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역사이야기 29편 - 장자상속의 조선?? -3-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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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역사이야기 27편 - 장자상속의 조선?? -1-
잡다한 역사이야기 28편 - 장자상속의 조선?? -2-

윗글들에서 이어집니다 ^^


광해군의 폭정과 인조반정

그렇게 어렵사리 왕위에 오른 광해군은 처음에는 신하들과 백성들의 기대에 부응하는듯해보였습니다. 그러나 주변상황과 국제정세가 그를 가만히 두지 않았지요. 먼저 주변에서는 호시탐탐 영창대군을 왕위로 또 그의 형인 임해군을 왕위로 올리려한다는 첩보가 끊임없이 들어왔습니다. 광해군은 컴플렉스가 있었기때문에 대부분은 무고나 허황된 정보였습니다만 도저히 그냥 듣고 넘어갈수 없었죠. 결국 광해군은 7살밖에 안된 이복동생 영창대군을 죽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국제정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인해 명나라가 만주지방에 신경을 쓰지 않는동안 여진족이 후금을 세우고 힘을 키우고 있었지요. 그래서 광해군이 중립외교니 실리외교니 하며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서 왔다갔다했다지만 당시 조선에서는 명나라에대한 의리 + 나라를 지켜준 은혜 + 성리학자들의 맹목적인 사대주의로 인하여 사대부들에 대한 인기가 팍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결국 광해군은 점차 엇나가기 시작하다가, 왕의 권위를 다시 세우겠다는 일념하에 무리하게 궁전공사를 진행합니다. 그렇게 서울에 여러개의 궁전을 짓다가 결국 반정이 일어나게 되지요. 광해군 다음으로 즉위한 사람이 말많고 어찌보면 조선 왕중에서는 최악중 하나인 인조입니다.

말많고 탈많은 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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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인조는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의 다섯번째 아들 정원군의 아들이었습니다. 즉 광해군과는 삼촌 조카 관계였지요. 이렇듯 후궁의 다섯번째 아들의 아들이었기때문에 왕위와는 아주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만 의심많고 컴플렉스덩어리였던 광해군에 의해 이 집안에도 불운이 닥칩니다. 바로 동생이었던 능창군이 광해군의 의심에 걸려서 죽임을 당하고, 아버지 정원군은 이에 홧병이 걸려 죽게됩니다. 거기에 집은 광해군에게 몰수당해 헐리고, 그 자리에 경희궁이 지어졌으니 당시 능양군이었던 인조는 아마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복수의 칼날을 갈던 인조는 대북세력에게 밀려 권력을 잃은 서인과 손을 잡고 반정을 계획하니 마침내 인조반정이 일어나 광해군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중종때와는 다르게 인조는 반정세력의 주도세력중 하나였기때문에 인조는 처음부터 강력하게 왕권을 잡을수 있었습니다만 문제는 명나라였습니다. 명나라에서는 광해군의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니가 뭔데 광해군을 쫓아내냐'라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그리하여 무려 22개월동안이나 인조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죠. 그래서 인조는 엄청난 양의 은을 뇌물로 바쳐가며 노력했습니다. 이 때문에 광해군이 명나라에 반하고, 후금과 친하게 지낸다는 명분으로 일어난 서인 세력이 흔들흔들했습니다만 다행히 엎어지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곧 반정세력간의 권력다툼이 시작됩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문제였던게 이괄이었습니다. 당시 반정세력의 주축이었던, 이귀와 김류, 그리고 이괄은 서로 사이가 참 이상했습니다. 먼저 이귀와 김류는 반정을 모의하고, 김류를 총대장으로 삼아서 반란을 일으키기로 합니다. 원래 이귀과 김류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김류가 더 주도적이라서 김류가 총대를 멘것이지요. 그러나 정작 반란 당일 김류는 무서워서 집에 처박혀있을뿐이었고, 반란하기로해서 모인 이귀와 다른 사람들은 엄청나게 당황합니다. 결국 무인 이었던 이괄에게 총대장을 맡기고 반란을 일으켰는데, 성공할때쯤 되자 귀신같이 김류가 나타나서 이괄을 대체해 총대장이 된것이죠. 이때부터 이괄과 김류,이귀와의 관계는 돌이킬수 없게 됩니다.

거기에 공신책봉에도 이괄은 2등공신이 되고, 후금을 맡는다는 명분하에 이괄을 북쪽으로 보내버리니 이괄은 결국 폭발합니다. 여기서도 인조의 무능력함을 볼수 있는데, 만약 이괄을 견제하려 했다면, 병사를 주지 말았어야했고, 만일 이괄의 불만을 알고 있었다면, 서울에 두고 달래줬어야했는데, 주변에서 이괄이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왔어도 인조는 그냥 그 이야기들을 무시하고 이괄을 믿는다는 명분으로 북으로 보내버립니다. 그후 이괄의 아들이 반란을 모의하고 있다는 얘기에 아들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국 반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괄의 난은 처음으로 반란군이 수도를 함락시킨 대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반란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 반란으로 조선의 북쪽 방어선은 초토화되고 인조의 인기는 바닥을 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 북쪽 방어선이 사라진 대가는 후금, 청나라의 침공으로 이어지지요.

청나라는 두번 처들어옵니다. 정묘호란때는 청나라역시 대대적인 침공이아니었기에 이 이괄의 난만 없었다면 방어가 가능했을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일은 없었고, 인조는 강화도로 피난하여 어찌저찌 수습했습니다만, 그후 병자호란때는 완전히 조선이 망하기 직전까지 가지요.

이때도 이괄대신 북쪽 사령관을 맡은 김자점이 방어를 포기하면서 청나라는 순식간에 한양까지 도착합니다. 결국 그 후에는 남한산성에서의 농성과 삼전도의 굴욕으로 이어지지요.

북벌을 꿈꿨던 효종

인조는 그후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냅니다. 소현세자는 그곳에서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뻔했으나 독살이라는 음모론이 돌정도로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인조의 다음은 둘째 봉림대군이 효종으로 즉위합니다. 효종은 청나라 인질시절에도 소현세자와는 다르게 지냈고, 인조는 그점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합니다. 그후 효종으로 즉위한 봉림대군은 북벌을 계획합니다.

당시 청나라는 산해관을 넘어서 중국북부를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강남에는 명나라의 잔존세력인 남명이 존재했고, 청나라의 본거지인 만주는 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러니 효종은 10만의 대군을 이끌고 만주로 가면 남명과 함께 청나라를 몰아낼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겁니다. 그러나 막상 조선의 힘으로는 힘들었지요. 그러나 국내를 안정시키고 왕권의 강화를 위해 북벌을 계획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 서인의 일인자였던 송시열과 계속 교류하면서 군사력을 키우고 했습니다만 결국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한채 효종은 일찍 죽게됩니다. 효종이 오래살았다면 북벌이 실행되어 성공해서 역사가 바뀌었을지 아니면 청나라의 대규모 침공만 불러 일으켰을지는 모를 일일입니다.

예송논쟁으로 시간을 보낸 현종

효종의 장자였던 현종은 즉위하자마자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립니다. 바로 교과서에도 자주 언급되는 예송논쟁입니다.

잡다한 역사이야기 20편 - 예송논쟁

이거는 제가 예전에 글을 쓴게 있어서 그 글로 대체합니다. 현종은 그렇게 예송논쟁으로 보내다가 15년의 재위기간을 끝으로 승하합니다. 그후에는 조선 역사상 몇 안되는 어마어마한 정통성을 지닌 왕이 즉위하니 장희빈과 인현왕후로 대중들에게 유명한 숙종이 즉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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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잘보고가요!
한국사 공부를 틈틈히 다시 해야겠어요 ^0^!

감사합니다 ^^조선은 워낙 기록이 많이 남아있어서 재밌어요 ㅎㅎ

조선왕조의 이야기는 참 다양하고 많네요 날잡아서 풀로 정독해얄것 같아요ㅎㅎ

ㅎㅎ 조선왕조실록은 인터넷에 등록되어있어서 언제든 볼수 있습니다 ㅋ 가끔 보면 재밌어요 ^^

가물가물했던 선조와 인조~다시한번 되새겨 보고 갑니다~
선조하면 징비록이 생각나요~

선조와 인조때 안망한게 신기하죠 안망한걸 다행이라 해야할지 불행이라 해야할지 헷갈립니다

예송논쟁.. 진짜 희대의 어처구니없는 논쟁이죠..

이해해준다면 이해해줄수는 있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ㅠ

토목공사의 대한 집착은 언제나 문제....

훗날 조선이 망하는데도 이 토목공사가 한건하죠...

예전이나 지금이나 뻘짓은 윗대가리가 하고
고통은 보통 사람들이 겪어야하는 현실이네요ㅎ

역사는 계속 반복되죠 ㅠ

조선왕조이야기는 드라마로도 접해서인지
친숙한 이야기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기록이 많이 남아있어서 드라마로 많이 만들어졌죠 ㅎㅎ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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