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정보체 #5 주인과 심부름꾼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뇌의 구조에 대해서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뇌는 크게 좌반구뇌와 우반구뇌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편의상 좌반구에 있는 뇌 부분을 "좌뇌", 우반구에 있는 뇌 부분을 "좌뇌"로 표현하겠습니다.

흔히 좌뇌와 우뇌는 아래와 같이 그 성질이 매우 다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좌뇌와 우뇌는 뇌량(corpus callosum) 이라는 것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빨간 부분이 뇌량입니다.

뇌량은 약 2억개의 신경섬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잘 보시면 정말로 좌뇌와 우뇌의 가운데 위치하여 좌뇌 우뇌의 정보 전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출처

실험에 의하면 이 뇌량을 절단했을 때, 두 개의 마음이 독립적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좌뇌는 오른손을, 우뇌는 왼손을 통제합니다.

뇌량이 절단된 어떤 환자는 오른손이 담배에 불을 붙이면 그의 왼손은 번번이 담배를 입에서 빼내 불을 꺼버렸습니다.

즉 두 개의 뇌가 서로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뇌량은 좌뇌와 우뇌의 정보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대부분의 일반 사람의 경우는 좌뇌가 우세합니다.

즉 좌뇌의 지령에 의해 몸이 움직이고 사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2세 전후로 우세한 뇌가 우뇌에서 좌뇌로 바뀌는데 뇌량은 미숙한 상태로 남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좌뇌와 우뇌는 승자 독식 시스템에 따라 작동한다고 합니다.

우세한 뇌에 많은 량의 제어권을 넘기고 우세하지 않은 뇌에 적은 량의 제어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전체 제어권을 우세한 뇌에 넘기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좌뇌가 우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좌뇌의 특성에 영향을 받아 분석적이고 순차적이고 계산적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주인과 심부름꾼>의 저자 신경심리학자 이언 맥길크리스트는 과격하게 좌뇌를 '일꾼', 우뇌를 '주인'으로 표현하며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주도권이 '일꾼'인 좌뇌에 손에 완전히 넘어가 버렸다. 아울로 인간의 좌뇌는 여러모로 재주는 있지만, 동시에 위험한 야심으로 가득 찬 독재차처럼 구는 경향이 있다.


출처

그는 한편으로 '주인'인 우뇌도 모든 일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에서도 유사한 언급이 있습니다.

어쩌다가 좌뇌에 손상을 입으면 우뇌가 이 역할을 떠맡게 된다. 좌뇌는 때에 따라 현실을 왜곡하거나 이야기를 꾸며내기도 하지만, 우뇌는 이런 면에서 좌뇌보다 훨씬 정확하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정확한 우뇌가 평소보다 많은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서번트(자폐증세를 보이면서 특정 분야에 천재적 능력을 보이는 사람) 수준의 능력이 발현된다”고 믿어왔다. 예를 들어 우뇌는 예술적인 면에서 좌뇌보다 뛰어나고, 좌뇌는 가능한 한 예술적 재능이 발휘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좌뇌에 손상을 입으면 전권을 장악한 우뇌가 예술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서번트가 되는 것이다.

좌뇌와 우뇌에는 서로 다른 인격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오늘의 실습: 우리가 인지하는 의식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우뇌인지 좌뇌인지 다른 어느 곳인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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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인생극장 같군요 ㅎㅎㅎ 그래 결정햇어! tip!

정말 그럴수도요.
사람들이 붙여준 제 별명이 좌뇌우뇌예요.
부정적이었다가 금방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가 봐요. 오락가락 하기도 하구요.
걱정은 좌뇌가 만들어 내고 우뇌는 걱정말라고 하나봐요

뇌량이 절제된 환자들의 사례는 유물론자들에게 주체적인 의식이 허상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되고 있지요.

그런가요? 의식은 존재하는데 유물론자들은 그것을 허상으로 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럼 유물론자들은 우리의 의식의 근원은 어디라고 보는건가요?

주체적인, 자유로운 의식이 존재하는듯 보이지만 그저 신피질의 집합체이며 주체적이지도, 자유롭지도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런거군요.. 그렇다면 기계랑 다를바가 없는거 같이 느껴지네요.

저는 아메바가 기계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을 읽다 생각났는데 어렸을떄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하기에 오른손잡이보다 더 똑똑하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서 왜난 오른손잡이일까 하고 자책한적이 있어요 ㅎㅎ 사람의 뇌는 정말 신기한것같아요.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양손을 쓸라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왼손글씨쓰기를 한 십년했는데도 아직도 많이 부자연스러워요~
그래도 꾸준히 하니 점점 좋아지긴 하네요. 뇌의 가소성때문에!

자전거 핸들을 반대로 틀어놔도 사람들은 한 10분타면 적응한다고 하네요.

알아보니 자전거 핸들틀면 일반인 경우 8개월거렸다고 하네요. 아이의 경우는 2주정도에 감을 잡았다고 하고요. 정정합니다.

자전거 반대 핸들 적응하는건 며칠~몇주 걸린다고 알고 있어요.
자전거를 타본적 없는 사람은 금방 되지만요.

제가 잘못알고 있었네요.
말씀하신대로 몇 개월이 걸리는 일이네요.
관련해서 새로 글 하나 올려야겠네요.
고맙습니다.

미치오 카쿠의 마음의 미래 책을 한 번 찾아봐야겠군요 ㅎㅎ

뇌에 관한 책이긴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록에 나오는 양자역학 얘기와 물리학자들의 논쟁이 훨씬 흥미롭더라구요. 물리학자들이 맞닥들이게 되는 철학적 질문들이 매우 재밌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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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량이 절단되었을때의 행동은 정말 소름돋네요~!! tip!

소름돋기도 하지만 재밌기도 해요.
두개의 의식이 있는것처럼 행동하니까요.
또 왼쪽눈으로 본 그림은 우뇌로 전달되는데 본 그림을 말해보라고 하면 말하지 못하는 것도요. 왜냐면 말하는 능력은 좌뇌에 있는데 우뇌가 본 그림에 대한 장보가 없으니까요.

허허 것참 신기하네요~^^

외계인 손 증후군의 얘기군요. 사실 본거같은데 기억안나서 검색했지만....가끔은 다른손이 자기자신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다는군요.

분할 뇌 실험 말씀하시는거죠?
의식적으로 뇌량을 제어하게 되면 말씀하신 것처럼 될 수도 있겠네요.

의식적이라기보단 글에 언급된 방해행위가 극대화된 경우인데 통제되지않는 왼손이 목을조르거나 한다더군요

다중 성격같은 거군요.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목을 조른다는 것은 생각하기 싫어지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니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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