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한자] (7) 삼재(三才) - 하늘과 땅과 사람

in #kr7 years ago

[당신을 위한 한자 - 지난 글]
(1) 돈 전 - https://steemit.com/kr/@elexceed/6uruc9
(2) 힘 력 - https://steemit.com/kr/@elexceed/79uef9
(3) 책 책 - https://steemit.com/kr-history/@elexceed/kr-history
(4) 마음 심 - https://steemit.com/kr/@elexceed/4
(5) 쇠 금 - https://steemit.com/kr/@elexceed/5-it-s-gold-no-metal
(6) 조개 패 - https://steemit.com/kr/@elexceed/6-clam-is-money

하늘, 땅, 인간은 동양철학에서 흔히 거론되는 요소 중에 하나다. 만물의 구성 요소로 이 3가지를 가리켰는데

삼재.jpg [석 삼, 재주 재]

3가지 재료, 3가지 근본, 3가지 바탕 = 천,지,인을 한데 묶어서 표현한 것이 삼재다.

하늘 천.jpg [하늘 천]

첫번째 요소인 하늘은 인간의 위에 있는 요소다. 사람이 넓게 벌린 모양을 본 뜬 大자에 한 획을 그었을 뿐이나, 사람의 머리 위에 선을 하나 그으면서 머리 위에 있는 것='하늘'을 강조한 글자가 되었다.
[※ 이렇게 추상적인 개념을 통해서 만든 방식을 '지사(指事)'라고 한다.]

하늘은 사람의 머리 위에 있다. 방향으로 치자면 북쪽에 있고, 그 북쪽에 있는 것은 다름 아닌 태양=해다.
그렇기 때문에 天은 때로는 양(陽)을 상징했다.

땅 지.jpg [땅 지]

하늘과 반대되는 개념은 땅이다. 也는 원래 큰 뱀의 형상을 가리켰다고 하는데, 흙이 큰 뱀처럼 구불구불 되어있는 것. 그게 곧 땅이었다. 사람의 몸 아래에 있는 땅은 당연히 남쪽에 있고, 그 곳은 때론 그늘이 질 수도 있다.
그래서 地는 때로 음(陰)을 상징했다.

사람 인.jpg [사람 인]

누군가는 다리를 벌리고 선 사람, 누군가는 사람끼리 기댄 모습이라고 하지만, 갑골문에선 등을 굽히고 서있는 사람을 옆으로 그려서 표현했다. 농사를 지으려고 했던 것일까... 개인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서 뭔가 일을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그린 글자가 사람 인이다. 말 그대로 하늘과 땅 그 가운데(中)에 서 있는 '사람, 인간'을 뜻하는 글자다. 음양을 가리키는 땅과 하늘에 놓았는데 그 가운데에 인간을 동일선상에 놓아 만물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로 삼재 사상을 만든 것이다. 보통 동양에선

오늘날엔 음양과 오행에 비해 삼재가 언급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유학의 관념 중 天이 地의 개념을 일부 포괄하게 되면서 하늘의 이치가 '세상의 이치'로 비중이 늘어나버렸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삼재 사상은 동양 사상의 흐름에선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중국의 유학에선 '주역'에서 이론의 바탕이 되기도 했고, 한국의 경우엔 대표적으로 훈민정음 자모 중 모음 창제의 원리로 천(・), 지(ㅡ), 인(ㅣ)의 개념과 함께 양성, 음성 모음까지 포함하여 음양과 삼재를 전부 적용하는 예시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동양철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하면 음양과 오행에 '삼재'가 붙어서 나오는 경우도 꽤 있다.

Sort:  

천...지...인....세상을 모두 포괄하는 말이 아닐까 싶네요~

3이라는 숫자는 신기하게도
다른 숫자들에 비해서 모자라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득 채워지지도 않는 딱 알맞는 적절량을 제시해주는
느낌과 기분을 받게 해주는 숫자인듯 합니다.

잘 보고 가요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5
JST 0.030
BTC 65074.63
ETH 2635.72
USDT 1.00
SBD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