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in #kr7 years ago (edited)

라디오스타를 보는데 고장환이라는 개그맨이 나왔다. 애드리언 브로디를 연상시키는 외모인데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아마 그렇게 유명한 사람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김흥국도 처음 본다고 하고...

방송 전의 소개만으로는 SNS에서 영상 한 개 뜬 걸로 뭐 그리 유명해졌겠나 싶었는데, 영상을 보고 눈물까지 빼가면서 미친놈처럼 웃고 나니 유명해 질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그 이름을 기억하고 검색까지 해 봤으니 참으로 히트 친 동영상 하나의 위력이 놀랍다.

사람의 기억력은 그리 좋지 않다. 열심히 공부해도 되새기지 않으면 금방 기억에서 사라져버린다.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는 자주 접하던가, 아니면 단번에 큰 충격을 받아야 하는데, 저런 히트작을 하나 내면 그 충격으로 바로 인기인이 된다.

한 번도 안 해 본 놈은 있어도, 한번만 해 본 놈은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걸 히트에도 적용시키기에는 무리일지도 모른다. 한 번의 히트작만 남기고 사라지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통계적으로 보면 그렇게 한번 히트 친 사람이 한 번도 히트 쳐 본 적 없는 사람보다는 다시 히트를 칠 확률이 높다.

때문에 히트작이 중요하다. 뭐든지 한번 히트를 치면 인생이 달라진다. 가령, 글쟁이의 경우에는 그 옛날에는 신춘문예가 바로 히트였다. 수많은 응모작들 가운데서 히트를 치면 작가가 된다. 그렇게 히트를 친 사람의 책은 출간이 되고 이후로 계속 작가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반면 요즘의 대중소설, 장르소설 쪽은 공모전도 있겠으나 보통은 다른 식으로 히트작을 선별한다. 이른바 인터넷 연재라는 것이다. 인터넷 연재로 히트를 치게 되면 출판사나 매니지먼트에서 연락이 쇄도한다. 그 작가가 계속 히트를 친다는 보장은 없으나, 적어도 히트를 쳐본 적 없는 사람들보다는 히트 칠 확률이 높기 때문이고, 대부분 몇 작품을 말아 먹더라도 일단 계속 쓰다 보면 그리 머지않아 다시 히트작을 내곤 한다.

노래나 영화 게임 다 똑같다. 뭐든 일단 하나 크게 뜨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뜨게 되면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고, 그렇게 기억에 남은 사람이 새로운 작품을 내면 신인과는 비교도 안 되는 판매량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일단 데뷔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히트를 못 치면 데뷔를 할 수 없기 때문이고, 한번 히트를 쳐서 데뷔를 하면 그 뒤로 계속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생에 자신만의 히트를 가지고 있다. 가령 공부는 어떨까. 학교 다닐 때는 반에서 1등 하는 게 히트가 된다. 한 번도 일등 못해본 사람은 있어도 1등을 한번 만 해 본 사람은 없다고나 할까. 1등으로 히트 친 사람은 그 뒤로도 공부는 잘하게 된다.

사업도, 장사도, 스팀잇도 똑같다. 뭐든지 한번 히트를 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면 단골이 늘고, 팔로워가 늘고, 자신감이 늘고, 그래서 새로운 상품, 작품을 계속 만들다 보면 또다시 히트를 계속 치면서 성공의 눈덩이는 점점 커진다.

문제는 하나도 히트를 못 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이후에도 히트를 못 칠 여지가 많다. 이 말을 들으면 히트를 쳐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실망을 할지도 모른다. 그들은 어쩌면 자신들이 히트를 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애초에 자질이 없거나 뭔가 타고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항상 말하듯 타고나는 것 따위는 없다. 대신 그들이 뭔가 빠지긴 했다. 뭐가 빠졌냐면, 잘 보면 히트를 치지 못하는 사람은 끈기가 빠져 있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이자면 고집도 너무 세다. 한마디로, 끈기도 없으면서 고집만 세다는 뜻이다.

히트라는 건 운적 요소가 강하다. 10%의 성공확률을 가진 일을 할 때, 10번의 시도를 한다면 누군가는 첫 번째에 성공하지만, 누구는 열 번째까지 가야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건 성공만 하면 되는데, 대부분은 처음에 성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걸 못 참는다. 그러다 보니 한 번의 히트도 치지 못하는 것이다.

고집도 문제다. 애초에 방향을 잘못 잡았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을 해도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고집을 버리고 하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계속 실패하는지를 분석한 후 기존의 모든 것을 바꾸고 나서 손쉽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재미도 없고 쓰고 싶지도 않은 글을 몇 년 간 자존심마냥 붙잡고 있다가 그것을 내팽개친 후에야 보잘것 없긴 하지만 나름대로 중박의 히트를 치게 되었으니, 어설픈 고집으로 기존의 방식을 이어나가면서 왜 히트를 치지 못하냐고 묻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빨리 히트를 치는 게 중요하다. 스팀잇에서도 그렇게 히트를 쳐서 인기글로, 대세글로 한 번 가본 사람은 알게 된다. 단 하나의 히트 친 글로 인해 팔로워가 늘고, 보상이 늘고, 스파가 늘고, 자신감이 늘고, 그러한 히트는 또 다른 히트를 만들며 몸집을 불려나가게 된다. 다만 그런 히트를 칠 때까지 실망과 좌절을 견디며 제대로 된 길을 뚝심 있게 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니 빨리 히트작을 만들어야 한다. 꾸준히 해야 하고, 아니다 싶으면 방향도 바꿔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히트작을 만들면 드디어 어두운 길이 환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당신의 히트작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하나라도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비로소 성공한 인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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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께이~~ 쥐짜 간만에 차좌뷉게 됐눈뒈~
잘 모르궤쒀여~ 전 그냥 흥국이형 원순이형만 보느라 정신 없었는뒈
잘 모르궤쒀여 그냥 고장환 누구 닮았는지 안떠올랐는뒈
애드리언 브로디 빼박불가인거 같기는한뒈~

패러디 해봤습니다.

어제 김이나씨가 그런 말도 했죠. 본인의 작품이 대중에게 닿아야 그제서야 이게 좋은 작품인지 아닌지 알게된다고.

히트할지 말지는 까봐야 아나봅니다. 그래서 꾸준히 이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기도 한뒈~ 모르게쒀여 반응 없고 보팅 없으면 당장 답답하기는 한뒈~

안타 계속 치고 계신거 같은데요 ㅎ

끈기도 없으면서 고집만 세다는 뜻이다. 이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제 지인중에 정말 딱 이런 사람이 있어요.ㅇㅅㅇ;;;;;;

ㅎ 그 답답함 잘 압니다.
저는 꽤 많이 봤습니다. ㅎㅎ

다크님 소속사를 스팀잇으로 변경하셔야 할 듯~~ ㅋㅋ 가즈앗!!!

ㅎㅎ 노예계약은 사양합니다.

다핑님의 히트작은?

아마 최초 히트작은 이거 였을 겁니다.

히트가 또다른 히트를 부른다는 말 정말 공감됩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기회가 오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눈덩이 효과라고도 하죠. 기회는 자주 오는데 꾸준해야만 타이밍이 맞겠죠.

역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히트를 쳐야가능하죠..! 몇번이고 언젠가 히트를 친다면 가능하겠지만.. 저도 가능할까요?ㅠㅠ 게시글에 히트를 칠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저는 아직 의문스럽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되겠죠!!? 다크핑거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늘 감사합니당!!

당연히 누구나 히트를 칠 수 있습니다. 단,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다른 분들 보니 포스팅별로 보팅, 댓글, 보상을 엑셀로 정리했더군요. 님도 어느 포스팅이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는지, 그게 자신이 좋아하는 건지, 꾸준히 가능한지 등을 따져서 방향을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설득력 짱!! 입니다^^

좀 중언부언 한 거 같은데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

오호라~ 히트글에 따른 선순환의 중요성 확실히 공감합니다. 잘보았습니다~^^

수익의 재투자 비슷한 개념이겠죠.
ㅎㅎ

제 생애에 걸쳐
히트작이라고 내세울만하게 있는지 생각중입니다 .... 찾아내려 애써는 읍나봐여 흑흑
앞으로 하나쯤 있을거란 기대를 품어야 겠네요
지 미 ~~~~~ㅠㅠ

스팀잇을 알았다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 히트 아닌가요?

그렇다고 생각해요 ~^^
더군다나 다크핑거님도 계시구~~~! ㅋ

히트작이라..ㅎㅎㅎ
생각하게 되지만 떠오르는게 없네요
아직 성공은 멀었나봅니다 ㅠㅠ

ㅎㅎ 금방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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