 이건 2번에 이어지는건데, 해외 트랜딩 대부분의 글은 스타작가를 제외하고 모두 보팅봇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4. 모두가 보팅봇운영하면 진짜 망할까? 그래서 망할 커뮤니티라면 그냥 스팀잇은 애초에 잘못설계된거 아냐?

질문은 이렇게 총 4개야. 고마워 김리형. 나도 사실 이런글 남기긴했는데 토론에 목말라있어서 여기서 댓글로 남겨.

  1. 나도 잘 몰라. 시스템이 개선된다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겠어. 근데 최소한 KR에서라도 보팅봇 없이 완벽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긍정적인 생태를 만들어 낸다면 좋은 선례가 되지 않을까? 최소한 한국 커뮤니티가 발언권을 얻을 수는 있을거라 생각해. 다른 언어 기반 커뮤니티들에서도 우리처럼 하자는 움직임이 나올 수도 있고.
  2. 마찬가지로 어려운 질문이야. 제대로 된 큐레이션을 하려는 사람이 많아야 하고, 그런 사람들이 스팀파워를 갖고 있어야 해. 제대로 된 큐레이션이라는건 일종의 희생이잖아. 어차피 대충하다 열심히 하나 큐레이션 보상은 같고, 오히려 봇 돌리는게 큐레이션 보상 최적화에는 더 나아. 그래서 건전한 생태계 확립이 스팀의 장기적인 가치 상승에 기여할거라 믿는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야 가능한 일이니 쉽지는 않을거야. 불가능할거라 생각하진 않는데, 힘들긴 하겠다. 이건 내가 스팀파워를 가진 입장이 아니니까 내 의견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 많이 가진 형들 생각에 달린 문제지.
  3. 해외는 소수의 스타를 제외하면 보팅봇 안 쓰고 못 살아남는 환경이잖아. 얘가 쓰면 나도 써야 사니까. 안 그럼 아무도 안 보거든. 그러다보니 커뮤니티 규모에 비해 스팀파워 총량이 많은 KR 커뮤니티에서만큼은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보자는거야. 너도 나도 쓰면 어차피 쌤쌤인거 알잖아. 사업자만 배부르고, 사업 안 하는 사람만 억울하지.
  4. 모두가 보팅봇 운영하면 누가 열심히 하겠어. 대충 쓰고 보팅봇 부르는게 이득인데. 그렇게 피래미들 글 퀄리티가 낮아지면 보팅봇 운영자들은 그냥 크로스보팅할껄. 어차피 글 퀄리티가 고만고만한데 눈치볼거 어딨겠어? 그럼 스팀잇 서비스는 왜 필요해? Proof of Brain이 Proof of Stake로 바뀌는 순간 스팀잇은 가치를 잃는거야.

앞으로도 얘기 나누고 싶어지면 아무 글에나 댓글 달아줘. 나도 토론은 좋아하는데, 스팀잇에 관한 포스트는 최대한 줄이고 싶어서 잘 안 쓰니까. 승재형처럼 싸우자는게 아니라 토론하자는거면 언제나 환영이지.

흠 일단 김리형 댓글을 보니까 이런 생각은 들어. 일단 형도 이건 못막는다에 동의하고 있는 것 같아.
해외에 대해 김리형은 그쪽은 어쩔수없다고 했어. 근데 형도 알겠지만 스팀잇은 아직도 엄청 작아. 이게 진짜 성공하면 kr만 해도 현재 토탈 트랜딩급의 규모를 가질거야.
그렇게 되면 어쨌거나 우린 보팅봇을 감싸안아야해. 막을수가 없잖아 어떻게 막겠어. 막자니 뉴비들이 살아남을수가 없는데.
내 핵심 의견은 사실 4번이야. 망할까? 그건 아직 모른다고 봐. 해외태그도 여전히 잘 굴러가고 있잖아.
나는 그래서 김리형이 차라리 이걸 고민해봤으면 좋겠어. 이거 어차피 못막을 것 같다면, 어떻게 쓰게해야 안망할수있을지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난 지금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봐. 보팅봇을 홍보목적으로 쓰려면 10스달정도 찍히게 하면 충분해. 10스달이면 인기글 상단에 노출이 30분은 되니까.
근데 사용자들이 50~80까지 찍어버리고 심하면 대세글에까지 올려버려. 이건 어떻게 사용해야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거야.
제대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완전히 어기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린 다운보팅할 명분이 생겨.
마지막으로 Kr도 보팅봇없이 뉴비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 되었음을 우린 인정해야돼.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해 나는.

사용자들은 문제 없어. 근데 지금 KR에서 큐레이션 리워드만 먹고 있는 고래들이 없어지면, 보팅봇 활용하더라도 뉴비들한테는 더욱 힘든 환경이 될거라는거야. 그래서 쓰지 말아야 한다는거야. KR에 있는 고래들도 해외에서는 다 보팅 장사하는거 알아. 근데 우리끼리라도 안 쓰면, 자기들이 희생하면서 버티겠다는 각오하고 하는 말이잖아. 그만큼 그 사람들은 장기가치에 베팅하는거야.

그리고 KR 커뮤니티 이용자도 늘지만 기반도 확실히 성장하고 있어. 그림만 해도 kr-art 태그 정말 작았고 작가 수도 적었어. 근데 지금은 신규 작가들도 많고 kr-art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들도 있잖아? 올드비, 뉴비 차별하는 이벤트도 아니고 수상도 가입한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했어. 여전히 완벽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기반이 닦이고 있어. 연재 웹툰도 좀 있지? 예전에 스팀잇에서 웹툰하다가 그만둔 사람들 몇 있어. 며칠간 죽어라고 그려봐야 보상 쥐꼬리만하고, 남들 라면 하나 끓이면 그만큼 보상 받는데 누가 그걸 견디겠어. 나도 10시간동안 글 썼더니, 라면 끓인 사진이 내 보상 20배가 넘더라. 지금은 그정도로 미친 곳은 아니잖아? 내가 꼰대질 하자고 하는 얘기 아닌거 알지? 그냥 나아지고 있다는거야. 앞으로도 더 나아질거고.

고래가 다 없어지면 어떻게되냐는 부분은 생각해보지 않았던 내용이네.
음.. 그쪽은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국 커뮤니티 고래라고해봐야 몇명 생각안나기는 해. 그만큼 숫자가 적다는 거겠지.
확실히 그렇긴 하겠다. 지금 남아있는 분들이 보팅풀로 들어가면 힘들긴 하겠네.

근데 내가 김리형한테 보팅봇인정=망한다에 설득당해버리면 난 스팀을 매도할꺼야.

나는 게임이론을 믿거든.. 모두가 이익을 추구했을때 망할수도 있다면, 스팀잇은 실패한 설계라고 생각해.

이익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스칸형이 보팅봇 안 쓰는 사람 위주로 보팅하겠다는 것도 자기 스팀 보유분의 가치가 높아지는 길이 플랫폼의 가치가 오르는 길이라 생각해서 그런거잖아. 우형도 담합보팅 반대할 때 그 얘기 했지. 당장 푼돈 먹자고 판 엎으려는거냐고.

뉴비들도 전략 잘 세워서 알아서 살길 잘 찾으면 되겠지. 큐레이터들 마음에 들 자신 있으면 보팅봇 안 쓰고 컨텐츠로 승부 보는거고 포기할거면 그냥 보팅봇 쓰는거고. 근데 내 취향인 사람이 보팅봇 쓰진 않았으면 좋겠어.

그치 맞아 내가 마지막으로 거는 기대는 그거야. 진짜 미래를 보는 고래들. 그 고래들은 보팅봇이 판을쳐도 아마 남아줄거야. 형은 이미 내 유토피아 비전에 어느정도 동의하고 있어!

그리고 난 사실 이미 남아주고 있는거라고 봐. 솔직히 보팅봇 이미 판치고있잖아. 이건 인정하자구. 지금은 보팅봇 풀도 있어. 보팅봇에 누가 임대해주면 그만큼 수익을 배분받는 구조야. 때문에 그냥 소통없이 계정파서 보팅풀참여하는 한국인 이미 많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이 말한 그 가치를 믿는사람들은 지금 커뮤니티 고래들이 된거야.

마지막으로 생각한게 있는데, 김리형 말을 들어보니까 한국커뮤니티가 보팅봇시장크기에 비해 턱없이 작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한국 보팅봇만 사용하자는 가이드라인을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이상해. 한국 봇이 없어도 너무 없거든. 한국만 따지면 오히려 커뮤니티규모에비해 보팅봇시장이 턱없이 부족해.

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어. 근데 생각해보니 있었어. 그 규모에 맞는 보팅봇들이. 뉴비지원이라는 가면을 쓴 수많은 이벤트 글들. 그게 다 결국 보팅봇이잖아 ㅋㅋ

걔네들은 욕은 커녕 감사의말까지 듣고 팔로우까지 늘려가며 몰래 보팅봇돌려. 오히려 더 악질이야;; 이런게 나는 여론이 너무 부정적이라서 판을 친다고 봐.

차라리 가이드라인 만들어서 양지로 끌어내는게 낫지않아?

그리고 형은 꼰대아니야. 합리적 보수라고 하자. 일단 내 글에 열심히 댓글 달아줬잖아. 그게 왜 꼰대야
근데 스팀잇 하는사람이 보수라니 그것도 좀 웃기긴하네 ㅋㅋㅋ

아 그리고 김리형이 사용자수 대비 파워총량이 많은 거 같다고 했는데, 내 생각은 사실 반대야.
Kr 트랜딩은 오르는 사람만 올라가. 요즘 유독 더 그래. 그만큼 고래들 큐레이션이 힘들어진거라고 생각해.
또 요즘 kr 보상 규모도 이전같지 않아. 태그 순위는 오르는데 1인당 파이는 계속 줄고 있어. 그만큼 파워가 분산되고 있는거 같아.

게시글 평균보상만 봐도 확연히 차이나잖아. 분배도 우리가 압도적으로 나은 상황이야.

남글에서 뭐하는건지 나도 모르겠어 ㅋㅋㅋ 이제 리플 보려면 클릭까지 해야되네. 불편해서 여기 남겨. 그럼 형이 내 글로 놀러와. 거기도 내가 헬게이트 열어놨어.

아니면 우리 그거 만들어보자. 한국 스팀잇 커뮤니티 토론공간. ㅋㅋㅋㅋ 이런 똥같은 뵈기싫은글은 다 그리로 보내버리자. 나도 kr 태그달고 올리기 싫은데 방법이 없으니 올렸거든.

말싸움 좋아하는사람끼리 모여서 신나게 눈치안보고 싸우는 공간 있으면 재밌을거같아. 그나저나 반말 캠페인 이거 은근 편하고 좋네. 이상하게 존댓말쓰면 서로 기분상하는데 반말쓰면 뭔가 내려놓아서그런가? 기분 안상하는거같애 ㅋㅋ 그러고보면 스칸형은 참 똑똑해..

내가 봤을 때 형이나 나는 서로 존대해도 별로 기분 나쁘진 않았을거 같다. 서로 논리는 이해하고 있지만, 그냥 관점이 다른거 뿐이잖아. 그래도 반말로 하니까 편하긴 편해. 평생 한국에 살았는데 아직 존대가 너무 어렵거든. 정말로... 나 글 쓰면서도 억지로 써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평어체로 쓰잖아.

헬게이트에서 떠드는 것도 좋은데 그런다고 바뀌는게 없어서 맥이 빠지더라. 보팅봇도 내가 반년도 전에 지랄을 했거든? 그러고도 몇번은 더 지랄했을거야. 근데 내가 아무리 지랄해봐야 사다리 걷어차는 꼰대새끼고, 스칸형이 한마디 하면 좀 먹히고 그런거지. 고래들한테는 추종자가 많다 어쩐다 하는데 그 추종자도 다 뉴비야. 오히려 나는 스칸형 디스한 적도 있어서 그 형이 나 별로 안 좋아할걸?

아 ㅋㅋㅋ 그러고보니 형이나 나나 지들 포스트에서는 엄근진하면서 남 포스트에 와서 이러고 있다 ㅋㅋㅋㅋ

사실 태그 하나 만들어서 거기서 떠들자는건 그냥 우리 마음 편하자고 하는거지 ㅋㅋㅋ 아무도 모르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외치는 공간 있으면 마음은 편해지잖아. 거기서 스트레스 실컷 풀고 다시 kr 커뮤니티와서 선비노릇하면 그만인거지. 해우소 느낌이라고 할까 ㅋㅋ

존대로 싸우다가 열받으면 야! kr-fight로 따라와 하고 배틀 글 남기고 거기서 줄기차게 댓글로만 싸우는거야. ㅋㅋㅋㅋㅋ 웃기긴하겠네 그게 다 무슨소용이지..

우리가 굳이 여기서 댓글남겨가며 떠드는 이유도 남들이 안볼 것 같아서 아냐?
ㅋㅋ 그래서 그동안 편하게 말 못했던거 속에 있던거 여기에 다 꺼내놓는거 아니겠어? 숨어서 말하는거지 조곤조곤 뒷담화처럼.

그러고보니 이 공간을 제공해준 분에게 보팅도 안하고있었네. 지금 했으니 용서해주세요!

보팅봇이 뭐지? 어디를 클릭해야 하는거야? ㅋㅋ 모르는 것 알려주는 분이므로 보팅도 자꾸하니 안그래도 적은게 더 보잘것 없어지넹..몬가 피로도가 쌓이는듯..보팅. 팔로우해요^---^

글 잘 읽었어 . .요. 많이 배웠어. . .요. 팔로우하고 업보트하고 갈께...요. 반말이 어색하네. . .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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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봇 중독자로서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 그대가 제시한 유형을 보니 나는 4번에 해당하는 것 같아(나름 공부하고 보팅봇 세계에 들어가서 무대포로 막 돌리고 그러진 않았거든) 요새 이 문제로 많이 심란하고 그래서 관련 글도 쓰고, 관련 댓글도 달고 그랬는데.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더군. 뉴비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고,, (그리고 이 모든 논란을 야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지... 그걸 본 뒤 '괜히 혼자 설쳤나' 우울했지만 후회는 안해) 무튼 그래서 나는 이런 불편한 마음을 털어버리기로 했어. "플랑크톤은 하고 싶은 거 다해"라는 말로 내맘대로 해석해버리기로. 중독을 당장 끊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어쨌든 보팅봇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하니 조금씩 자제는 해야할 것 같아.

글은 반말이 아니고 혼잣말이네요.ㅎㅎ 그래서 댓글에 반말을 쓰지않겠습니다.

보팅봇의 장점중에 1번 내글에 보팅해준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챙겨주는 것은 신선하고 좋은방법인것같습니다. 좋은글감사합니다. 팔로우, 보팅, 리스팀합니다~

큐레이션을 위한 보팅봇 활용은 생각해보지 못한부분이지만..글에 대한 보상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다면 좀더 편하게 스팀잇을 즐길 수 있을거야ㅎㅎ;; 난 투자자가 아닌 입장이라 쉽게 얘기하는거일 수도 있지만;; 너무 목숨걸고 하는것도 왠지 부담스러워서..

보팅봇 전문가의 글 잘 읽고 갑니다. 유익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김리씨랑 댓글 핑퐁한 거 재밌다.
여튼 바깥세계나 여기나 복잡한 거 어려운 거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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