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은 애기가 더 춥다.

in #kr8 years ago

업은 애기가 더 춥다./@cjsdns

안녕 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셨지요.
오늘이 새해들어 첫 출근 하는 날입니다.
모든 분들이 새로운 각오로 시작하는 첫날 입니다.
새해를 맞이해 첫 출근 하는 날이니 좀더 넉넉한 마음이시길 바랍니다.

어제 저녁을 먹다가 밥상머리에서 나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야기에 시작은 날씨가 다시 싸늘해지니 추운것이 화제로 오릅니다.
어머니가 왜 이리 춥냐
가만히 있으니 더 춥다.하시기에
전기 난로라도 틀어 드릴까요? 하니
아니다.
뭐라도 하면서 움직여야지 추워서 안되겠다.
운동 거리도 없고 안되겠다. 뭘하지 안 움직이면 더 추운데 하십니다.

그래서 내가 끼어 듭니다.
아버지는 별로 거동을 안하셔도 춥다는 말씀은 안하시는데요. 했더니
바로 어머니가 애야 아버지는 워낙 보호막이 튼튼하지 않냐 하십니다.
식사를 잘 드시고 풍채가 워낙 좋은신지라 하시는 말씀같이 들립니다.

사실 저의 아버님은 87세이신데도 워낙 장골이신데다가 약주를 즐기시니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으십니다.
요즘도 후딱하면 서울을 다녀 오신다고 나서시어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참전 용사이신지라 서울 둔촌동에있는 보훈병원에를 자주 가십니다.
그러나 집에서는 전혀 움직임을 안 하시는 분입니다.
어머니랑 간단한 운동이나 산책이라도 하시면 어머니도 좋고 자식들이 보기도
좋을것 같은데 전혀 그런 의지는 없으신 분입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악습인 남존 여비를 지금도 신봉하는 분으로 여자는 남자를
위한 존재로 인식을 하시는 분입니다.
한문을 많이 배우신 분이라 삼강오륜에 명심보감 사서 삼경 이야기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면서 효를 강조 하실때는 네 하고 들어야지 좀 자세가 흐트려지거나
대꾸를 한다던지 싫은 표정이라도 지을라 하면 늙으면 죽어야지 오래 살아야 뭐해
자식 새끼도 내말을 허투로 듣는데, 말세야 말세 우리가 자랄때는 안그랬는데 하십니다.

어린놈이 애비가 말을 하는데 가만히 듣도 있어야지 웬 말 대답이야 하십니다.
그러면 아버지 저도 환갑이 지난지 몇년 되었어요.
아버지 환갑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하면 바로 날아 옵니다.
이놈아 자식은 나이가 아무리 먹었어도 부모 앞에서는 애들이란다.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나오시면 바로 예 아버지 아버지 말씀이 옳습니다.
하여야 가정의 평화가 이어갑니다.

반면 어머니는 글자 공부는 못하셨어도 워낙에 지혜로우신 분이라 저는 가끔
신사임당 화신이 우리집에 와서 계시구나를 느끼면 서 삽니다.
그렇다 보니 어머니는 나의 인생 스승이 되셨고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어머니라고 항상 자신있게 말하고 다나는 사람입니다.
내 인생의 삶의 지혜는 거의 모두 어머니를 통해서 배우고 전이받은 것이라고
늘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 보니 오늘 이야기도 어머니가 하신 이야기로, 등에 업힌 아이가
엄 마 손잡고 가는 아이보다 더 추운 법이란다. 입니다.
업힌 아이는 움직이지를 못하니 추위를 더 느끼고 추위를 더 타는것이고 걷는 아이는
스스로 움직이니까 덜 추운 법이란다. 그래서 사람은 자고로 자주 움직여야 한단다.

이이야기의 끝은 알게 모르게 시어머니를 닮아가는 집사람의 몫입니다.
나는 이해를 못했어요.
포대기에 쌓여 업힌 아이가 어떻게 걸어가는 아이보다 더 추운지를요.
그래서 늘 궁금했어요.
아니 엄마가 왜 등에 업힌 동생이 춥다고 빨리가자 빨리가자 했는지를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꼼짝 못하고 업혀있는 아이가 스스로 걸어가는 아이보다 더 춥다는것을...

그렇습니다.
때론 편해 보이고 악동같이 보이는 사람이 사실은 이일저일 많이 하는사람보다
마음은 더 추울수 있습니다. 더 초라할수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렇게 말 합니다.
일 많이 하는 사람이 욕 많이 먹는 사람이 때론 능력자일수 있다.
그러니 이왕 하는거 기쁘게 즐겁게 하자.

스티미언 여러분
새로 시작하는 2018년 무조건 행복하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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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cjsdns님의 부모님을 향한 사랑과 걱정이 느껴져요.

저도 cjsdns님의 나이가 되어 이와 같은 글을 쓰면서
부모님의 사랑과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을 희생을 되돌아 볼날이 오겠죠~
항상 속을 많이 썩힌 저는 항상 죄책감에 살아갑니다.
앞으로 더 좋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 할것입니다

훌륭한 심성을 지닌 님은 부모님에게는 자랑스런 아들 입니다.
감사합니다. 성투 하시기 바랍니다.

크....뒤통수를 딱 맞은기분이네요....
정말로 등에 업힌 아이보다 걸어가는 아이가 덜 추울 수도 있곘네요...
요즘 디지털 시대라지만 어른들의 지혜를 따라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주의 해야하는것은
자만심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게 세상의 전부인양 하는것은
큰 오류를 범 할수있지요.
감사합니다.

많이 일하고 많이 드러나는 사람이 칭찬도 많이 듣지만, 욕도 많이 먹습니다.
작년... 이직하고 가장 크게 느낀점입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마만큼 드러내고 일을 해야하는건지..
새로운 한 해의 시작.. 업혀 있을 것인지.. 아장아장 걸을 것인지.. 그 중간을 택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처세의 달인은 중용이라고 하지요.
나는 별로 좋아 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치우침 보다는 낫다고 보는데
기회주의자가 자신의 처신이 중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생각하는 고뇌하는 님은 멋쟁이 입니다.

저도 기회주의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중용도 존중하지만..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피해야 할 자세가 아닌가도 생각하구요.
고뇌하고 생각할 꺼리를 주신 님은 더더더욱 멋쟁이십니다. 하하하

"꼼짝 못하고 업혀있는 아이가 스스로 걸어가는 아이보다 더 춥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곁에 있는 모든 일들이 삶에 지혜가 되고
마음을 따스하게 할 수 있는 양분이 되는 거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우리 멋진 모습을 보일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어른들 하시는 말씀에 삶의 지혜가 많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야기에서도 깨닫는 바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많은 지식으로 인하여 교만해지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식보다는 지혜로움이 더욱 소중하고 귀한것인데 그걸 분별도 못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가서
세상이 더 삭막해져 가는것 같습니다.
님은 축복받은 인생의 소유자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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