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보상 증가가 스팀의 해결책이 아닌 이유

in #kr5 years ago

이전 글에 댓글로 남기다가 내용을 간략히나마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큐레이션 보상을 올리는 측의 주장은 일견 타당하기도 합니다. 큐레이터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면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더 들어와서 큐레이션을 통해 보상을 받으려 할테고, 그러면 스팀 가격이 올라간다는 논지는 상당히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큐레이션 보상을 올리는 것이 스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큐레이션 보상을 높이는 쪽의 주장은 큐레이터의 보상은 해결할 지 몰라도 "어떤" 큐레이션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스팀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는 성심성의껏 큐레이션을 하든, 대충 큐레이션을 하든, 아니면 아예 봇에게 맡겨서 큐레이션을 자동화하든 수익률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은 큐레이션의 양을 따지기보다는 큐레이션의 질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큐레이션 보상을 높이자는 대신 말을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요?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 큐레이션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높은 보상을 주고 스팀의 질을 떨어뜨리는 큐레이션을 하는 큐레이터들의 보상은 낮추자고요. 돈을 받고 큐레이션을 매매하는 보팅봇들에게 더 높은 큐레이션 보상을 주고 싶은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잠재력이 있는 작가들을 발굴하고 스팀의 간판스타로 만들어주는 큐레이터들에게 더 높은 보상을 주는 것에 찬성하는 분들은 많이 계실 것입니다.

이것을 블록체인 코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갈 길이 상당히 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스팀을 만들 수 있을지는 함께 계속 고민해가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단기적인 시세나 수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의 상생과 공동체 세우기와 스팀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최고로 만드는 것을 바라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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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측정하는 과정을 자동화하기 어렵다는게 문제죠. 척도를 선정하는 과정에 인간이 개입하면 맹점이 생기고 형평성이 틀어질지도 모르니까요. 참 어려운 일이네요.

그나마 현실적인 해결책은 시장을 통한 가치평가인데 지금 그것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죠. 이를 개선하려면 스팀잇에 수익모델을 만들고 해당 포스팅이나 작가가 벌어오는 수익에 비례해서 보상을 찍어주는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더 나은 스팀을 위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어요. ㅎㅎ 그런데 네드가 먼저 보여주면 좋겠네요.ㅋㅋ

yeah would be good to reward high value content but it's also hard to determine what's quality as different ppl might perspective it differently depending on interest, background, language, culture, education etc many factors.

would be good to have criteria like in the past (post view counts) , post view duration(if ppl spend more time on the post reading/viewing the video/listening to audio etc it can usually means it's of quality/interest to user), post comments

P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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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증인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증인님은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시는 반면 스팀잇 운영진 (네드/스팀잇inc, 증인들 등) 들은 딱히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네요. 이상과 실제의 괴리가 그만큼 크다는 거겠죠.

그런 측면이 있기도 하고, 실제 열심히 하던 사람도 이상스런 비판들에 상처를 받고 떠나가시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만 해도 열심히 하는 큐레이터들을 지원하니까 증인이 중립을 안 지킨다고 비판받기도 했으니까요.

월간 스팀잇 같은걸 만들어서 글들을 소개하고 그 이후 계속 다른곳에서도 활동할수 있게 지원한다면ᆢ
좋은 컨텐츠를 고를수 있겠죠?
북이오같은 전자책 업체가 나서도 좋겠고 ᆢ

월간 스팀잇도 좋네요 ㅎㅎ

먼저 유저 유입이 쉬워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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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서 오버노드팀에 하나 요청을 드리고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현실성 제로라면 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질 좋은 글(또는 콘텐츠)보다 음식사진 몇 개에 글 몇 줄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현재의 스팀잇에 질 좋은 포스팅을 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심입니다.

맞습니다. 다만 클래옵님께선 조금이라도
개선하시고자 노력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좋은 글이네요.
더 많은 소통과 토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배당많이 한다고 주가가 높아지지는 않죠. 대표적인게 워렌 버핏이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배당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주주들은 불만 없죠, 주식이 올라가니. 큐레이팅 보상 늘린다고 스팀이 올라간다는건 별로 관계가 없는것 같아요.

그런 주장하는게 증인들 즉 고래 아닌가요? 팔지는 못하겠고, 결국 배당을 늘려야 자신에게 이익이 더 가는. 물론 큐레이팅을 잘하면 좋겠지만, 원래 최악을 고려하면 봇돌리겠죠. 대다수 봇돌릴듯 싶네요.

고래들은 모르겠지만 증인들은 사실 큐레이션 리워드 변경에 크게 관심두고 있지 않습니다. 나서서 주장하지도 않지만 크게 반대하지도 않는 정도입니다.
국내에서는 예전에 보팅풀을 하시던 분이 중심이 되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고요, 해외에서도 제가 아는 한 명은 고래이면서 딱 서너사람에게만 보팅하는 그다지 큐레이션에 공을 들이는 사람은 아닙니다.

한 가지 일반화를 조심해야 하는게, 증인과 고래가 일치하지 않으며 일치하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그렇군요. 전 이 글이 증인들 간에 갑논을박이 심해서 올린줄 알았네요. 큐레이션 보상이 많아진다고 자본가들이 들어와 스팀을 산다는것, 스팀 가격이 올라간다는것은 상관관계가 없는것 같아요. 스팀파워나 스팀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듯.

맞습니다. 중요한건 큐레이션이건 글쓰기건 가치를 생산해야하는건데 가치와 돈을 동일하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계신것 같아요

저는

  1. 보팅해야 볼수 있는글 (즉,유료화. 가능하다면 중복 보팅도...)
  2. 무제한적인 보팅기간 설정 가능

이 두가지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상당한 가치있는 글(예를 들어 소설같은것) 이 스팀잇 생태계에 들어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현재 그런글이 스팀에 없다는것이 아니라, 현재 스팀에 그런 귀중한 자료를 올려 주시는 분은 거의 자원봉사에 가깝다는 것이죠. (책으로치면 초판만 돈을 받고 그 이후는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인셈)

그래서 글로 돈을 벌려는 분들은 스팀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까지의 스팀 개발 방향이 컨텐츠의 유료화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는지라, 스팀잇이 제아무리 발전해봐야 결국은 신변잡기 수준의 가벼운 글 모임 이상이 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는게 문제이죠.

더 큰 문제는 그런 신변 잡기 위주의 SNS 솔류션은 이미 차고 넘치도록 많아서 SNS 로선 스팀잇이 별 매력이 없다는게 ...

SMT 인지 뭔지가 나온다지만, 내 글을 유료화 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개인용 커뮤니티 BBS 이상이 되기는 힘들것이라고 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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